U Line - 의정부 경전철 (2012.12.29)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부산지하철4호선, 부산-김해 경전철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개통된 경전철이자 수도권의 첫번째 경전철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의정부 경전철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12월 29일에 의정부를 다녀왔었는데요, 의정부에 간 김에 의정부 경전철을 타보았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은 제가 상병 5호봉(ㅋㅋㅋ)이었던 지난 2012년 7월 1일에 공식적으로 개통되었는데요,
공사중에도, 무임시승 기간에도, 공식 영업개시 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 언론에 안 좋은 이미지로 자주 노출되었었답니다.
저는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휴가 나와도 의정부까지 갈 시간은 없어서 타보지 못했었는데,
전역 후 이틀 만에 의정부 경전철을 드디어 타 보게 되었습니다.
아!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경전철은 '가벼울 경(輕)'자를 써서 말 그대로 '가벼운 전철'을 뜻하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같은 열차를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무거울 중(重)'자를 써서 '중전철(重電鐵)'이라고 한답니다.
경전철은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요, 모노레일이나 노면전차 등도 모두 경전철의 범주 안에 포함된답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 개통되어 상업운행 중인 경전철 노선 들은 모두 고무바퀴를 이용해 콘크리트 궤도 위를 달리는 경전철입니다.
그럼 먼저 제가 정성껏 직접 제작한 노선도를 통해 의정부 경전철의 노선을 살펴보실까요?
의정부 경전철은 다른 중소도시에 계획되어 있거나 공사중, 개통 예정인 경전철 노선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굴곡이 심하고 뱅뱅 돌아가는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도에서 확인해 보면 발곡역에서 탑석역은 경전철을 타는 것이 정말 멀리 돌아가는 것이더라고요.
하지만 경전철이라는 것 자체가 고속 이동을 목표로하는 철도교통수단이 아닌, 시내 구간구간을 연결해주는 단거리 운송수단의 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사실 노선이 이 정도로 굴곡되어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의정부 경전철이 건설하고 인천교통공사 의정부경전철 사업단이 운영을 맡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은,
유일하게 회룡역에서만 1호선(경원선)과 환승이 되는데요,
의정부 경전철은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을 내고 이용하셔야 한답니다.
그래서 1호선을 타고 가다가 회룡역에서 의정부경전철을 갈아타려면 개찰구 밖으로 나와 다시 의정부 경전철 게이트로 들어가시면서 요금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즉, 회룡역도 환승역이라고는 하지만 역사가 통합되어 있고 환승통로가 있을 뿐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의정부 경전철 내부 노선 상에 의정부역, 시청역, 중앙역의 경우,
수도권전철 전체 노선도에는 각각 '경전철의정부역', '의정부시청역', '의정부중앙역'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정식 역명은 의정부 경전철에서 쓰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이미 수도권 전철에 '의정부역(1호선)', '시청역(1,2호선)', '중앙역(4호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해 이렇게 표기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역은 의정부역하고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역은 아니랍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운임은 기본적으로 전구간 1300원입니다. 시내버스나 일반 전철 기본 구간 요금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죠.
이 점이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것과 맞물려 시민들이 의정부 경전철을 이용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의정부 경전철 역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경전철로 갈아탄 다음, 다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어딜 간다고 치면
시내버스-경전철, 경전철-1호선이 각각 모두 환승할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3중으로 지불하게 되는 꼴이 되버리는 것이죠.
한편, 청소년은 20%의, 어린이는 50%의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의정부 경전철을 타러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회룡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의정부 경전철을 탔기 때문에 회룡역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개통과 함께 새로 옮긴 회룡역 통합환승역사입니다. 아직 공사 마무리가 덜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더군요.
역 건물은 크고 세련되게 변했는데, 주민들은 오히려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전과는 달리 에스컬레이터가 계단으로 높이높이 올라간 뒤 다시 승강장으로 내려오도록 바뀌는 바람에 그런 것 같아요.
여기서 뒤 돌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더 올라가면 1호선 회룡역이 나오고요, 정면에 보이는 통로를 따라 가면 의정부 경전철 회룡역입니다.
그나저나 코레일에서 세워 놓은 타는 곳 안내판이 무언가 잘못된 것 같네요. 화살표들이 다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통로부터는 의정부 경전철의 영업공간인지 안내판에 적용된 CI가 다릅니다.
그나저나 의정부 경전철이 장사가 정말 안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회룡역, 의정부역, 탑석역에 내려 보았는데,
모든 역의 광고판이 다 저렇게 되어 있었어요. 광고가 들어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의정부 경전철은 이용객 수를 증가시켜 보기 위해
작년 11월에는 1300원의 운임을 350원으로 파격적으로 낮추는 행사도 벌였었답니다.
그 때는 이용객 수가 정말 폭증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운임이 다시 정상적으로 바뀌자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의정부 경전철 영업공간 내의 개찰구인데, KORAIL에서 설치해 둔 안내판은 왜 서 있는 건지;;;
그래도 회룡역은 나름 환승역이라 그런지 경전철역에 편의점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거의 모든 역들은 간단한 소규모 가게조차도 안 들어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역이 정말 썰렁했습니다.
이제 승강장으로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은 회룡역과의 환승통로인데요, 저 게이트를 통해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경전철 열차가 떠난 지 얼마 안되어서 승강장이 텅텅 빈 사진이 나왔는데, 회룡은 그래도 타고 내리는 승객이 꽤 있었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은 미니버스만한 열차 두 대가 연결되어 다니기 때문에 짧은 편입니다.
위 사진에서 레드카펫이 깔린 부분만 열차가 정차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날 의정부 경전철 전 구간을 타 보기로 했기 때문에 우선은 한쪽 끝인 발곡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발곡역은 회룡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습니다.
곤제역은 'Gonje'라고 써야하는 것 아닌가요? 공공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어겼네요.
아 맞다! 의정부 경전철은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경전철이랍니다.
부산 4호선, 신분당선 등도 무인 운전으로 작동되는 노선들이죠.
무인 운전으로 작동되다 보니 앞전망과 뒷전망을 볼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지만,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다는 단점도 있어요.
실제로 의정부 경전철은 공식 개통 전이던 6월 30일에 시민들을 대한 무임시승식 행사 도중
만취한 승객이 비상탈출 핸들을 만지는 바람에 전구간이 단전되는 사고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운행 중단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었어요.
하도 이러한 사고들이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되다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의정부 경전철'='사고 많이 나는 전철'or'자주 멈추는 전철'로 인식하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의정부 경전철을 타봤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면 바로,
"아, 자꾸 멈춘다고 뉴스에 많이 나오는 그거?', '아~ 사고 많이 나는 전철?'
이런 식의 반응들이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의정부 경전철 관련자 분들이 들으시면 섭섭하시겠지만요.ㅠ.ㅜ
회룡역에서 발곡역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경전철의 장점은 열차 폭도 좁고 선로 자체가 그리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거에요.
따라서 고가로 지어도 그리 넓은 교량을 필요로 하지 않고 교각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넓이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지요.
이렇게 경전철은 교통수요가 중전철을 놓을만큼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여러모로 정말 경제적인 교통수단이랍니다.
하지만 왜! 우리나라 경전철들은 다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인지...ㅠ.ㅜ
오! 그나저나 발곡역으로 가는 전철이 들어온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드디어 의정부 경전철 열차에 탔습니다!
경전철인만큼 열차가 매우 작고요, 그에 따라 실내도 좁은 편이랍니다.
하지만 승객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별로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열차 가운데 부분 통로는 의자를 한 쪽에만 배치하고
반대 쪽에는 서서 엉덩이를 기댈 수 있도록 해 놓아서 공간 배치를 효율적으로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열차의 맨 앞과 뒤는 큰 창문을 통해 전망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맨 앞자리나 맨 뒷자리가 인기가 많은 것 같았어요.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이제까지 전철이나 기차는 모조리 쇠바퀴를 가는 것만 타보았는데,
고무바퀴로 가는 전철은 처음 타봐서 느낌이 신기했어요.
뭔가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살짝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재미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열차에 큰 창문이 많은 편이라 바깥 풍경을 보기에도 좋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새 열차는 발곡역에 도착했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은 역간 간격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어요.
그런데, 발곡역에서는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을 내려주고 태운 다음 다시 바로 반대방향으로 출발하더라고요.
우측 통행이기 때문에 열차는 반대편 선로로 접어듭니다.
발곡역에서 이런 식으로 회차를 하는 까닭에 회룡역에서 미리 좋은 자리에 앉고 싶으신 분들은
가는 방향이 탑석역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발곡행 열차를 타서 미리 자리를 잡고 발곡역까지 왔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가시더라고요.
회룡-발곡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시간이 아주 급하지 않다면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ㅎ
회룡역에서 탑석 방향으로 올바르게 환승하신 분들은 좀 억울하시다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요^^;;
발곡역 바깥으로 나와서 찍은 발곡역사 사진입니다.
왼쪽에 선로가 뚝 끊긴 게 보이시나요? 이런 식으로 특이하게 끊겨 있더라고요. 회차할 공간도 없이요.ㅋㅋ
그래서 승강장에서 바로 다시 반대편으로 나가는 회차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았어요.
한편, 모든 의정부 경전철 역사가 거의 발곡역과 다 똑같이 생겼답니다. 한국철도공사와 통합역사를 사용하는 회룡역만 제외하고요.
제가 모든 역을 다 가본 것은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가 본 3개 역을 보았을 때,
거의 대부분의 역이 이런 구조인 것 같더라고요. 각 출구를 통해 계단으로 오르면 이렇게 외부로 개방된 공간에 바로 개찰구가 있고,
개찰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플랫폼이 있는 식의 매우 간단한 구조였어요. 그러니까 딱히 '실내'라고 할만한 공간이 없는 다 트여있는 구조죠.
그나저나 어차피 발곡역은 승강장을 한 쪽만 쓰는데 반대쪽 승강장을 만들어 놓은 것은 혹시 나중에 연장 계획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사실 발곡역이 첫번째 역이니까 발곡역에서 타면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반대방향 승객들 때문에 이미 발곡역으로 들어오는 열차의 맨 앞자리는 사람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발곡역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다시 반대방향으로 향하셨고요.ㅠ.ㅜ
그래서 결국 저는 또 중간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답니다.ㅋㅋㅋ
근데 의정부 경전철을 타고 가면서 창밖으로 눈에 띄는 건물들이 몇 개 있었는데,
타고가다 보니까 뭔가 계속 그 건물 주위를 빙빙 돌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실제로 나중에 노선도를 보니 의정부시 중심가 지역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굉장히 굴곡도 심하고 많이 돌더라고요.
의정부 경전철은 경전철이라 그런지 급곡선 구간이 굉장히 많았어요.
일반 전철은 도저히 소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곡선들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런 곡선들을 통과할 때마다 웬지 놀이기구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나저나 열차 내부 디자인은 깔끔하고 좋은데, 외부 디자인은 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ㅠ.ㅜ
의정부 경전철 노선 색은 '귤색'인데요, 열차 외부 도색은 '귤색'을 떠올릴 수 있기는 커녕 그냥 봐도 너무 촌스러운 것 같아요.
열차는 아파트 단지와 빌딩 숲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요리조리 피해가며 눈 오는 의정부 시내를 계속 달립니다.
역 안과 열차 내에서는 계속 폭설로 인해 열차가 서행운전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중앙통제실에서 알려드립니다.'라고 하는 걸 보니 열차와 각 역에 안내방송을 한꺼번에 하는 것 같았어요.
열차는 탑석역에 도착했고, 저는 잠깐 내려서 바깥바람을 쐰 뒤 다시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맨 앞 자리에 앉았어요! 그리고 바로 마주보는 자리에 어떤 아저씨도 한 분 앉으셨답니다.
그 아저씨도 '그냥 맨 앞자리에 앉고 싶었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중간에서 탄 다른 분과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분들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의정부 경전철 일부 구간에서 레일 위의 눈을 녹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에게 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바로 앞에 앉아서 하시는 얘기라 다 들릴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엿들은 게 아님)
레일 위의 눈을 녹이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일반 철도는 무거운 열차가 쇠바퀴로 쇠로 된 철로 위의 눈을 그냥 밀고 지나가면 되기 때문에 딱히 녹이는 장치가 따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무바퀴로 콘크리트 위를 달리는 의정부 경전철과 같은 종류의 경전철은 평평한 콘크리트 레일을 사용하는데,
그 위에 눈이 쌓이기 참 좋고, 눈이 그대로 쌓여 있을 경우 도로 위의 눈을 차가 타이어로 밟고 지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전철이 눈을 고무 타이어로 밟고 지나가면 콘크리트 위에 눌려서 추운 날씨 속에 그대로 얼어붙게 되기 때문에 눈을 녹이는 장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마도 레일에 열선을 깔아둔 것 같았어요.
바로 이렇게요. 다른 곳은 눈이 쌓여 있는데, 콘크리트로 된 레일 부분만 눈이 녹아 평평한 레일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죠?
아이고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추어져 버렸네요;;;
어쨌거나, 레일 위의 눈을 녹이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좋지만은 않은 상태에서 시민들이 다 들리게 할만한 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뭐 그거야 어찌 되었든, 경전철을 타고 도시 여기저기를 달리는 게 참 기분이 좋고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심 구간을 달릴 때 재미있었어요.ㅋㅋㅋ
저는 1호선을 타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의정부역에 내렸습니다.
조금 걸어가야 되긴 하지만 의정부역이나 회룡역이나 환승할인 안 되는 건 마찬가지이니까요^^;;
의정부역은 그래도 시내 중심가에 있는 역이다 보니 카페 하나가 입주해 있떠라고요^^
사실, 의정부 경전철을 보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용인 경전철 등 중소도시들의 경전철들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만들어 놓긴 했지만, 예상보다 워낙 이용객이 적어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요... 부산-김해 경전철도 적자가 꽤 심하다고 해요.
이건 경전철들만에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고,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 모든 수도권 도시철도들이 안고 있는 딜레마라고 생각하는데,
민간 철도들이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에 동참하자니 환승할인으로 인한 손실이 너무 크고, 동참하지 않으니 이용객이 너무 적어 적자가 심하고
이래저래 어떻게 되든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데요,
이미 지어놓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앞으로는 타당성 없는 선심성 공약들은 남발하지 말고,
커다란 예산낭비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들을 자신의 공적으로 세우려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사실 어떤 경위로 건설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건설중이거나 개통예정중인 경전철들(대표적으로 용인경전철)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거나 의정부 경전철은 이미 다 지어져 영업 중이니 우선은 사고가 잘 난다는 이미지를 먼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긴 했지만,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은 환승할인으로 인한 손실액이 승객 수 부족으로 인한 적자보다 크기 때문이겠죠???
너무 답답한 이야기로 끝마쳐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의정부 경전철은 주민들이 아니더라도 기분 전환 용으로, 신기한 경험용으로 한 번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도권에서 이런 고무바퀴 전철을 타볼 수 있는 곳은 의정부 경전철 노선 밖에 없으니까요.
다음 주말에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타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점역 : 발곡역
종점역 : 탑석역
2013. 1. 14.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