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차이나 타운(Real China Town) - 서울지하철7호선 남구로역 (2013.2.24)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요즘 너무 블로그에 포스팅이 뜸했죠. 사실 이것도 3월에 올렸어야 하는 글인데 아주 글들이 많이 밀려있네요.ㅠ.ㅜ
제가 사실 요즘 너무 바빠서요.ㅠ.ㅜ 따로 하는 일이 있거든요...
그 일이 마무리된 건 아닌데, 돌이킬 수 없게 망가져버려서 지금 우선 제 힘으로는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어요.
확 잘 해결되어서 시간이 남는 거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서 정말 찝찝하고 슬프네요.(사실 지금 살짝 멘붕 상태에요...)
하지만 그 동안 못 했던 공부도 좀 하고, 블로그에 밀린 포스팅도 좀 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2013년 3월의 "역(驛)"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그 근처 역 시리즈 중 '남구로역'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제 아이폰5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에요. 이번 3월에(벌써 4월이 되긴 했는데) 소개해드리는 역들은 모두 폰카로 찍은 거에요.
남구로역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지하철7호선의 역이랍니다.^^
환승되는 노선은 없고요, 그냥 아주 평범한 7호선 지하철역이죠.
도시철도공사 전철역 답게 정말 깊이 있습니다. 승강장은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네요.
이 주변이 지대가 좀 높아서 그렇기도 할 거에요.^^
위의 지도에서 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남구로역은 구로디지털단지(舊 구로공단)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답니다.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2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사이에 있구요.^^
대합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출구 방향별로 뚝뚝 떨어져 있습니다.
즉, 이러한 구조는 예를 들면 3번 출구로 들어가면 1번 출구로 나오는 게 불가능한 구조이죠.
유일하게 운임구역인 승강장을 통해서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역 대합실을 지하통로의 용도로는 제대로 쓰기 힘든 것이죠.
남구로역은 사거리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 도로에 위치하면서 끝이 사거리에 살짝 걸친 형태이기 때문에,
역 내부 통로에도 사거리의 반대쪽으로 가기 위한 위와 같은 긴 통로가 존재하고 있답니다.^^
저는 2번 출구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2번 출구로 나간 건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어요.ㅎㅎㅎ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랍니다.ㅋㅋ
다음 지도에서 로드뷰를 뒤적뒤적 거려보니 2번 출구 바로 근처에 김밥천국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었어요.
오우! 출구 밖으로 나와서 본 남구로역 인근 동네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어요.
정돈되지 않은 거리 모습, 그리고 수많은 중국어 간판들... 길거리의 수많은 중국인들과 조선족들...
원래 이 지역에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이렇게 보니 놀랍더라고요.
인천 차이나타운이 중국인 동네라고 하지만, 솔직히 중국인들보다는 그냥 중국집과 한국인 관광객들만 보이는데,
여긴 정말 중국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점들이 많아서 정말 차이나타운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밥천국에서 치즈돈까스를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고요.ㅋㅋ 막 튀겨서 그런지 바삭바삭 따뜻한데 치즈도 쭉쭉 늘어나고...
개인적으로는 좀 느끼한 걸 좋아해서 기름기가 많은 것도 맘에 들었답니다.ㅋㅋㅋ
다만, 설거지가 제대로 안 됐는지 왠지 식기랑 그릇들이 다 끈적끈적...;;
그리고 식당 안에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로 보이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두 분 다 너무 더러운 소리를 계속 내셔가지고;;; 밥 먹는데 몹시 거슬렸어요.
이상한 가래 끓는 소리랑 막 그르렁 거리는 소리랑 꺽꺽대는 트림 소리랑;;;
밥을 먹고 나왔는데, 한 1.5톤 트럭 확성기에서 계속 시끄러운 말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잘 들어보니
보리쌀(?)을 무료로 선착순으로 나누어주니 꼭 받아가라는 거에요.
그래서 '우잉? 도대체 왜 쌀을 공짜로 뜬금없이 나누어준다고...'
지나가던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 차 주변에 있던 안내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쌀을 받기 위해 옆에 따로 설치된 천막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천막 안에서 나온 사람들은 쌀을 받아 기쁘게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그 일당들이 한 명씩 쌀을 받아 나온 사람들을 붙잡고 강제로 약을 팔고 있더라고요.
약을 파는 멘트가, 말로는 '이렇게 공짜로 좋은 쌀도 받으셨는데, 어려운 농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이 약을 사셔라'였는데,
솔직히 그냥 그 약 안 사면 쌀 빼앗아 갈 기세더라고요.
그리고 글로 표현은 잘 안되겠지만, 거의 협박투의 말이었어요.
한 남자 직원이 순진하게 생기신 할머니를 붙잡고,
'어머니, 어머니가 이렇게 쌀도 받으셨는데 이 약을 사서 어려운 농민들을 도와줘야 돼요? 안 도와줘야 돼요?'
'20만원 주고 이 약 하나 사면 어머님이 받은 쌀 열심히 키운 농민들 도와주는 거에요. 요즘 농민들이 얼마나 어려운데.'
'그러니까, 이거 사야겠어요, 안 사야겠어요? 사야겠죠!'
이런 식으로 살살 구슬르 듯 협박을 하는데, 저라면 그냥 아 뭐야 이거 쌀 안받고 말아!하고 나왔겠지만,
대부분의 힘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렇게 붙잡혀서 결국은 쌀 조금과 정체불명의 약값으로 수십 만원을 치르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런 행위는 단속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건가요?
순진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그런 나쁜 장사를 하다니 보고있자니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참 아쉬웠어요..
이 사거리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심지어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아저씨도 봤어요.
뭐지... 이 동네는 신호가 별 의미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구로역 근처에는 구로4동 주민자치센터가 위치하고 있답니다.^^
하나은행을 중국어로 저렇게 쓰는 군요! 우리나라 식으로 읽으면 '한아은행'이 되니 '한국, 아시아의 은행'이라는 뜻이 되는 건가요?
어쨌거나 중국어가 훨씬 크게 쓰여진 것을 보고 확실히 중국인 분들이 많이 사는 동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구로역, 이 근처에 굳이 따지자면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지만,
정말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네였습니다.
어릴 때 기억 속 서울은 언제나 사람많고 화려하고 멋진 도시였는데,
점점 서울이 익숙해지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느끼는 건 서울이 이름만큼 특별한 도시는 아니구나... 하는 것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구로역 관할 +
-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 남구로역 주소 +
- 서울특별시 구로구 도림로 지하7
+ 남구로역 연혁 +
- 2000.02.29. 서울 지하철 7호선 개통과 동시에 영업 개시
+ 남구로역과 같은 노선들의 근처 역 +
- 서울지하철7호선 : 장암 방면 ←---[신풍]---[대림]---[[남구로]]---[가산디지털단지]---[철산]---→ 부평구청 방면
*서울지하철7호선 신풍역, 대림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철산역은 모두 서울 7호선 전동열차를 이용해서 가실 수 있습니다.
* 위의 근처 역 중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밑줄 쳐진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블로그 안의 그 역의 이 글이 올라오기 전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4월 9일은 제가 천주교 세례를 받은지 딱 2년 되는 날이네요.^^ 2011년 4월 9일 논산 육군훈련소 김대건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었는데...
2013. 4. 9.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