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위해 환승역이 되어줄래요? - 경춘선 신내역 (2015.6.5)

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우릴 위해 환승역이 되어줄래요? - 경춘선 신내역 (2015.6.5)

경통(경춘선통일호) 2015. 6. 6. 15:56

(실수!! 각 사진들 왼쪽 하단에 '태국 방콕&파타야 여행기'라고 잘못된 표시가 들어가버렸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ㅜ 신내역은 태국이 아니라 한국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0^

오늘은 오랜만에 역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해 보려고요! 제 블로그 이름처럼 원래 이런 포스팅이 제 블로그의 주제(?)인데, 언젠가부터 여행기만 주구장창 올리고 있는 느낌이라서... 사실은 이제 앞으로 학기가 끝날 때까지 2주 정도 잠시 블로그를 쉬려고 하거든요. 태국 여행기 넷째날 1편을 올릴까 하다가 아예 시험 끝나고 쭉 연속해서 올리려고 오늘은 일단 다른 주제의 글을 하나 올릴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역은 경춘선 전철역인 '신내역'입니다. 바로 어제 다녀와서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이에요. 사실 신내역에 가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서울 가는 길에 화장실이 급해서...ㅠ.ㅜ 어제는 원래 공강 날이라 학교를 안 가는데 정치학연구방법론 수업 조별 과제를 함께 모여서 하기로 해서 이문동 학교에 가야 했거든요. 가는 길에 가평 쯤부터 슬슬 화장실(작은 것)이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남양주 시내를 지나면서 점점 심각하게 화장실이 급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저는 거의 다 와서 신내역에서 충동적으로 내려버리고 말았답니다...ㅠ.ㅜ 다행히 찾아보니 외대앞을 지나는 273번 버스가 무려 신내역에서 출발하는 거였더라고요. (오! 화장실 급한 덕분에 학교 가는 새로운 방법 발견!)

어쨌든 신내역 주변엔 사실 별 게 없기 때문에 내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신내역은 경춘선 전철이 서울로 접어든 후 처음으로 정차하는 역(혹은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정차하는 역)인데요, 개통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새 역이랍니다. 2013년 12월 28일에 개통되었으니 개통된 지 1년 반도 안 된 역(2015. 6. 6. 기준 오늘)이에요. 완전 새 역이죠?

신내역은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갈매역과 서울 중랑구의 망우역 사이에 있는데요, 사실 신내역 위치는 직접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애매합니다. 주변에 딱히 주택가나 그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좀 멀리 보면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지만 바로 근처에는 중랑공영버스차고지, 그리고 6호선 신내차량기지(신내차량사업소)가 있거든요. 그럼 여기에 굳이 역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아파트 단지도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신내역이 환승역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이기 때문입니다. 신내역 통로 창밖으로 보이는 열차는 황갈색 노선인 6호선 전동열차죠.

하지만 환승통로로 이어져야 할 부분은 이렇게 임시 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아직 6호선에는 신내역이 건설되지 않았거든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원래 신내역은 2010년에 새로 개통된 수도권전철 경춘선과 서울지하철 6호선의 환승을 위해 설치된 역입니다. 물론 신내역은 경춘선 개통 후 한참 더 공사를 하다가 2013년 말에서야 개통이 되었지만요. 그런데 6호선 신내역은 아직 공사조차 거의 시작을 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 상태랍니다. 이렇게 6호선 신내역이 지지부진한 문제는 결국 예산문제로 인한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의 갈등 때문입니다. 단선으로 하냐, 복선으로 하냐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경춘선 신내역은 이렇게 다 지어졌지만, 막상 지어지게 된 가장 큰 목적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죠.

윗사진 창밖으로 보이는 공터가 6호선 신내역과 환승 시설이 들어설 공터라고 하는데, 아무쪼록 빨리 공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신내역에는 6호선 이외에도 서울특별시 경전철 면목선이 들어올 예정이고, 또 대규모 복합환승센터도 설치된다고 하니 앞으로 문제가 잘만 해결되면 서울 동북부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 같기도 해요.

사실 경춘선 연변(춘천, 가평, 남양주, 구리)에 사는 주민들로서는 경춘선 전철이 상봉까지밖에 가지 않아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기가 정말 불편하거든요. 더군다나 경춘선을 타고 서울에 가서 갈아타야 하는 경의중앙선의 경우 수도권전철 중 가장 배차간격이 넓은 노선 중 하나라서 환승저항도 상당하고요. 경춘선 전철이 직접 1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청량리 정도까지만 가도 정말 좋을텐데, 그건 또 중앙선 선로 용량상 불가능하다고 하고... 그런데 신내역에서 6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되면 경의중앙선 전철보다는 훨씬 자주 오는 6호선을 이용해 서울 도심 각 지역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되거든요. 거기다가 버스 환승센터에다가 경전철 면목선까지 들어오면 정말 편하겠죠!

제가 타려는 273 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2번 출구에 있어서 2번 출구 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내역이 역 구조가 은근 미로 같더라고요.ㅋㅋㅋ 한참 쭉 내려와서 개찰구로 나왔는데 2, 3번 출구로 가려면 다시 계단을 올라가고 4번 출구로 나가려면 계단을 내려가라니! 완전 특이.ㅋㅋㅋ

어쨌든 저는 2번 출구로 가야 했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왔는데, 계단을 올라오니 경춘선 고가선로 바로 옆을 따라 6호선 차량기지로 연결되는 선로 및 그 옆 도로를 건너는 기다란 육교가 있었습니다. 그 육교로 가다가 도로를 건너기 전 빠져 나가면 3번 출구 도로까지 건너서 맨 끝까지 가면 2번 출구더라고요.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가 우디안 아파트인데요, 신내역과 우디안 아파트 사이에 북부간선도로에다가 중랑버스공영차고지, 6호선 신내차량기지까지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철 타고 지나갈 때마다 느꼈지만 아파트의 모양도 직접 보시면 굉장히 특이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사실 이 동네를 스쿨버스를 타거나 하면서 많이 지나다녔는데, 예전에는 이 동네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서울 변두리 시골동네였거든요. 그런데 몇 년 사이에 중랑경찰서도 이 동네로 옮겨 오고 저렇게 대단위 아파트 단지도 생기고 전철역까지 생기면서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내역과 2, 3번 출구를 연결하는 육교 위에서 찍은 6호선 신내 차량기지... 빨리 이 아래 역이 설치되어 경춘선과 환승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그나저나 사진들이 다 유리창 넘어로 찍어서 푸르딩딩하니 이상하네요...^^;;

버스 공영차고지에는 정말 많은 버스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건 경춘선 춘천 방면을 바라보고 직은 사진이에요. 대학교 1, 2학년 때(2009년, 2010년) 저~기 보이는 북부간선도로로 스쿨버스 타고 지나다니면서 공사 중인 경춘선 고가 선로를 보면서 '빨리 개통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공사가 끝나고 개통된지도 4년 반이 다 되어 가네요. 시간이 엄청 빨라요!

와... 진짜 저렇게 경춘선 신내역 바로 밑을 지나가는 6호선 전동차들을 보면 바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아쉬워요.ㅋㅋㅋ

드디어 2번 출구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건 길 건너 3번 출구인데요, 계단이 굉장히 높아서 걸어 올라가려면 엄청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 273번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답니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20분 밖에 안 걸려서 놀랐어요! 물론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조금 더 오래걸릴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신내역에서 273을 타는 루트도 자주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ㅋㅋ 그래봤자 이제 학교 다닐 날도 많이 안 남았지만요...

학기 말이라 너무 바빠서 글이 너무 대충 쓴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ㅠ.ㅜ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하면 다시 양질의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2주 동안 잘 지내세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