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내일로] (12편) 광주학생독립운동진원지 구 나주역사 &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2016.3.2.)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2016년 3월 내일로 여행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남평역까지 와주신 택시기사분 덕분에 다시 남평읍내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택시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셨답니다. 남평역에는 왜 갔었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여행 중인데 한번 가보고싶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거기 뭐 볼게 있나요?^^ 예전에는 기차도 서고 그랬었는데 요즘엔 서는 기차도 없고... 읍내하고 멀리 떨어져서 사람들이 원래 많이 없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역 안에 아무도 안 계셨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어! 그럴 리가 없는데? 거기 누가 항상 있긴 있다는 것 같던데... 있을 건데...'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조용히 돌아다녀서 서로 인기척을 못 느낀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남평읍내 도착!
알고 보니 제가 11편에서 버스 터미널 같이 생긴 곳에 택시들이 줄 서 있었다고 했던 곳 바로 건너편에 개인택시 회사 사무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왜 '개' 자 위에 '식' 자가 붙어 있죠....?? 남평식인택시??!!!!! ㄷㄷㄷㄷ 식인택시라니.... 뭐지!!
어쨌든 저는 그곳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광주와 나주를 왔다갔다 하는 나주시내버스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는 가장 빨리 온 100번 버스(아마도)를 타고 나주시내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버스노선을 찾아보며 다니니 참 편한 것 같아요.
그래도 생전 처음 오는 곳이라 뭔가 불안했던 저는 계속 휴대폰으로 버스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잘 가다 말고 갑자기 다음(Daum) 지도 앱에서 표시하고 있는 노선이랑 전혀 다른 생뚱맞은 곳으로 향하는 거예요!
원래 노선은 저 위에 파란 줄을 따라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갑자기 잘 가다 말고 좌회전을 하더니 끝없이 남쪽으로(산포파출소 오른쪽의 파란색 화살표가 제가 탄 버스 위치)... 그러더니 갑자기 시골 마을을 지나 뜬금없이 등장한 신도시로 접어들더라고요. 완전 새로 지은 도시인지 거의 세종시 수준의 깔끔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흥미롭기도 하면서 제가 탄 버스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는지 완전 대혼란 상태에 빠져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어요.ㅠ.ㅜ 제가 뭘 잘못 찾아봤나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앱을 모조리 다 뒤져봐도 이렇게 가는 버스는 안 나오는데!!!
한참 남쪽으로 내려가던 버스가 다행히도 서쪽으로 조금씩 꺾더니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더라고요 신도시를 U자형으로 한바퀴 크게 돌고 다시 원래 노선으로 진입하는 것 같았어요. 이게 뭐지ㅠㅠ 왜 다음지도, 네이버지도가 알려주는 거랑 다르게 가는 거죠??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그 당시에는 노선 수정이 반영이 안되었나 싶었는데 지금 찾아봐도 역시나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에서는 그런 식으로 삥 돌아가지 않고 직선으로 가는 걸로 나와 있네요... 이게 무슨 일이죠??? 나주시에서 공식적으로 버스 노선 수정을 공표하지 않은 것인가요?? 나주시민 여러분 알려주세요!
나중에 찾아보니 그 도시는 바로 광주전남지역 혁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였더라고요. 도시가 아주 깔끔한 게 살기에 좋아보였어요! 단지 제가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였을 뿐...
다행히도 원래의 직선 노선으로 다시 진입한 버스는 무사히 나주시내에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나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골목쪽으로 한참 들어간 버스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또 너무 오래 서 있더라고요. 저는 버스 운행이 종료된 줄... 그런데 안 내리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같이 버티고 앉아 있었죠. 다행히 버스는 조금 있다가 다시 출발했고 무사히 제가 내릴 정류장인 남고문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아후... 완전 진을 뺐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걸렸네요.... (물론 남평역에 다녀오기까지가 생각보다 굉장히 빨라서 시간이 계획에 비해 늦어지지는 않았지만요. 사실 뭐 좀 늦어지면 또 어때요.ㅋㅋㅋ - 라고는 하지만 집이 나주에서는 거의 끝과 끝인 춘천이라 기차 하나를 놓치면 춘천에 못 가는 수가 있어서...)
제 다음 목적지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라고 하는 구 호남선 나주역사, 그리고 그 옆의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입니다.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없어서 가까운 남고문 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남고문은 나주읍성의 남문인데요, 1920년 경에 일제에 의해 석축 일부만 남긴 채 모조리 철거되었던 것을 1993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다음 지도 앱을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데 마침 길 이름도 '학생운동길'이라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스쿨룩스... 저희집 근처에도 있는데ㅋㅋㅋ 저 고등학교 때 스쿨룩스 처음 생겼을 때 진짜 혁명이었어요. 이전까지 많은 교복회사들이 조금 더 멋스러운 교복을 만들겠다고 나름 노력들을 했지만, HOT의 토니안이 만든 교복 브랜드인 스쿨룩스는 아이돌 출신이 만든 브랜드 답게 최신 패션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 교복을 만들어냈어요. 그래서 일부 보수적인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은 스쿨룩스 교복은 교복답지 않다고 싫어하시기도 하셨는데...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땐가 3학년 때 동복 셔츠를 하나 스쿨룩스에서 새로 샀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제가 몸매가 그리 멋진 편이 아니었는데도 참 멋스럽게 잘 어울렸었어요. 따로 막 줄이거나 그러지 않아도 딱 핏이ㅋㅋㅋ 물론 지금은 교복들이 다 그런 방향으로 비슷하게 변했지만요.
그나저나 다음 지도에서는 구 나주역가지 가는 길이 꽤 큰 길인 것처럼 표시되어 있었는데, 현실은 뭔가 시골길스러운 2차선 도로... 심지어 인도도 없었어요. 그리고 꽤 길기도 했고요. 뭔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무서웠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곧 구 나주역사가 정면에 보이고 관광객들과 관광버스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라고 안내되고 있는 호남선 구 나주역입니다. 지금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죠. 사실 역사의 모습도 그렇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라고 소개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 역일 것 같지만, 사실 구 나주역은 무려 21세기인 2001년까지 사용되었던 역이랍니다. 1913년에 건축되어 기본 구조는 거의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니 정말 오래된 건물이죠? 2001년 호남선이 이설되기 전까지는 영산포역과 함께 나주 시내에 있던 역 중 하나에요. 물론 나주역은 규모도 작고 아까 주변 길을 보셨다시피 약간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나주시에서 가장 큰 역은 영산포역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호남선 복선전철화와 함께 선로가 이설되어 영산포역은 폐역되었고요, 영산포역과 구 나주역을 통합해 현재의 나주역이 탄생했고요. 현 나주역은 구 나주역과 영산포역에서 모두 조금씩 떨어져 있답니다.
그래서 사실 구 나주역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써의 의미가 정말 크지만 철도 마니아인 저에게는 오래된 철도 시설물이자 2000년대 초반의 역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바로 위의 열차 시각표와 여객 운임표를 비롯해서요. 저런 디자인의 열차시각표와 여객운임표는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보고는 못봤던 것 같은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이걸 떼어내지 않고 이렇게 그대로 보존해 놓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곳이 아니면 이런 열차시각표와 여객운임표를 어디서 볼 수 있겠어요^^ㅋㅋ '통일호'도 있고... 또 호남선에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서울행' 열차까지... (지금은 모든 호남선 열차가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 착발이죠.)
마네킹 역무원 아저씨 안녕하세요. 그나저나 뒤의 칠판에 '삼일절에 왔어요!'라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있네요. 저는 삼일절 다음날에..
검표를 하시는 역무원 아저씨... 하지만 밖으로는 못 나가요. 바로 옆에 KTX도 달리는 호남선 선로가 지나고 있거든요.
개찰구 왼쪽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 도장이 있네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구 나주역은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진원지로 소개되고 있는데요, 광주학생운동의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제가 2010년 1월 내일로 여행기에서 이야기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썼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봤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9년에 일어난 항일운동이었는데요, 곡창지역인 전라남도 지역에는 그 당시 많은 일본인 대지주들이 부를 누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지주들의 일본인 자녀들이 대도시인 광주에 있는 학교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물론 일본인 학생들만 기차로 통학을 했던 것은 아니고 조선인 학생들 역시 기차를 타고 광주로 통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인 대지주들의 횡포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그들의 자녀 역시 조선인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일이 매우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미 조선인 학생들 사이에는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억압 및 무시, 그리고 물자 수탈 등 횡포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 있었고, 광주 지역의 각급 학교에서는 조선인 학생들 사이에 항일 비밀 단체들이 조직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제에 대한 조선인 학생들의 분노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나주 지역 역시 많은 일본인 대지주들이 조선인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있었고, 나주에서 수많은 조선인, 일본인 학생들이 같은 기차를 타고 광주에 있는 학교들로 통학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기차 안에서도 역시 일본인 학생들의 조선인 학생들에 대한 무시와 조롱은 일상적인 일이 되어 있었는데요, 1929년 10월 어느 날 하굣길에 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한 직후 일본인 남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들의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희롱을 했고, 이에 분노한 조선인 남학생들(그 조선인 남학생들 중에는 희롱당한 여학생의 친척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이 일본인 남학생들에게 항의를 시작하면서 그것이 점점 격해져 나주역에서 조선인과 일본인 학생들 수십명 사이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일본인인 경찰들을 일본인 남학생들이 먼저 원인 제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일본인 학생들 편을 들었고 조선인 학생들은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그 뒤에도 광주역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야구방망이와 죽창 등으로 조선인 학생들을 공격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 지역 학교를 다니는 조선인 학생들은 참지 못하고 두 차례에 걸친 조직적인 학생항일운동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3.1운동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번졌던 항일운동인 광주학생항일운동입니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은 처음에는 광주 지역 학생들만의 운동이었지만, 이 운동은 곧 전국적인 규모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이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여러 신간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당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에서도 공개적으로 일제의 조선인 학생 차별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었죠. 하지만 결국 이 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안타깝게 끝나고 말았고, 이 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학생들은 무기정학이나 퇴학 등의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은 일제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지를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발단이 된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구 나주역인 것이죠. 그러므로 구 나주역은 정말 역사적 의미가 큰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역사적 장소인 구 나주역 바로 옆에는 당시 학생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람객이 저 혼자라 조금 뻘쭘했었어요. 문 열고 들어가니 안내하시는 직원분이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주시더라고요.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먼저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영상을 봤고요,
일제강점기에 대한 전반적 내용 및 나주를 비롯한 전남 지역에서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단이 되었던 나주역에서의 사건 또한 마네킹과 음향효과 등으로 매우 자세히 묘사되고 있었고요. 그 당시 나라를 빼앗기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일본인 학생들로부터 희롱을 당한데다가 오히려 희롱한 일본인 편을 드는 경찰을 보고 조선인 학생들이 느꼈을 분노와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셨던 분들, 그리고 나주에서의 사건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 중 지금도 생존해 계신 분들이 계시다고 해요. 그래서 그때 당시 상황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시관을 모두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가니 직원으로 보이시는 분이 위안부 관련 특별전을 하고 있다며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는데요, 역시 관람객이 계속 저 혼자라 저만을 위해서 따로 영상도 틀어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강의실 같이 생긴 공간이었는데요, 앞에는 스크린이 있었고, 스크린 앞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도 있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있죠. 지난번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 때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했다 안했다를 가지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계속 논쟁을 벌이고 있죠. 참... 이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도 할말이 많은데...
위안부 관련한 자세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었고, 그렇게 한바퀴를 쭉 둘러보는 동안 직원분께서 위안부 관련 애니메이션을 틀어주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앉아 그 애니메이션을 가만히 보는데, 정말 너무 소름이 끼치고, 슬프고, 막 마음이 무너지는 어떻게 표현 못할 기분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그 어린 소녀들을 속여서 데리고 가서 그렇게 잔인한 짓을 했는지... 물론 글로는 많이 접했지만 그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더더욱 뭔가 와닿으면서도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애니메이션으로만 봐도 이랬는데 지난번에 개봉했던 영화 <귀향>을 보면 얼마나 더 가슴이 아플지... 요즘에 일본에서도 전국을 순회하며 공동체 상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영화관에서 정식으로 개봉하려고 했는데 일본 내 극우세력들의 반대로 정식 개봉은 무산되었다고 하고요. 저는 상영기간을 놓쳐서 보지 못했는데, 꼭 볼 거예요.
그나저나 이런 일을 계속 슬쩍 덮고 넘어가려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우파도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근데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는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본 정부와 덜컥 위안부 합의라는 걸 해버린 우리나라 정부도 너무나 한심하고요. 도대체 당사자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합의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불가역적인 합의'라니. 정말 기가 차네요. 일본 정부가 가해자잖아요. 근데 이건 가해자가 피해자측에 '이번에 내가 합의해주니까 내 가해 사실을 다시는 입밖에 꺼내지 마라' 하고 협박하는 꼴 아닌가요? 그런데 정부는 뭐가 좋다고 '그래!' 하고 당사자들의 동의도 없이 합의를 해버린 건지... 또 당사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니까 '위안부 할머니 단체가 종북성향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세력 및 사람(예를 들면 ㅊㅅㅎ)까지 등장하는 건 더더욱 황당하고요...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렇게 관람을 마치니 직원분께서 제가 나주역까지 타고 갈 택시를 불러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세상에... 끝까지 이렇게 친절할 수가! 제가 들어가서 나갈 때까지 관람객은 저 단 한 명이었는데, 유료 관람도 아니고 무료 관람인데 이렇게 너무 잘 대해주셔서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아! 나올 때는 기념품 몇 가지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쨌든 이제 저는 1박 2일의 여행을 마치고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To Be Continued...
2016. 7. 29.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