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통(경춘선통일호) 2016. 9. 6. 15:20



 (요르단 / Jordan)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요르단 암만'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 - 여행유의'입니다. (2016. 9. 6. 기준)


외교부에서는 요르단 전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1단계 - 여행유의'로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요르단의 정세는 매우 안정적이며 치안 상황도 우리나라의 치안을 생각해도 될 정도로 매우 좋고, 주변국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테러 예방 및 공공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IS의 의한 테러가 발생할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생적으로 테러를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도 있으므로 요르단을 여행하실 경우 신변 안전에 어느 정도는 유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리아, 이라크 접경 지역 등 위험할 수도 있는 지역의 방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3.9.~2014.1.) '요르단 암만'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 - 여행유의'였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잠시 틈을 내어 글을 써봐요! 또 하나 더 오랜만인 건 요르단 글이라는 거죠.ㅋㅋㅋ 재작년에 귀국해놓고서는 엄청 우려먹는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요르단에 대해 풀어놓을 얘기가 산더미에요.ㅠ.ㅜ 앞으로도 꾸준히 드문드문 올릴 거예요!!


 오늘 들려드릴 요르단 얘기는 바로 '요르단의 쇼핑몰'입니다. 사실 요르단의 쇼핑몰이라기보다는 '암만의 쇼핑몰'이 더 맞겠네요. 수도 암만 밖의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시티 몰, 갤러리아 몰, 메카 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타즈 몰이라는 몰도 굉장히 크고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곳에는 가보지 못했어요.ㅠ.ㅜ 언젠가 요르단에 다시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들러보고 싶네요.(그 근처에 멋진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도 들었고요^^)


 먼저! 제가 요르단에서 가장 처음으로 갔던 대형 쇼핑몰인 시티 몰입니다. 물론 조그마한 쇼핑몰은 까르푸 마켓이 있었던 학교 근처의 마즈디 몰도 있고 그랬지만, 엄청 큰 대형 쇼핑몰은 시티 몰이 처음이었어요. 학교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 했는데 그래봤자 2~3디나르(3000~4500원) 사이 요금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은 친구 여러명이 같이 갔었고요.


 요르단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프랑스의 대형할인점인 까르푸가 매우 성업 중인데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학교 근처 소규모 쇼핑몰 내에도 까르푸 마켓이 입점해 있었고, 웬만한 주요 대형 쇼핑몰에는 다 까르푸 대형할인점이 들어와 있었어요. 근데 이건 요르단뿐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두바이 에미레이트 몰에 갔을 때도 까르푸가 있었던 걸 보면요.


 어쨌든 요르단 도착 후 학교, 자취방, 근처 식당들, 카페들, 그리고 동네 까르푸 마켓만 왔다갔다 하다가 처음으로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시티 몰에 왔더니 갑자기 눈이 뜨이고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 까르푸 매장 자체도 굉장히 넓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웬만큼 크다 하는 대형마트들보다도 훨씬 넓어보일 정도였으니까요.


(▲ 3월 내일로 아닙니다. 또 실수를..ㅠ.ㅜ 죄송합니다.)


 전자제품 코너의 텔레비전들.... 근데 어째 화면이 다 한국 가수들ㅋㅋㅋ 역시 한류 열풍이 세긴 세네요. 윗쪽 텔레비전은 박진영, 아랫쪽 텔레비전은 유키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르단에 대형마트에 진열된 텔레비전에서 박진영 아저씨 보니까 반갑더라고요.^_^




 매장 구성이 시원시원하고 널찍한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이 치즈들!!!! ♥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치즈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엔 한국에서도 치즈 소비가 늘어나 점점 다양한 종류, 다양한 형태의 치즈들이 판매되기 시작한 것 같기는 하지만요.



 오잉! 반가운 과자가 있어서 보니 무려 빼빼로가!!! 여기 빼빼로가 있는 걸 알고 나중에 빼빼로데이에도 호자 여기서 빼빼로를 사다 먹었던 슬픈 기억이... 빼빼로 말고도 초코파이도 요르단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초코파이는 빼빼로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과자인지 동네 이곳저곳의 소규모 마트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과자는 아니지만 농심에서 만든 Nongshim Noodles도 그랬고요.(물론 농심 누들은 한국인이 먹기에는 맛이 없었음 / 요르단 친구는 아주 맛있고 즐겨먹는다고 극찬을 했지만요)


 빼빼로 가격이 0.723 디나르라고 쓰여 있는데요, 사실 소수 셋째자리까지는 그냥 무시하는 분위기였어요. 물론 카드로 계산하면 정확히 다 계산이 되었지만, 현금을 내면 소수 셋째자리 동전은 빼고 거스름돈을 주더라고요. 사실 요르단에서 지내는 내내 0.01디나르짜리까지는 많이 봤어도 그보다 더 작은 동전은 한 번 정도밖에 못 본 것 같아요. 뭔가 존재하기는 하는데 거의 쓰이지 않는 느낌...?



 물론 까르푸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다양한 의류, 화장품 등의 매장들이 많았습니다. H&M이나 GUESS,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들의 매장도 있었고요. 그리고 스타벅스도!


 여기가 제가 요르단 가서 처음 들른 스타벅스였어요. 저는 스타벅스를 즐겨 찾는 편이라 한국에서도 골드 회원(되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이거든요.ㅋㅋ 아랍 지역의 스타벅스는 특이하게도 영어와 함께 아랍어로 스타벅스 커피의 이름이 쓰여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인사동을 시작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거리의 일부 스타벅스 매장이 '스타벅스커피'라고 한국어 간판을 달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혹은 처음으로 자국어 스타벅스 간판을 단 이례적인 사례!!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군요!!!!! 우리나라의 강력한 전통이 영어 간판을 고수하는 스타벅스의 자존심을 꺾어버린 사례라니 뿌듯해지네요! 역시 우리나라 짱짱맨!!' 막 이러는데, 적어도 제가 다녀온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거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아랍어가 더 크게 쓰여져 있었어요. 중국 역시 스타벅스 간판이 한자로 쓰여진 매장이 꽤 있다고 하고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좋은데 가끔 보면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도취되어서 '역시 우리나라가 짱! 이러고 단체로 착각하고 있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시티 몰 안에는 대형 멀티플랙스인 'Grand Cinema City Mall'도 입점해 있습니다. 무려 IMAX 상영관도 있어요. 그래서 마침 그때 한국에서도 매우 흥행중이던 'GRAVITY'를 친구와 함께 아이맥스로 볼 수 있었답니다.




 여긴 화장실... 요르단은 국가 자체의 경제규모나 도시환경에 비해 공공화장실은 아주 깨끗하게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런 쇼핑몰들의 화장실들은 정말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아이맥스 상영관 내부인데요, 역시 아이맥스라 스크린 크기가 아주 크네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쇼핑몰은 '메카 몰'입니다. 여기는 딱 한 번 혼자 구경하러 가봤었어요.



 메카 몰에는 피자 헛 매장도 있네요.^^



 시티 몰이 뭔가 하얗고 시원시원하고 뻥 뚫린 구조 같은 느낌이었다면, 메카몰은 그에 비해 조금 더 오밀조밀하면서도 현대적이 느낌과 아랍적이 느낌(?)이 잘 섞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바이로 치면 시티 몰은 두바이 몰 같은 느낌, 메카 몰은 에미레이트 몰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암만의 시티몰-메카몰, 두바이의 두바이몰-에미레이트몰만 놓고 본다면 이런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죠.^^ 물론 규모는 두바이에 있는 쇼핑몰들이 아주아주아주 압도적으로 큽니다.ㅋㅋㅋ




 쇼핑몰 내 스타벅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암만 시민들. 저도 여기서 프라푸치노를 한 잔 마셨는데, 휘핑크림을 진짜 코딱지만큼 올려주더라고요. 크림을 너무 아끼시는 것 아닌가요 메카몰 스타벅스 직원님?ㅠ.ㅜ



 오잉???? 한국에서 아주 익숙하게 보았던 간판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인 더 페이스샵 매장이 메카 몰 안에 있었어요! 매우 반가운 마음에 마침 스킨과 로션도 다 떨어져서 얼른 매장 안에 들어갔습니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모든 제품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걸 그대로 수입한 것인지 아랍어는 전혀 없고 한국어로만 설명이 쓰여져 있다는 것이었어요. 암만 시내 한복판 쇼핑몰에서 한국인 직원 한 명 없는 매장에 모든 화장품에 한국어만 쓰여져 있는 화장품 가게를 만난 게 뭔가 신기해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아랍인 직원이 와서 제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것보다는 제가 그냥 한국어로 쓰여있는 설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어쨌든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ㅋㅋㅋ 그나저나 그 직원분들은 한국어를 모르시는 것 같던데, 설명이 한국어로만 쓰여 있는 제품 하나 하나에 대해 모두 익히려면 고생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메카 몰 구경을 마치고,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제가 가장 자주 갔던 갤러리아 몰입니다.



 갤러리아 몰은 암만 7서클(7th Circle) 근처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데요, 여기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 자주 들렀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던 스타벅스 Gateway점이 가까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이곳 갤러리아 몰은 층고가 굉장히 높아요. 물론 위로 갈수록 뭔가 비어 있는 느낌이긴 한데, 맨 위층에 푸드코트가 입점하고 있어서 뭘 먹으려면 맨 위층까지 가야 한답니다. 푸드코트에는 여러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과 KFC, Quiznos 같은 체인점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다양한 의류 매장들이 있어서 옷 구경을 하러 몇 번 왔던 기억이 나네요. 옷을 실제로 산 적은 없지만요.ㅎㅎ



 벌써 몇 번 보여드린 것 같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갤러리아 몰의 모습입니다.^_^


 그럼 이제 제가 다녀와 본 암만 시내 쇼핑몰들에 대한 소개(?)는 끝났고요, 아래는 쇼핑몰은 아니지만 그냥 몇 개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아래로 4개의 사진은 바로 위에 소개해 드렸던 갤러리아 몰 근처, 즉 암만 7서클 근처의 쇼핑 거리입니다. 옷가게 들도 많고, 특히 주말에는 쇼핑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자주 가던 스타벅스 Gateway점도 이 거리에 있어서 아주 익숙한 거리입니다.




 제가 자주 가던 스타벅스 매장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쇼핑몰은 아니지만 작은 마트들ㅋㅋ



 이건 요르단 대학교 북문 앞의 편의점 SNAX입니다. 이곳에만 있는 건 아니고 암만 시내에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요르단의 몇 안 되는 24시간 편의점입니다.



 이 곳은 제가 살던 자취방과 그나마 가장 가까웠던 '수크 알-위삼 알-마르카지'이에요. '수크'라는 단어가 시장이긴 한데, 시장은 아니고 그냥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자, 냉동식품, 쌀, 설탕, 소금, 식초, 초콜릿, 생수, 음료수는 물론 생활용품, 장난감 등등 온갖걸 다 파는 곳이었어요. 물론 제가 사는 건 먹을 거리고 거의 한정. 여기서 매일매일 소용량 Lay's Salt&Vinegar맛을 사다먹었던 추억이... 여기 아저씨가 뭔가 무뚝뚝하시면서도 참 친절하고 좋으셨어요. 갈 때마다 인사도 잘 받아주시고. 한국 온다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왔는데 갑자기 급 그리워지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조만간 또 돌아올겠습니다!^_^



2016. 9. 6.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