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경통(경춘선통일호) 2016. 12. 11. 17:26


('어둠은 빛을 이길V수 없다'인데, 띄어쓰기를 잘못했네요ㅠ.ㅜ)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지난 12월 9일!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이 남았는데, 꼭 탄핵안이 인용되어 최종적으로 탄핵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이 몹시 슬프고 안타까운 건 사실입니다. 결코 웃으며 좋아할 일은 아니죠. 우리나라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사람들의 악한 모습들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그것이 온 국민에게 허탈한 감정과 분노의 감정, 그리고 슬픔을 안겨다주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들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묵인되어왔던, 혹은 알려지지 않았던 권력의 추한 모습들을 드러내 주어 국민들을 더욱 각성하게 만들어주어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또한 하마터면 이대로 묻혀버릴뻔 했던 세월호 참사 당시의 밝혀지지 않은 여러 진실들, 그밖의 너무나도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의 비리와 부패들이 드러나는 계기도 되었고요.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층과는 달리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성숙하고 멋진지도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깨닫게 되어 정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적어도 수십만, 많을 때는 2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쏟아져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시위는 항상 평화롭게, 그리고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그리고 이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외국 언론들 또한 요즘 한국에서 매주 토요일 벌어지는 시위에 꽤 강한 인상을 받은 것 같더라고요. 이러한 국민들의 시위가 9일 국회에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심지어 친박 세력들 중에도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의원이 탄핵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졌을 정도이니까요.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제 개인적으로도 살면서 두번째 맞이하는 상황이고, 우리나라 헌정 사상으로도 두번째 입니다. 하지만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때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제가 중학교 2학년이라 사실 정치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도 않았고 무슨 내용인지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하루 종일 뉴스 특보가 나오길래 인터넷으로 열심히 탄핵이 무엇인지, 국민들의 여론은 어떤지 찾아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의 내용은 그 후 정치학과 헌법을 공부하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요. 하지만 그 당시에도 TV나 인터넷을 보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여론이 무지 안좋았다는 것이었어요. 뉴스 중 시민들 인터뷰를 해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든 탄핵까지 갈 것은 아니라는 인터뷰 내용이 다수였던 것 같고, 광화문 광장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가 벌어졌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인 것이죠.


 결국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을 기각했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은 다음 선거에서 엄청난 역풍을 맞았었죠. 그때 탄핵을 굉장히 강력하게 추진했던 사람이 바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고요. 탄핵 과정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웃으며 입이 귀에 걸릴 것 같은 표정을 하고 국회 본회의장 내를 돌아다니는 사진이나 영상을 지금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결국은 자신이 탄핵의 대상이 되고 말았군요.


 저는 수험생활 중이라 사실 죄송하게도 시위에 자주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음은 항상 시위 현장에 가 있었지만..ㅠ.ㅜ 저는 광화문에서 한 번, 춘천에서 한 번 촛불집회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진짜 자꾸 왜이러죠?ㅠ.ㅜ 수도권전철 경강선(바로 전 포스팅)이라니....ㅠ.ㅜ 시험공부하느라 마음이 급해서...(시험공부 시작하기 전에도 자주 이랬던 것은 함정)


 먼저 2016년 11월 5일 광화문 시위인데요, 이 날 시위는 두 번째 촛불집회였습니다. 이 날은 사실 저녁에 예전에 잡아 놓은 선약이 있어서 오래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참여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약속 장소와 거리가 있는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종로2가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광화문까지 걸어갔는데, 종각역이 있는 종로1가 사거리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더라고요.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이 다함께 넓은 종로를 걸어 광화문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종로가 통제되고 많은 사람들이 종로를 걷는 모습을 본 것은 개인적으로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로 두번째였어요.



 종로 거리 곳곳에는 진보 정당들이 걸어놓은 현수막들이 보였습니다.



 잠시 뒤를 돌아보고 찍은 사진인데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종각역에서 광화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종로거리 곳곳에서 여러 취재팀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JTBC에서는 기자분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제가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을 것 같아서 나중에 찾아보니 위의 캡처화면에서 보시듯 지나가는 모습과 사진찍는 모습이 찍혔더라고요.ㅎㅎㅎ


 어쨌든 광화문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점점 늘어났고, 드디어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집회가 시작되기 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 일대에 몰려 있었습니다. 무대에서는 가수분들이 노래를 지르거나 구호를 유도하는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요. 또 서울의 대표적 여행지인만큼 외국인 관광객분들도 많았는데 재미있는 건 분명히 여행객 차림인 외국인 분들도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다니시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는 것입니다.ㅋㅋㅋ



 요즘 매주 토요일마다 일어나는 각종 집회는 이번에 터진 국정농단 사건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 더 길게는 이명박 정권 이후 9년 째 이어지고 있는 보수정권 동안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각자 여러가지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 멀리 세월호 유가족들의 천막과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조형물도 보이네요.



 근처의 조선일보사 건물도 매우 잘 보였습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굉장히 보수적인 논조를 띠고 있기도 하고 항상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유리한 방향의 보도를 해왔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JTBC, 한겨레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취재를 하고 비판적인 보도를 삼가지 않았죠. 일각에서는 조선일보가 변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조선일보는 철저하게 힘있는 쪽에 붙는 것이죠. 박근혜 대통령이 인기가 없어지니 재빠르게 입장을 바꿔서 박근혜 및 친박세력과 거리를 두고 또다시 보수정권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더 강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가장 먼저 접했던 언론도 TV조선이었다고 하고요.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과 관계가 틀어진 후 복수(?)를 하려는 의도로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2014년 조선일보사에 제보를 했는데 오히려 보도하지 않겠다고 거절당했었다고 하니까요. 그러다가 JTBC와 한겨레가 갑자기 팡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조선일보 측도 급박해져서 그 동안 취재했지만 보도하지 않고 있던 것을 마구 쏟아내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고요. 그냥 완벽히 기회주의적 언론일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사건이 빵터지기 전부터 조선일보 및 TV조선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관련 보도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조금씩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기는 했지만, 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미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던 시기였고요. 조선일보는 이미 언젠가 이렇게 될 것을 알고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몰래몰래 꾸준히 취재를 해왔던 것이겠고요. 하지만 이렇게 빨리 터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경복궁 뒤로 청와대가 보이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던데...


 광화문 일대는 점점 더 사람들이 늘어나 이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시위 현장에 머무르며 함께 구호도 외치고 하다가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2호선을 타러 시청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시청역으로 가는 중간에 청계광장에서는 보수 세력의 소규모 집회도 열리고 있었는데요, '대한당'과 '기독애국연합'은 도대체 뭘 하는 단체인지...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인정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ㅠ.ㅜ 보수세력 집회에 참여한 분들은 역시나 대부분 할아버지들이었는데요, 이 분들 너무 무섭더라고요. 청계광장 근처를 지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욕지거리를 퍼붓고 손찌검을 하려 들고 시위에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고, 종북 세력, 빨갱이 등등 아주 예상가능한 말들을 쏟아내고 계셨어요. 이분들 의견이 어떻든 간에 일단 좀 의견을 잘 전달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셨으면 좋겠네요. 무작정 화내고 소리지르면 누가 자기들 얘기를 들어주나요. (물론 별로 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나저나 사실 시위라기보다는 정말 대규모 축제같았던 게 사람들이 분명 분노의 의미를 담은 말들을 하고는 있었지만, 엄청나게 심각하거나 그런 분위기라기보다는 모두들 민주주의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 같았어요. 제가 갔던 날뿐만 아니라 다른 날에도 봉사자분들이 시민들이 추울까봐 핫팩도 나누어주시고 따뜻한 음료도 제공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시위 현장 주변에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들도 많았고요. 또한 광장 주변의 많은 건물들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해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해주셨다고 합니다. 시위현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환경미화원분들을 도와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기도 했고요. 매번 시위가 끝날 때마다 언제 백만명이 모였나 싶을 정도로 거리가 깨끗한 상태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이날에 청계광장과 시청역 사이 도로에서는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제가 이곳을 지날 때는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이기는 했어요. 한쪽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또 한쪽에서는 큰 규모로 김장문화제가 있었다니 뭔가 재미있는 상황처럼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다음은 저희집 근처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 갔을 때의 사진입니다. 저는 12월 4일에 엄마와 함께 갔었어요.



 춘천시민들은 예전부터 굉장히 여러가지 망언을 해왔고, 결정적으로 이번 일이 밝혀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역구가 바로 춘천시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에게 투표를 한 사람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모습이 인상깊더라고요. 특히 김진태 의원에게 투표한 시민들은 후회와 부끄러움을 이야기하기도 했고요.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상가 건물 4층이 춘천 석사동 김진태 의원 사무실입니다.(사실 제가 살고 있기도 한 석사동은 김진태 의원이 춘천시에서 가장 큰 표차로 진 동네 중 하나이기도 한데... 왜 석사동에 사무실을 차렸는지는...ㅋㅋ 춘천에서 인구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동네가 석사동, 퇴계동인데 이 동네들에서 김진태 의원이 꽤 큰 표차로 지는 바람에 아주 아슬아슬했죠. 결국 당선은 되었지만요. 김진태 의원 사무실이 위치한 곳이 바로 이 두 동의 경계지점인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네요) 춘천시민들은 이 앞에서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사실 춘천시는 인구가 28만밖에 되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꽤 많은 인원이 모이더라고요. 춘천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는 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춘천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입구에서 초와 종이컵을 무료로 나눠주시고 계셔서 미처 초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도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춘천 집회 역시 밴드의 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집회 주최측이 나누어주신 종이컵에는 김진태 사퇴, 박근혜 퇴진이 쓰여 있었어요.



 아무래도 김진태 의원이 여러 망언으로 전국적 분노를 일으킨 대표적 친박세력이다보니 서울에서 열린 집회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취재 열기도 나름 뜨거웠습니다. YTN에서는 춘천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기도 했었는데, 기자분이 박근혜 퇴진, 김진태 사퇴가 인쇄된 피켓을 한 손에 들고 리포팅을 하셔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집회 중간중간 김진태 망언 영상을 틀어주기도 했는데 시민들이 다함께 야유를 보내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이날 집회 바로 전 주 집회 때는 자기 사무실 앞에서 영하에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추위에 떨며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김진태 의원은 춘천시내 단골 사우나에서 따뜻하게 사우나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었죠.



 집회 현장 옆 농구 코트에서는 팟캐스트 방송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유 발언을 하러 나온 중학생들... 저 빨간 옷 입은 친구가 굉장히 씩씩하게 말을 잘 하더라고요ㅋㅋ



 김진태 의원 사무실은 간판까지 불을 꺼놓은 상태였어요. 아마 아무도 없는 듯 했습니다. 몇 주 전 촛불시위 때 불이 꺼져있던 청와대 생각도나고...



 시위는 밤 9시를 훌쩍 넘겨 끝이 났고요, 시민들은 돌아가는 길에도 열심히 쓰레기를 모으고 길거리를 청소했습니다. 김진태 의원 사무실 건너편 스타벅스 앞 트럭에서는 농민회 분들이 나오셔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순두부를 나눠주시기도 하셨어요.




 경찰분들도 추운 날씨에 늦은 밤까지 정말 수고가 많으셨네요. 이 날 날씨가 정말 추웠거든요.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는데 양손이 얼어서 감각이 없을 정도였어요.ㅠ.ㅜ 다음부턴 장갑을 꼭 챙겨가야지...



 김진태 의원의 촛불집회에 대한 망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몇 주 전 나왔던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였잖아요? 하지만 오히려 이 발언이 강한 바람이 되어 더욱 촛불을 널리 옮겨붙여 활활 타오르게 한 것 같아요. 심지어 광주를 시작으로 춘천, 서울에서는 횃불까지 등장했을 정도이니까요.


 매주 촛불집회 때마다 일정 시간이 되면 촛불을 포함한 모든 빛을 껐다가 모두 한꺼번에 다시 켜는 광경은 정말 인상적인 것 같아요. 끝없어 보이는 어둠을 시민들이 환한 촛불을 밝혀 몰아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국민들이 매주 토요일 밤 드는 환한 촛불이 우리나라에서 어둠을 몰아내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시험 준비 열심히 잘 하다가 언젠가 또 찾아올게요^0^







 이 노래는 이미 많이 아시겠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만들어진 노래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입니다. 슬픈 상황에서 만들어진 노래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담은 노래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의 분위기도 밝은 편입니다. 세월호 당시 만들어진 노래이지만, 요즘 촛불시위에서도 자주 불려지는 노래입니다. 뭔가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반드시 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진실이 거짓을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몇 주 전 방송되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세월호 7시간의 비밀' 편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이 노래가 삽입되어서 더 알려지기도 했었죠.


 아래는 당시 방송화면입니다.



 이번 기회에 7시간 동안의 대통령의 행적 등 세월호와 관련되어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부분들이 명백히 밝혀져서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 12. 11.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