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작년 가을의 기억 - (6)경원선 지행역

경통(경춘선통일호) 2006. 2. 26. 00:41

 

The Station 33 - 경원선 지행역

 

2005.10.9. 작년 가을의 기억, 여섯번째 이야기. "경원선 지행역"

 

우선 말씀 드릴 것은, 이번 부산 여행 얘기를 빨리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보이는데요,

우선 하던건 마치고 하려고요^^ 이번 지행역 편이 끝이에요^^

 

의정부역에서는 동두천역까지 표를 끊었습니다.

근데 출발부터 시작해 열차가 계속 지연되어 너무 불안해진 바람에,

결국 동두천 바로 전인 지행역에서 내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동두천에 내리던 지행열에 내리던 운임은 1200원이니까

돈문제에서는 별 상관은 없었지만,

처음엔 신탄리까지가 계획이었다가, 동두천으로 줄였다가

결국은 이름도 몇 번 못들어본 "지행역"이라는 곳에 내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원선 복선전철화공사 때문에 고가 위에 역이 설치되어 있었고,

승강장의 형태로 보아 임시로 설치한 승강장 같았습니다.

주변은 복선전철공사로 복잡했습니다.

 

 

주변은 신도시인 듯 보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와 상가, 아파트들...

 

경원선은 활발하게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벌써 전주들이 서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헷갈리는 것은 분명히 "복선"전철화인데,

고가선로는 아무리봐도 단선으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이거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혹시 선로가 하나 더 있나요??

아래 사진 봐도 단선이었다가 역에 들어와서 둘로 갈라지는데....

설마 의정부북부역처럼 아직 반쪽인건가요?

 

 

 

지행역 역명판입니다. 용산 방면 다음역은 덕정역, 신탄리방면 다음역은 동두천역입니다.

앞으로 경원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전철역이 되실 분이죠.

역명판은 신CI 역명판이긴 한데, 크기가 너무 작았습니다. 귀여울 정도였다니까요..ㅎㅎ

아래 사진 보시면 역명판이 얼마나 작은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보통 역명판은 제 키보다 훨~씬 크고 심지어 2배 정도 되는 높이의 역명판도 있는데,

제 키와 거의 비슷한 높이였습니다.^^;;

 

 

 

 

잉?? 분명히 지행역 선로는 고가선로였는데,

위 사진에서는 갑자기 왠 지상선로가 나타나고 건널목까지...

원래 경원선은 저기였죠^^ 복선전철화가 진행되며

고가철도가 거의 완성된 구간은 통근열차가 임시로 고가철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역이었던 지행역은 그대로 고가역으로 옮겨간거죠.

 

 

지행역은 개통된지 그리 오래된 역은 아닙니다. 주변 신도시 개발과 함께 개통된 역이죠.

그래서 애초에 역 개설 목적도 기차역이라기 보다는

나중에 전철역으로 쓰기 위해 임시로 만든 기차역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지금 지행역은 역사가 없습니다. 그냥 고가철도 벽에 안내판을 붙여 놓고,

교각 사이에 가건물을 들여놓아 거기서 표를 팔고 있죠.

표검사는 매우 철저합니다. ^^;;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지행역은 그야말로

공사장에 그냥 안내판 몇 개를 붙여 놓은 모습입니다.

 

 

 

이미 지행역에서는 전철 플랫폼 공사도 되어 있었습니다.

역 입구에서 통근열차 타는 곳 까지 가려면 공사중인 전철 플랫폼도 지나야 합니다.

나중에 경원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여기서 전철을 타게 되겠죠.

 

 

전철 플랫폼에서 통근열차 플랫폼으로, 그러니까 고상홈에서 저상홈을 내려갑니다.

높이 차이가 꽤 납니다. 경사로를 쭈우욱~ 내려가야 됩니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역 답게 이용객은 꽤 많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의정부행 통근열차가 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열차에 타려고 일어납니다.

 

 

아쉬워서 한 번 더 찍은 역명판...^^;;

 

의정부행 통근열차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땀이 뻘뻘 나더라고요...

열차는 덕정, 주내역을 정차하고, 의정부북부역을 통과해 의정부역에 도착합니다.

 

 

비록 목적지인 동두천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평생 내려볼 일 없을 것 같은 "지행역"이라는 곳을 가 봤으니 그런데로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차역도 아닌 전철역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의 지행역이지만,

나중에 멋진 전철역으로 태어나겠죠^^ 그 떄 한 번 다시 가볼까요?

 

+ AFTER - 성북역까지 가서 무궁화호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해서 집에 왔습니다. +

+ And - 이걸로 "작년 가을의 기억" 시리즈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부산여행기 올릴게요^^ +

 

 

[지행역 연혁]

 

2005.01.30. 무배치간이역으로 개역

 

 

2006.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