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춘선을 만들자~!! -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2004.10.24)
우선 이번 편에서도 미리 말씀 드릴 것은 사진의 날자가 잘못 나왔다는 것입니다^^
2005년 9월 5일이 아니라 2004년 10월 24일입니다. 참고하세요^^(왜 이렇게 실수를..;;)
경강역에서 강변길을 따라 강촌역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는 제 7공구 공사현장이죠. 7공구는 경강역-김유정역 정도의 구간입니다.
경춘선 복선전철화는 지금의 구불구불한 87.3km의 단선, 비전철 노선을
거의 새로 짓다 시피해서 79km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바꾸는 겁니다.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수도권전철이 운행하게 되는게 확실시 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김유정역에는 전철용 고상 플랫폼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거든요.
그러면 경춘선을 이용해서 통근, 통학하시는 분들도 비싼 무궁화호 운임이 아닌
싼 수도권전철 요금을 내고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겠죠^^
춘천사람들도 서울 가기 편해지고요.
솔직히말해서 지금 서울에서 충청남도 천안까지 수도권전철이 운행되고 있지만
서울-천안 거리보다는 서울-춘천 거리가 훨씬 짧답니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정부의 예산 지원 같은 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고가화로 합의가 되었지만, 한 때 춘천시민들이
복선전철 춘천 도심 구간을 지하화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
8공구 공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올해 말에는 개통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2009년 말로 미루어졌답니다.
근데 그것도 불투명해요. 망우-금곡 구간인 1공구는 작년 말에야 겨우 공사가 시작되었답니다.
과연 2009년 말까지 완공될 수 있을지...
아. 이왕 망우역이 나온 김에 더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원래 경춘선은 성북-춘천입니다. (성북기점 0km로 계산한다고 하는 것은 지난번에 설명을...)
그런데 새로 짓는 복선전철 경춘선의 첫번째 역은 성북역이 아니라 망우역입니다.
원래는 경원선에서 성북역으로부터 분기되어 나오는 노선이었는데,
공사가 끝나면 성북-화랑대 구간의 경춘선은 "폐선"되고,
망우-갈매 구간으로 이설됩니다. 갈매역은 지금은 군전용역으로
경춘선 노선도에도 안나옵니다. 아주 예전에 비둘기호가 정차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비둘기호가 없어진게 이미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얘기므로 그걸 알리가 없죠..ㅎㅎ
어쨌든 경춘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시간도 지금보다 훨씬 적게 걸립니다.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지금은 급행무궁화가 1시간 반, 완행무궁화가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완행열차가 68분, 급행열차가 45분 걸리게 됩니다.
시간적 거리로는 거의 분당과 비슷한 거리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죠.
와우~! 정말 기대되네요..ㅎㅎ
지금 복선전철 공사 진척도는 서울쪽으로 갈 수록 낮습니다.
물론 춘천도심구간은 공사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바로 전
춘천시 교외지역, 가평, 대성리 등등은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상태랍니다.
마석-평내-금곡의 남양주쪽도 공정률이 꽤 높아서 이 구간은 제일 빨리
올해 6월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평내역은 이설 되고,
경춘선 열차는 마석-금곡 사이에서는 새 경춘선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나머지 구간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기대되고 빨리 보고 싶은 경춘선 복선전철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운 마음도 크답니다.
빨라지면 좋기는 하겠지만, 지금의 구불구불, 덜컹덜컹,
강변을 따라 달리는 경춘선의 낭만은 찾아 보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대성리쪽도 그렇고, 강촌쪽도 그렇고 지금은 강에 붙어 달리는 구간들이
죄다 산속으로 터널을 몇 개씩 뚫고 지나가게 되거든요.
물론 제가 이 날 찍은 구간은 다행히도 강변으로 고가철로를 따라 달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스팀로코님 말씀에 따르면 그 때가 되면 강촌역이 아니라 "산촌역"이 될 거라고 하시네요..ㅎㅎ
아빠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성북방면으로 화물열차 한 대가 쌩 지나갑니다.
위의 사진은 아빠차 안에서 찍은(=.=;) 새 백양리역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공사중이라서 역이라고 보기엔 조금 힘든 모습이지만,(지금은 아닌가?0
요즘엔 못 가봐서 모르겠네요. 지금도 경춘선 무궁화호 타고 가시다 보면
현 백양리역에서 성북방면으로 조금 더 간 지점에서 강쪽으로 보인답니다.^^
근데 위 사진을 보시면 도대체 주변에 마을 같은 건 보이시지도 않을 것입니다.
도대체 여기다가 왜 저렇게 큰 전철역을 짓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현재의 백양리역은 마을 한가운데에 같이 있는데 새 백양리역은 이상한 곳에 떨어져있습니다.
새 백양리역이 생기는 곳은 바로 GS 강촌리조트의 입구입니다.
이름이 강촌리조트이긴 하지만 강촌이라는 지명이 인지도가 높아서 사용한거지,
솔직히 강촌리조트가 있는 곳은 정확히 강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강촌리조트 이용객들만 위하고 막상 진짜 주인이 되어야 할
백양리 주민들은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기도 합니다.
이 점에 대해 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추측한 것 뿐입니다. 뭐라고 하진 마세요^^;;
현재 백양리역은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기대하세요.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 백양리역을 전후로 해서 잠깐 강변을 따라가던 경춘선 복선전철은
춘천방면으로는 곧 터널로 들어가 몇 개의 터널을 지나 "산촌역"에 도착합니다.
성공적으로 2009년 말까지 반드시 완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지금 경춘선도 잘 보존해 관광열차 같은 거라도 운행하면 어떨지...
2006.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