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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1.신형 전기기관차 8200호대본역사(한국철도)/④층 - 열차 2006. 1. 4. 13:43
1. 증평역에 가다
내수역에서 신형 전기기관차를 구경하지 못한 저는,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아빠차를 타고 증평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판에 "증평역"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입장권이라도 건져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아빠께 부탁드려서 증평역에 갔습니다.
2005년 1월 1일에 증평역에 왔었는데 12월 31일도 증평역에 왔네요^^
증평역사 안으로 들어가니까 맞이방에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열차시간표를 확인해보니 16:10분에 대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있었습니다.
흐흐..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네.. 하며 입장권을 삽니다.
그런데 열차가 5분이나 지연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빠께 양해(?)를 구하고 맞이방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조금 있으니 "4시 10분에 대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실 손님....."
하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방송을 듣자마자 3번 타는 곳으로 달려나갔습니다.
2. 전기기관차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다니!!
다른 승객들도 하나, 둘 승강장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열차는 지연되어서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릴 떄 제천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내리는 곳이 항상
이 3번 승강장이었습니다. 추억이 있는 곳이죠.
지붕도 바뀌고 이것저것 시설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요^^
여기저기 사진찍으면서 다른 곳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스르르르 무언가가 저쪽에서 들어옵니다.
와~!! 설마 했는데 아기다리고기다리든 8200호대 신형 전기기관차입니다.
역시 전기기관차답게 소리없이 조용히 들어옵니다.
디젤기관차 특유의 웅웅거리는 소리는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당연하지, 디젤기관차가 아니니까..ㅡ.ㅡ;;)
스르르 다가온 전기기관차는 정차를 하는 듯 안하는 듯 조용히 정차합니다.
전기기관차를 이렇게 코앞에서 보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물론 청량리역에 가도 전기기관차는 매우 많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거든요.
그것도 신형전기기관차를.....
저와 만난 분은 8209호 전기기관차입니다.
갑자기 역무원 아저씨의 참견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웃는 표정으로
"왜 찍니, 방학숙제 때문이구나~!"
"아니요^^"
"그럼 왜? 멋있어서 찍는거야?"
"네^^"
"그럼 많이 찍어^^ 잘 찍어봐 이 기관차도 멋있게 찍고, 저기객차도...."
친절한 역무원이셨습니다.
(새해 첫날 주덕역을 찾아갔는데 완전 꽝..ㅡ.ㅡ;; 그건 다음에 들려드리죠.)
이제 열차가 스르르 출발합니다.
구동음도 정말 출발합니다.
디젤기관차의 웅웅웅웅웅웅웅웅..웽....웨에엥.....
이 아니라
도오오오오오오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며 마치 악기소리 같은 소리를 내며 출발했습니다.
어떻게 기관차에서 저런 소리가 나는지......
하지만 악기라면 제대로 조율이 안된 상태인 듯 음이 잘..ㅡ.ㅡ;;
아무튼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건 증평역에서 구입한 입장권... 5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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