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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온.다음.날.아침 (2006.3.30)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6. 4. 2. 12:13
2006년 3월 29일 수요일,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통을 탁탁탁, 퉁퉁퉁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우리 학교는 난로를 쓰더라고요...ㅡ.ㅡ;; 중학교때는 스팀을 썼는데...
그래서 비가 오면 연통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거의 공부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아주 정말 타닥 타닥탁 하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나는데,
나중엔 신경질이 날 정도입니다.
어쨌든 근데 그 소리가 갑자기 서서히 멎더니, 조용해졌습니다.
창가에 앉아있던 친구가 창문을 열어보고 하는 말은 가히 놀라웠습니다.
야~!! 눈와~~!! 벌써 이만큼 쌓였어~~!!
친구들은 밖을 내다보면서 우와~~!! 완전 함박눈이다~!! 너무 좋아했습니다.
(기상이변이라는 반응도 있었음.)
저도 야자하다말고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거 있죠... ㅎㅎ
야자하다가 밖으로 뛰쳐나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야자가 끝난 후
집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눈을 봤습니다.
세상에나... 우산이 없어서 좀 그렇긴 했지만,
그렇게 큰 눈송이는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눈송이가 거의 만두피(ㅡ.ㅡ;;) 만합니다.
흠... 도대체 봄의 시작인 3월도 거의 다 가고 4월이 오는 시점에,
갑자기 폭설이라니... 좀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눈 오는 모습을 찍지는 못했고요,
대신 다음날 아침 학교가기 전에 집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받은 설경을 찍었답니다.
우선 거실쪽 산 풍경들을 찍고....
제 방으로 와서 춘천시내풍경도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워크레인들이 너무 여기저기 많이 늘었습니다.
창밖 내다보면 완전 정신없다니까요..ㅡ.ㅡ;; 뭐 요즘엔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다보니
제 방 창 밖을 내다 볼 시간도 별로 없지만요...;;
어쨌든 지붕에도 눈이 하얗게 쌓였고, 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봉의산도 하얗답니다.
아파트 공사장에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눈 치우시느라고 고생 많으신 아저씨들...
눈 온 다음 날, 목요일 아침에도 해는 뜨고,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 기운에 하얀 눈들은 내린지 하루도 안되어 모두 승천(?)했습니다.
이 날 오후, 춘천시내에서 눈의 흔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역시 봄 날씨가 따뜻하긴 따뜻한가봐요...
2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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