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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선에 걸린 구름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5. 3. 24. 18:11
전차선에 구름이 걸렸습니다.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떠돌던 구름이
전차선에 걸렸습니다.
구름이 좋은 전차선은 구름을 붙잡지만
감전이 무서운 구름은 자꾸만 도망갑니다.
하지만 전차선이 말합니다.
나는 아직 전기가 흐르지 않아.
전기가 흐르려면 몇 달 더 있어야 해.
그러니 너랑 몇 달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 구름은 자꾸만 자꾸만 발버둥칩니다.
결국 구름은 전차선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롭게 흘러갑니다.
그런 구름의 뒷모습을 보고 전차선은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사람의 속마음은 겉모습이랑은 별 상관이 없답니다.
까마귀가 검기로 마음까지 검을까라는 말도 있잖아요.
물론 첫인상이 중요하기는 합니다만..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의 속마음부터 보세요..^^
(사진은 지난 1월 2일 충주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충북선이니까 전철 개통전이므로 진짜로 전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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