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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9. 1. 5. 16:40영화 줄거리엉뚱 도도한 물고기 소녀 ‘포뇨’의 사랑을 찾기 위한 좌충우돌 모험이 시작된다! 포뇨, 해파리를 타고 바다를 가출하다!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급기야 아빠 몰래 늘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을 감행한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영화 감상평나의 평가
일요일에 동생과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새 영화 「벼랑 위의 포뇨」를 보고 왔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들을 매우 재미있게 봤던 저에게는 이번 영화 역시 매우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는 연령대를 어린이에 맞추어 제작했다고 하니, 벌써 20살이 된 저에게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ㅋㅋㅋ^^;;
하지만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였습니다. 우선 신비롭고도 멋진 그림체도 잘 살아 있었고요, 특히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표현한 부분이나, 햇살 아래의 투명한 바다 등 바다를 표현한 부분들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의 특별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잘 살아있었구요, 상상력도 절대 시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포뇨나 소스케, 리사, 할머니들 등등 다들 정말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스토리도 꽤나 재미있었구요.^^ 펼쳐지는 일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소스케, 리사(소스케 엄마)와 소스케 아빠가 집과 배에서 모스 부호로 대화를 나누는 부분은 재미있으면서도 가족 간의 감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근데 도대체 뭐가 불만이라서 조금 실망이었냐구요??? 우선 전작들이 너무나도 대단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영화 자체로 보면 스토리가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갑자기 바닷물 수위가 엄청나게 높아진 것과 엄청 가까이 보이는 달의 관계도 설명이 잘 안되었구요. 어쨌든 여러모로 중간중간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뭔가 진지한 메시지 같은 것도 부족했습니다. 처음에는 환경오염에 관한 부분이 조금 나오는 듯 했으나 결국 중후반부에서는 어디로 쏙 들어갔더라구요. 하지만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이 부분은 별로 지적할 부분은 아니군요^^
하지만 워낙 분위기 자체가 잘 살아있는 영화라서, 그냥 눈으로 즐기기만 해도 대략적 스토리를 모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스토리보다는 영화 속의 여러 장면들이 머리 속에 남는군요. 비록 실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벼랑 위의 포뇨 정말 재미있게 보았구요~ 엄마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가셔도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동심을 아예 잃어버리지 않은 이상은 어른들도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 같아요.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게요~!!
P.S. 어떤 포털사이트 영화평에 보니 돈이 아깝다는 등의 말을 하며 온갖 욕을 쏟아내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분들은 '난 동심 같은 건 잃어버린지 오래라네~~~'하고 직접 말하시는 것 같이 보였어요. 조금만 시선을 바꿔도 참 좋고 예쁜 영화였는데요...
2009.1.5.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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