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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협곡 기차여행 - V-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 (2015.8.15)본역사(한국철도)/④층 - 열차 2015. 9. 16. 15:34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늘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은 연계 열차인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과 함께 지난 2013년 4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열차인데요, '협곡열차'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내륙 깊숙한 곳의 협곡을 따라 아주 천천히 달리는 열차입니다. 'v-train'이라는 이름의 ''v'는 영어의 'valley'의 앞글자이면서 동시에 협곡의 모양을 나타낸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v-train은 일본의 구로베 협곡에서 운행되고 있는 도롯코 열차를 본떠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일단 v-train이 운행하는 곳을 아래 지도에서 살펴보실까요?
v-train은 하루에 왕복 세 번 운행되는데요, 두 번은 강원도 태백시의 철암역에서 경상북도 봉화군의 분천역까지 운행되고요, 나머지 한 번은 더 멀리 경상북도 영주시의 영주역까지 운행된답니다.(위의 지도에서는 분천역-영주역 사이는 생략했어요.) 열차 이름 그대로 남한에서 가장 첩첩산중이면서 오지로 알려진 지역을 운행하는데요, 실제로 열차가 아니면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철도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라고 합니다. 이 얘기는 이따가 양원역 이야기를 하면서 더 자세히 해 드릴게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v-train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과 연계되어 운행을 시작한 관광열차입니다. o-train은 서울 등지에서 출발해 이 중부내륙 산간지방을 중앙선-영동선-태백선을 이용해 한 바퀴 돌아 다시 출발지로 향하는 관광열차이고요, v-train은 o-train 구간 중 가장 오지인 구간의 협곡을 따라 천천히 달리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관광열차인 것이죠.
그럼 나머지 얘기는 함께 열차를 타고 가며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출발지인 철암역 도착! 이 날은 저희 가족과 이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철암역은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역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에 태백의 다른 여러 지역처럼 무연탄(석탄)이 매우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규모도 매우 컸고, 역 구내에 석탄을 싣는 대규모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석탄 수요가 점점 줄어들면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근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철암 지역 역시 빠른 속도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한때 상당한 규모의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던 철암역은 결국 화물은 물론 승객조차 너무 심하게 줄어들어 급기야 2010년에는 매표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객 취급에 있어서는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이나 마찬가지의 신세가 된 것이죠. 대규모의 역 시설과는 달리 석탄 산업 쇠퇴에 따라 너무나 초라한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지역 경기 역시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요.
그런데 2013년에 o-train과 v-train의 운행이 시작되고, 특히 철암역이 v-train의 북쪽 시종착역이 되면서 철암역의 상황은 급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많은 수의 여행객들이 태백 철암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면서 철암역 앞 경기도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또 역무원조차 철수해버렸던 철암역에는 역무원이 돌아온 것은 물론 카페와 편의점까지 들어오는 등 여러 여객용 편의시설들이 다시 잘 갖추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차 시간이 되어도 텅 비어 있었던 철암역 맞이방은, 이제는 v-train이 출발, 도착하는 시간마다 사람들로 가득 메워지기 시작한 것이죠! 확실히 잘 개발한 여행지나 여행상품은 지역 경기를 살리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정차하던 무궁화호 일반열차보다 v-train, o-train이 더 많이 정차하는 것 같네요^^ 다만 o-train, v-train은 일반열차보다 운임이 많이 비쌉니다. 특히 v-train 같은 경우 무궁화호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운행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관광열차라는 특성상 운임이 세 배가 넘게 비쌉니다. 사실 v-train이 전산상 새마을호 특실 등급으로 취급되거든요^^ v-train은 철암-분천 사이에서는 어느 역에서 타서 어느 역에서 내리든 상관없이 무조건 8400원입니다. 다만, 하루에 한 번 영주역 착발 열차는 철암-영주 기준으로 운임이 11,300원이고요.
v-train, o-train 운행 이전에는 텅 비어있었을 역사 내부가 이제는 v-train 승객들로 바글바글거립니다.
v-train은 코레일톡 어플리케이션이나 레츠코레일 웹사이트에서 일반 열차를 예약하듯이 예약하실 수 있어요^^
이제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짜잔! 이 귀엽게 생긴 열차가 바로 백두대간 협곡열차입니다. 승강장에 'V'모양 안내판이 보이시나요? v-train과 o-train의 정차역에는 다 저것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어쨌든 v-train의 기관차는 아기 백호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기관차는 요즘은 보통 열차 입환용으로만 운행되고 일반적으로 여객열차를 견인하지는 않는 4400호대 디젤기관차인데요, 그래서 저도 4400호대 기관차가 견인하는 열차는 처음 타봤어요. 그럼 객차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짜잔! 객차는 이렇게 핫핑크 색으로 칠해져 있고요,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한 것 같아요. 사실 이 객차는 원래 소(小)화물차였다고 합니다. 화물열차를 개조해 객차로 만든 것이죠. 더더욱 흥미롭네요^^
열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v-train은 컨셉상 아날로그적인 느낌으로 꾸미려고 한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니 흔적이 아니라 진짜로... 일단 열차 안에 에어컨이나 현대식 난방장치가 없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없어요.(화장실은 왜.ㅠ.ㅜ... 하지만 탑승 시간이 길지 않고 중간중간 역에 내려서 구경하는 시간이 있어서 화장실 이용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냉방은 오직 선풍기 및 창문 열기로만 하고요, 난방은 무려 석유 난로를 쓴답니다. 한겨울에는 난로 주변 자리를 예약해야겠네요.ㅎㅎㅎ 아! 좌석은 지정제입니다. 아무 자리에나 앉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사촌동생과 함께 이렇게 창문을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열차 창문이 열리는 것도 신기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는 타봤을 지 모르지만,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 동안에는 창문을 열 수 있는 기차를 타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신난 나머지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사진을... 물론 열차가 가만히 서 있을 때 찍은 거예요^^ 열차가 달리는 동안에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몸이나 손을 내미시면 안 됩니다!
이 열차의 유일한 냉방장치인 천장형 선풍기와 유일한 난방장치인 석유난로...
드디어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녁 6시가 넘어서 출발하는 열차를 탔는데요, 이 시간대 열차는 원래는 없는데 해가 긴 여름에 한해서 운행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날은 이미 한 달도 더 전인 8월 15일, 완전 한여름이었거든요.
곧 열차는 태백 시내를 빠져나와 경상북도 땅으로 접어들었고 멋진 협곡을 끼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여름이었지만 너무 빠르지 않게(사실은 기차 치고는 엄청 느렸어요. 시속 30km로 달렸거든요.ㅋㅋ)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창문을 열고 시원한 산 속의 바람을 마시고 있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나저나 창밖으로 보이는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은 무슨 강일까요! 바로 낙동강입니다. 흔히 낙동강 하면 부산이나 경상남도 쪽을 떠올리시는데요, 낙동강은 이미 여기서부터 흐르고 있답니다. 굉장히 긴 강이죠?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강(남한강)의 발원지 역시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하고 있으니 태백에는 우리나라 주요 강 중 두 개의 강의 발원지가 있는 것이네요^^
여름이기는 했지만 이미 8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해가 다시 슬슬 짧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달리다보니 하늘이 점점 주황색으로 물들어가면서 해가 산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어요. 더군다나 깊은 산 속이라 해가 더 빨리 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첫번째 정차역인 승부역 도착!
승부역은 사실 제가 중학교 때 철도를 좋아하게 된 이후 인터넷에서 자주 접하면서 꼭 와보고 싶었지만 오기 정말 힘들었던 역 중 한 곳이에요. 사실상 철도를 이용하지 않으면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 워낙 정차하는 열차 자체도 별로 없어서 시간 맞추기도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또 제가 승용차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이렇게 이번에 v-train을 타고 와볼 수 있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사실 뭔가 다른 특별한 걸 보고 싶어서 오고 싶었던 건 아니었고, 그냥 왜인지 '승부역에 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에, 승부역에 도착하자 기뻐서 마구 역을 구경했어요. 정차 시간은 1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승부역은 이 비석(?)으로도 철도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데요, 정말 철도가 아니면 오기 힘든 산간 오지에 위치하고 있지만 산업화 시대 산업철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던 영동선 철도 가운데 있는 역이라는 것을 잘 표현해 주는 글인 것 같아요.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실제로 와보니 '하늘이 세 평'이라는 말이 정말 이해가 되더라고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협곡에 위치해 있었거든요.
출발 시간이 다 되어 다시 열차에 올랐습니다. 조금 더 달리던 열차는 곧이어 양원역에 도착!
양원역은 정말 우리나라 철도역 중 가장 특이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원래 양원역이 있는 곳에는 역이 없었습니다. 원래 계획에도 이곳에 역을 만들 계획은 없었고, 앞으로도 이곳에 역을 지을 계획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철도가 아니면 걷는 것 외에는 마을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산간 오지 마을이 있었고, 주민들은 철도를 이용해 근처의 도시나 읍내에 농산물이라도 팔러 가려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승부역이나 분천역까지 걸어가 철도를 이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사실 걷기에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더군다나 길도 제대로 없어서 주민들이 험한 산길을 따라, 또 심지어 철길을 따라 걷기도 했다고 하니 위험하기도 하고 주민들이 고생이 정말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은 마을 바로 앞에 영동선 철도가 지나가므로 그곳에 역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철도 당국은 계속 거부했고 결국 주민들은 절박한 마음에 직접 역사와 승강장 등 역 시설을 직접 손으로 만들게 됩니다. 결국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 끝에 양원역은 임시승강장으로 개업해 1988년부터 열차가 정차하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근처 도시나 읍내에 볼일을 보러 가거나 직접 키운 채소 등을 팔러 갈 때 열차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양원'역은 계속 임시승강장으로 남아 있었고, 심지여 역명조차 전산상으로 공식 등록되지 않아 몇 년 전만 해도 열차 시각표 검색을 하면 '양원'이라는 역명이 뜨지 않고 빈칸으로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얼마 전에 v-trian을 예약하면서 살펴보니 이제는 '양원'이라는 역명이 정상적으로 뜨는 걸 보니 전산상으로도 등록이 된 것 같더라고요^^ 물론 여전히 역 등급은 임시승강장입니다.
양원역은 워낙 역 주변 마을 규모가 작은 편이라 이용객 수가 매우 적은 편이었고 그래서 몇 번 여객열차 운행이 중단될 뻔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이 지역이 철도가 아니면 접근 가능한 교통수단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여객취급 중지는 번번히 무산이 되었죠.(다행히도요^^) 결국은 그렇게 잘 버티다가 이제는 v-train과 o-train의 정차역으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잠깐이나마 머무르며 추억을 남기고 가는 장소가 되었네요^^
사실 양원역 역시 이러한 특이한 사연 때문에 제가 꼭 와보고 싶었던 역 중 한 곳이에요. 철도가 아니면 갈 수 없는 마을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그 역에 내려서 몇 시간 씩이나 앉아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느낌은 어떨까? 막 그런 게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또 와보게 되었네요^^ 다만 이제는 v-train과 o-train이 정차하게 되면서 아주 많은 관광객들이 들르기 때문에 만약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온다고 하더라도 예전만큼 그렇게 한적한 느낌은 느끼기 힘들 것 같아요.
그나저나 작년에 KBS2TV에서 방영되었던 <다큐3일> 양원역 편을 보니 양원역이 있는 동네 할머니들은 읍내에 다녀오실 때 무궁화호 말고 v-train도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마을에 서는 열차가 많아져서 좋으실 것 같아요ㅋㅋ 그나저나 v-train은 무궁화호보다 훨씬 비싼데... 아마 동네 주민인 할머니들께는 특별히 무궁화호와 같은 요금을 받는 것일까요?(^_^)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지은 양원역 건물이랍니다. 정말 소박하죠?
원래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승강장의 모습은 마을 주민들이 엉성하게 대충 승강장의 형태만 갖추어 놓은 모습이었는데, v-train과 o-train이 정차하면서 새롭게 개선공사를 한 것 같아요.
양원역은 다른 역보다 조금 더 오래 정차했어요. 왜냐하면 양원역에 v-train, o-train이 정차할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역 앞에 마련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팔고 계셨거든요.^^ 저도 이모부가 사 주신 찐옥수수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정말 역이 생기기 전에는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지금은 이 코스를 따라 트래킹 코스도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걸어보는 것도 기분좋게 여행왔을 때의 얘기지, 교통수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 먼 거리를 철길을 따라, 또 산길로 걷는 건 힘들기도 하고 정말 위험한 일이기도 했을 거예요.
그렇게 양원역을 출발할 때쯤엔 거의 해가 다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양원역을 떠난지 얼마 안 되어 비동 임시승강장이라는 곳에 정차를 했는데요, 이곳은 오직 v-train만 정차하는 역이었고, 오직 v-train을 세울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승부역이나 양원역처럼 내려서 한참 구경하는 곳은 아니었고요, 비동역 근처 낙동강변에서 물놀이를 할 승객들을 위해 잠깐 정차했습니다. 제 기억에는 제가 탄 열차에서는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역 바로 근처 낙동강변에서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하다가 기차가 지나가니 손을 흔들어보이더라고요^^
어쨌든 비동역을 출발한 지 또 얼마 안 되어 아쉽게도 열차는 마지막 역인 분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한 시간 여밖에 안 되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0^ 제가 가 보고 싶었지만 상황상 도저히 갈 수 없었던 역을 한꺼번에 두 군데나 갔고요, 또 철암역이나 분천역 같이 평소에 와보기 힘든 역들도 와 보았고요.
분천역은 역 전체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밖에도 크리스마스 때나 볼만한 화려한 전구 장식,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 장식물들이 잔뜩 달려 있었고, 역 안에도 눈 쌓인 마을 그림과 눈송이 그림들이 그려져 있더라고요. 분명 꽤나 더운 8월 중순의 여름밤이었지만 역만 보면 마치 한겨울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분천역은 특이하게도 스위스 마테호른 고튼하르트 반 체르마트 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하더라고요.^^ 근처 비동역에서 양원역 사이 트래킹 코스 이름이 '체르마트 길'이라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o-train과 v-train이 운행하는 이 지역은 과거에 '환상선 눈꽃열차'라는 관광열차가 운행되었을만큼 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설경이 정말 멋진 지역이에요. v-train을 겨울에 타면 좀 많이 춥긴 하겠지만 설경이 정말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에도 타보고 싶네요^^
저희는 차를 철암역에 세워놓았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철암역으로 돌아갔답니다. 확실히 무궁화호는 정상속도로 달려서 훨씬 빠르게 돌아가더라고요^^
v-train은 정말 잘 만든 열차인 것 같아요. 타는 사람에게도 정말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고, 또 지역 주민들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꼭 한번 타보세요! 재미있어요.ㅋㅋ o-train과 v-train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있으니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그럼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0^
2015. 9. 16.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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