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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암만 길거리, 도시 풍경 (Amman, Jordan)민자역사 - 일상/③층 - 요르단생활 2015. 11. 20. 18:21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벌써 요르단에서 귀국한지 2년이 다 되어가네요. 하지만 요르단에 대한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니..ㅠ.ㅜ 어쨌든 이번엔 지난번 요르단 대학교 캠퍼스에 이어 수도 암만을 중심으로 한 길거리와 도시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처음 요르단 도착한 2013년 9월 8일에 첫날밤을 묵었던 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날은 정말 첫 날이라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게 그저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저 모래색의 건물들... 요르단은 기본적으로 건물들의 외벽 색깔을 모래색으로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여기는 주베이하 지역 길거리인데요, 제가 살던 동네에서 요르단 대학교 북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경사가 상당히 급한 길이었답니다.
같은 길을 건너편에서 길 건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곳은 제 자취방이 있던 골목! 정말 그리운 골목이네요~
이 곳은 요르단 대학교 북문 바로 앞의 풍경입니다. 여러 카페들과 식당들, 복사집,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이 모여 있어요. 특히 북문 바로 맞은편 Sifin(سيفين)이라는 가게는 제가 정말 자주 가던 가게에요. 일반적인 패스트푸드 메뉴부터 간단한 아랍식 식사까지 있었는데요, 그 중 제가 가장 즐겨먹었던 건 단독 0.6디나르짜리 팔라펠 샌드위치! 한국돈으로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어요!
그나저나 도로에 차선이 하나도 그어져 있지 않은 게 보이시나요? 요르단은 아주 도심 지역이 아니면 아무리 넓은 도로라도 차선, 횡단보도 등이 전혀 그어져 있지 않았어요. 신호등도 도심 지역이 아니면 아주 큰 교차로에만 있었고요. 그래서 처음 요르단에 갔을 때는 길 건너는 게 엄청 스트레스였답니다. 저는 안 그래도 한국에서 빨간불일 때는 절대로 길을 안 건너서... 근데 여기는 차가 쌩쌩 달리는데 제가 알아서 길을 건너야 하니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곧 익숙해졌었어요.ㅋㅋ
이곳도 북문 바로 앞 풍경이랍니다. 저기 보이는 하늘색 간판에 빨간색 글씨 있는 곳이 SNAX라는 요르단 국내 편의점 브랜드인데요, 요르단 대학교 근처에는 북문 매장이 유일한 곳이었어요. 요르단은 우리나라만큼 24시간 편의점이 흔하지 않거든요.
이번엔 갑자기 다른 동네! 여기는 주베이하 바로 옆, 요르단대학교 서쪽의 수웨일리흐라는 지역인데요, 이 동네에는 경찰서에 비자 해 연장을 하러 갔었어요. 한국에 있는 요르단 대사관에서 비자를 미리 받아갔지만 일단 그 비자는 한 달짜리 비자였거든요. 사실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받을 수도 있었는데, 저는 요르단에 가기 전에 요르단에서의 일들에 대해 무언가 잔뜩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에 뭐라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미리 다 해 가고 싶었어요. 뭐 요르단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받아도 한 달 짜리인건 어차피 똑같아요. 다만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것보다는 더 싸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어쨌든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서 비자를 연장하러 경찰서에 갔는데, 서류가 온통 아랍어로 되어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모르는 어려운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헤매고 있었어요. 더군다나 저는 그때 제 집 주소를 집 주인이 써 준 종이로만 갖고 있었지, 도대체 어디까지가 길거리 이름이고, 어디까지가 지명이고 그런 게 하나도 구분이 안 되고 있던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난감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도와달라고 했더니 주소랑 이름 그런 걸 몇 줄 쓱쓱 써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한테 한국 돈으로 무려 8만원 가까운 돈을 요구하시는 거예요. 수고비로!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막 따졌더니 경찰이 무슨 일이냐고 다가와서는 8만원 달라는 그 사람 편을 드는 거에요. 그래서 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 계속 항의하다가 결국 15,000원 정도만 주고 끝내는 걸로... 아니 이게 무슨 일인지..ㅠ.ㅜ 제가 감사해서 조금 답례를 해드릴 수는 있겠지만 글씨 몇 개 써주고 8만원을 달라니.... 거기다 그 사람 편을 드는 경찰... 어쨌든 그 일을 겪고 나서 너무 화가 난 상태로 한국에 계신 엄마하고 전화를 하며 내려오다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길이 엄청 가파르더라고요!
기분도 무지 안 좋은데다가 지도를 보니 요르단 대학교가 별로 멀어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스트레스도 풀겸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도는 보면서요^^) 그래서 이런 복잡한 길을 만났습니다. 모르는 길을 걸으니 재미도 있고 좋더라고요!
이제 이 언덕을 내려가면 요르단 대학교! 갤럭시탭 광고가 아주 크게 걸려있네요.
이번에는 또 다른 길입니다! 지난번에 따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레인보우 스트리트 입구에요!
레인보우 스트리트는 한국으로 치면 이태원과 홍대입구를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자세한 내용과 사진을 원하신다면 '[요르단 여행(5)] 암만 도심 지역(1) - 와사트 알 발라드&레인보우 스트리트 (2013.9.27)'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엔 저희 집 근처 동네였어요. 이 동네도 제가 웬만하면 갈 일이 없었는데요, 아마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인가 뭔가 헛헛한 마음에 괜히 새로운 동네를 탐방하고 싶어서 무작정 학교 반대편 골목으로 걸어가다 만난 동네였던 것 같아요.
제 자취방이랑 그리 멀지 않았지만 또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고요. 요르단에서는 조금 잘 사는 동네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번에는 제가 혼자 자주 즐겨찾던 7서클(7th Circle)! 7서클은 암만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 중 한 곳인데요, 갤러리아 몰이라는 커다란 쇼핑몰도 있고 골목길에 여러 옷가게와 커피숍, 식당 등이 있는 곳입니다. 약간 명동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명동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지만요.
7서클에 근처 육교 위에서 바라본 밤의 암만 길거리...
여기는 다시 학교 근처입니다. 학교 근처에서 가장 큰 삼거리에요. 이곳에는 신호등도 있답니다. 물론 보행자용 신호기도 있어요.(횡단보도가 없긴 하지만...ㅋㅋ) 근데 보행자용 신호는 아무도 안 지키더라고요.
이곳도 바로 그 근처 풍경입니다. 여기에는 큰 종합병원이 있어서 항상 차들로 붐볐어요.
이곳은 암만에서 가장 붐비는 도심 지역 '와사트 알 발라드(Wasat Al-Balad/وسط البلد)입니다. 이 날은 아마 시타델에 갔던 날인 것 같아요. 요르단 대학교 근처에는 유학을 오거나 연수를 온 외국인들이 많다면, 이 길거리에는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정말 많답니다^^
그리고 암만은 도시 전체가 여러 언덕에 복잡하게 걸쳐 있어서 이렇게 가파른 계단으로 된 골목길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언덕을 따라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느낌이랍니다.
이번엔 다시 학교 앞 큰 삼거리. 이 날은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이었어요. 암만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라, 구름이 조금만 낮게 끼면 이렇게 도시가 뿌옇게 변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눈 오던 날 제 자취방 근처! 길이 좀 얼어서 미끄러질까봐 정말 무서웠어요.ㅋㅋ 눈이 오면 고립되기 딱 좋다고 그래서 눈이 오기 시작할 때 미리 수퍼마켓에 쌀을 사러 가다가 찍은 사진이랍니다ㅋㅋㅋ
다음 날에는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이미 온 도시가 마비... 요르단은 제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더라고요. 골목길은 물론이고 큰 길도 전혀 제설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때 눈 때문에 학교가 거의 열흘 가까이 휴교를 했었어요. 모든 관공서가 같이 쉬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그때 비자 연장을 또 받았어야 했는데 서류를 제출한 이후 담당 기관이 아예 문도 안 열고 또 거기까지 갈 방법도 없어서 거의 서류를 제출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비자 연장을 받았던 것 같아요.ㅎㅎㅎ
잠깐 눈이 그쳤을 떄 풍경... 쌀은 전 날 샀는데 물이랑 반찬이 떨어져서..ㅠ.ㅜ 눈을 헤치고 신발이 다 젖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퍼마켓까지 걸어갔다왔답니다.
이렇게 한바탕 눈난리(?)가 지나고...
다시 말끔해진 암만 길거리. 이때는 아마 기말고사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시험공부 하러 학교 정문앞 제가 좋아하는 카페로 가는 길에 찍었던 사진... 해질녘 모습이 정말 멋지죠?
여기는 다시 와싸드 알 발라드(도심)에 위치한 암만 중앙우체국입니다. 이 날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는데요, 제 짐을 다 직접 들고 갈 수는 없어서 미리 짐 일부를 여기서 택배로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담당 여자 직원분이 엄청 유쾌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건 암만 시내는 아니지만... 수도 암만과 요르단 최남단 홍해변 도시인 아카바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입니다. 페트라 가는 날에 찍었어요. 고속도로이기는 하지만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차들이 아주 빠르게 달리지는 못한답니다.
아이고 너무 왔다갔다하네요.ㅋㅋㅋ 여기는 다시 아까 명동쯤 된다고 말씀드렸던 7서클입니다. 제가 가장 즐겨 가던 스타벅스커피 게이트웨이점이에요. 이 건물 이름이 게이트웨이거든요. 이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매장 내부가 다 빨간색으로 장식되어 있었답니다. 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글 간판 스타벅스가 희귀하지만, 아랍 지역은 모든 스타벅스가 저렇게 영문과 아랍어 간판을 같이 달고 있어요.
이곳은 바로 근처에 있던 갤러리아 몰! 여기도 꽤 자주 왔었어요.
이건 이제 요르단 출국 전날 아쉬워하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SNAX 알바생들이 보통 젊은 남자애들이었는데 남자인 저한테도 괜히 심술 부리고 한국 여자애들한테 이상한 소리나 하고 그런다고 해서 그래서 마음에 안 들긴 했는데 그래도 자주 이용하던 편의점이라 뭔가 아쉬워서 찍어봤어요.
그럼 이상으로 요르단 암만의 길거리와 도시 풍경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 11. 20. 경춘선통일호™
(제가 생각해도 요즘 포스팅을 너무 대충 하는 것 같은데, 마지막 학기라서 졸업논문에다가 이것저것 할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네요.ㅠ.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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