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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에서 작성된 인천공항 화장실 테러범의 아랍어 메모?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16. 2. 3. 16:52
지난 2016년 1월 29일,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부탄가스, 전선, 라이터, 생수병 등을 조잡하게 묶어놓은 것으로 폭발물을 위장한 물품인 것으로 밝혀졌었죠. 하지만 이러한 폭발위험물질들을 누가 놓아두고 갔는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단순 장난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소행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언론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것이 바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발견된 아래 사진 속의 아랍어 메모입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공개한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발견된 아랍어 메모>
훼손된 부분이 많아 전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대충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메모, 이전부터 구글 번역기, 비전문가 작성 등등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실물을 보자마자 황당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이 폰트 자체가 너무너무 익숙했어요. 이 폰트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만 쓰지만 또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워드프로세서 중 하나인 한글과컴퓨터 사의 '아래아 한글'에서 아랍어를 입력할 때 보았던 폰트였기 때문입니다. 아래아 한글은 한글 입력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국어 입력은 조금 불편한 면이 있는데요, 특히 아랍어의 경우 한국어나 영어 등과는 달리 우서언어(오른쪽에서부터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아래아 한글에서 제대로 구현이 안 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수능 문제지가 아래아 한글로 작성되는데 유일하게 아랍어 문제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작성됩니다. 아래아 한글로는 제대로 아랍어를 입력하는 것부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죠.
저는 대학교에서 아랍어를 전공하고 있고 간혹 아래아한글로 아랍어 작업을 해보려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정말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아래아한글에서 사용되는 아랍어 폰트만 봐도 막 짜증이 나고(ㅋㅋㅋ), 또 아래아한글에서 아랍 문자가 어떻게 깨져서 나오는지 그 특성에 대해서도 아주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어쨌든 테러범이 작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계속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내용이나 문법이 이상한 것도 그렇지만 일단 제가 보기엔 아무리봐도 우리나라의 아래아한글로 작성한 글인 것 같았거든요. 그럼 그 근거를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한글과컴퓨터 사의 '한글2010'에 아랍어를 써 보면서 캡처했습니다.
위의 캡처 화면은 메모 맨 윗 줄을 제가 직접 적은 것입니다. هذا هو التحذير الأخير 라고 쓰여져 있고 뜻은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라는 뜻인데요, 일단 바로 위의 캡처 화면의 글자 크기에서는 글자가 끊어지지 않고 잘 나오고 있지만(물론 이미 중간중간 글자들이 이어지는 부분들이 부자연스럽긴 합니다. 폰트를 한컴사에서 직접 개발한 건가요...?),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제공한 메모의 사진을 보면 '경고'를 뜻하는 단어인 التحذير 에서 세 번째 글자인 ت와 네 번째 글자인 ح 사이가 이상하게 떨어져 있고 그 아래 정체불명의 불필요한 선이 하나 그어져 있는 것이 보이실 거예요. 그래서 폰트 크기를 조금 조정해보았습니다.
폰트 크기를 조금 조정해 보았더니 갑자기 글씨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메모와 같은 부분이 깨지고 있는 것이죠. 글자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해보니 특정 크기에서는 글자가 잘 연결되고 또 어떤 크기에서는 이렇게 깨져서 나옵니다. 저는 아래아한글 말고 다른 워드프로세서들에서는 글자가 이렇게 깨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줄로 넘어가보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8161077
제가 위에 링크 걸어놓은 기사는 연합뉴스 아랍어뉴스팀과 카이로 지사에서 이 메모지에 대해 분석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너에게 속한(خاص بك)'이라는 부분에서 '정관사 알(ال)이 빠져있다'라는 것을 문법이 틀렸다는 근거로 제시했는데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자리에 정관사 '알'이 들어가야 하는 건 맞고, 또 저는 이 메모를 남긴 사람이 구글 번역기를 돌렸을 것 같지만, 구글 번역기가 이렇게 기본적인 문법도 틀리지는 않거든요. 만약 이 일을 벌인 사람이구글 번역기를 돌렸다면 구글은 분명히 정관사 알(ال)이 멀쩡히 나와 있는 결과를 보여줬을 것입니다. 그 근거는 바로 아래 캡처 화면입니다.
한국어로 '이것은 마지막 경고입니다'('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다' 등도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라고 입력하고 아랍어로 번역한 결과 바로 이 문장이 나옵니다. 공개된 메모 사진에서 훼손되어 논란이 있는 부분이 바로 위의 문장에서 'ـير الـ' 이 부분이고요.
이 부분을 아예 정관사 알(ال) 자체가 없어서 문법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신 연합뉴스 직원분들께서는 이 메모를 조금 더 자세히 보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자세히 보시면 '너에게 속한'이라고 쓰여진 부분(두번째 줄) 맨 앞(아랍어는 우서언어이므로 문장의 맨 앞이 오른쪽입니다.)을 자세히 보시면 خاص가 아니라 ـخاص 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즉 단어의 첫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두형(글자가 단어의 처음에 올 때의 형태)이 아니라 어중형(한 글자가 다른 글자들 사이에 놓일 때의 형태)으로 시작하는 이상한 상태인 것입니다. 이는 즉 저 خاص 앞에 다른 글자들이 있는데 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즉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원래는 위에서 보여드린 구글 번역기의 번역 결과처럼 الخاص라고 온전히 쓰여져 있었는데 앞의 الـ은 윗줄에 남고 ـخاص만 아랫줄로 넘어왔다는 것입니다. 이를 한글2010을 통해 직접 재현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음표로 처리한 부분은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공개된 실제 메모에서는 윗줄 왼쪽 부분도 찢어져서 잘 안보이는데 ال이 제가 위의 캡처 화면에서 쓴 것처럼 엉뚱하게 윗줄에 가서 붙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두번째 줄 첫글자가 어두형이 아니라 어중형인 것(제가 위의 캡처 화면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과 동일한 부분)이 그 근거이고요.
그럼 문법을 제대로 맞게 쓴 것이니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이냐고요?? 그건 아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랍어에서 한 단어가 두 줄로 나누어지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애플 사의 워드프로세서인 페이지스(pages) 등등 수많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랍어를 입력해보아도 절대로 아랍어에서 한 단어가 두 줄로 나누어져 입력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단어가 길어지면 다음줄로 넘어가버리고 그 윗줄의 띄어쓰기 간격이 늘어날 뿐이죠. 한국어의 경우 한 단어가 잘려서 다른 줄로 넘어가도 자연스럽지만, 영어만 해도 그렇지 않잖아요. 단어가 너무 길어지는 경우 하이픈(-)을 이용하게 되고요. 근데 아랍어는 그런 것도 없고 연결된 한 단어는 무조걸 같은 줄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래아 한글에서만은 아랍어를 입력할 때 이 규칙이 무시됩니다. 바로 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그냥 길이가 다 되면 무조건 잘라서 다음 줄로 넘겨버리거든요.(분홍색 네모 부분이 원래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 부분) 이건 아래아 한글로 아랍어를 입력할 때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인데, 이 아랍어 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아랍어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글자가 이렇게 엉망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리고 아랍어를 아는 사람이 직접 작성했다면 الخاص بك 부분은 '너에게 속한', '너에게 특별히 해당되는' 이런 의미와 뉘앙스를 가진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위에서도 보셨듯이 구글 번역기는 '너'라는 단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이것은 마지막 경고입니다'를 번역한 결과에 저 표현을 넣어 주었는데요, 아마 이 메모를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물체와 놓고 간 범인은 분명히 그냥 구글 번역기가 제시해 준 결과를 그대로 붙여 넣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랍 문자의 구조를 잘 모르기 때문에 문자가 마구 깨지고 잘리고 난리가 났는데도 모르고 그냥 인쇄를 했을 것이고요.
다음으로 세 번째 줄에 있는 두 번째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일단 의미 자체가 말이 안 돼요. الله يعاقب الله 는 해석하자면 '알라가 알라를 벌한다'라는 뜻인데, 이는 무슬림이라면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는 문구입니다. '알라가 알라를 벌한다'라는 말 자체가 뭔가 이상하기는 하지만 일단 '알라를 벌한다'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에요. 더군다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이 쓰기에는 더더욱 말이 안 되는 문장인 것이죠. 이것 외에도 이 문장에는 이상한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랍니다.
일단 아랍어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언어인데요, 따라서 문장의 끝이 왼쪽이기 때문에 마침표는 문장의 왼쪽에 찍히게 됩니다. 그런데 공개된 아랍어 메모에서는 이 문장의 마침표가 문장의 첫머리인 오른쪽에 찍혀있어요. 이 역시 아래아 한글에서 아랍어를 입력할 때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아까 링크 걸어드린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마침표가 오른쪽에 찍힌 걸 보니 문장 전체의 앞뒤를 바꿔서 썼다.'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아래아한글에서는 문장은 멀쩡히 쓰여도 꼭 마침표는 반대편에 가서 찍힙니다. 마침 이 메모의 마지막 문장이 주어와 목적어가 똑같아서 대칭 형태를 띠어 문장의 앞뒤를 바꿔썼다고 추측을 하신 것 같은데, 아래의 캡처화면을 보시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아랍어의 인사말인 السلام عليكم (앗살라무 알라이쿰 - 안녕하세요)는 직접 타이핑한 뒤 마침표를 찍어보았고, 이 메모 첫번째 줄 내용 중 일부인 هذا هو التحذير (이것은 경고이다)를 구글 번역기를 통해 복사 붙여넣기 해 보았는데요, 아랍어 문장 자체는 어순이 바뀌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나옵니다. 마침표만 엉뚱하게 문장 맨 앞인 오른쪽에 가서 찍혀 있을 뿐이죠.
그리고 또 아까 링크 걸어드린 그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분들께서 '구글 번역기를 이용할 때 마침표가 문장의 오른쪽(맨 앞)에 가서 찍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라고 하셨는데요, 우리 죄 없는 구글번역기를..ㅠ.ㅜ 제가 구글번역기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직접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 먼저 아래아한글에 붙여넣어본 결과는 바로 위의 캡처화면처럼 역시나 마침표가 반대편에 붙어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2007에 구글 번역기의 번역 결과를 복사-붙여넣기 했습니다. 마침표가 정상적으로 왼쪽에 잘 찍혀 나오는군요.
이번엔 애플 사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pages에 역시나 구글 번역기의 번역 결과를 복사-붙여넣기 해보았습니다. pages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한국어나 영어 등 좌서언어를 쓰는 모드로 맞추어져 있는 경우에는 아래아한글과 같이 문장 맨 앞인 오른쪽에 마침표가 찍혀나왔지만, 글 방향을 바꾸는 버튼을 눌러 우서언어를 쓰는 방향으로 바꾸니 위의 캡처화면과 같이 정상적으로 마침표가 왼쪽에 찍혔습니다. 결국 마침표가 오른쪽에 찍힌 것은 구글번역기 잘못이 아니라 아래아한글의 잘못이라는 것이죠. (물론 아래아한글뿐만 아니라 다음블로그 댓글창이라든가 아랍어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마침표가 오른쪽에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 입력되는 곳 자체의 문제이지 구글번역기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쨌든 그렇다면 아랍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번역기 돌렸다는 이야기인데 어디서 잘못된 건지 따지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근거는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또다시 같은 마지막 문장인데요, 문장 양쪽에 주어와 목적어로 나온 단어는 보시다시피 동일한 단어로 아랍어로 'The God'을 뜻하는 الله(allah)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라를 이슬람교 신의 이름으로 알고 계시는데 알라는 신의 이름이 아니라 그냥 'The God'의 아랍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하나님, 하느님 등으로 부르는 그리스도교의 유일신, 그리고 유대교의 유일신 역시 다 똑같이 아랍어로는 '알라'라고 합니다. 아랍어 성경에도 신을 가리키는 명칭은 '알라'라고 나와 있어요. 우리나라의 하느님, 하나님에 해당하는 명칭이죠.
어쨌든 아랍어는 이슬람의 종교언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알라'라는 단어는 고유의 형태를 가집니다. 세 번째 글자인 ل 위에 샷다와 대거 알리프가 함께 표기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ا ل ل ه 를 연달아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폰트에서 자연스럽게 알라라는 단어를 표기하기 위한 고유의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아래아 한글에서는 그게 되지 않아요. 그냥 단순히 ا ل ل ه 를 연결한 형태로만 표시가 됩니다. 바로 위의 캡처화면에서처럼요. 그럼 원래는 어떻게 표시가 되어야 하는지는 아래 캡처 화면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이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같은 문장을 가장 기본 서체인 Arial로 입력한 뒤 아래에 다양한 폰트로 알라(الله)를 적어놓은 것인데요, 폰트마다 대거 알리프가 없는 경우는 간혹 보이지만 어쨌든 대부분 '알라'라는 단어 특유의 모양이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메모는 아래아 한글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에서 멀쩡히 الله를 복사했음에도 불구하고 الـلـه 라는 다른 결과를 붙여넣은 것이죠.
따라서 위의 아랍어 메모는 일단 한글과컴퓨터 사의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로 작성되었을 확률이 거의 95% 이상이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아래아한글을 주로 사용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아랍어를 아는 이상 이렇게 엉망으로 깨져버린 아랍어를 그대로 두지도 않았을 것이며, 마지막의 '알라가 알라를 벌한다'와 같은 이상한 문장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만약 이게 장난이 아니라 진짜 테러범의 소행이라면, 그 테러범은
- 워드프로세서로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글과컴퓨터 사의 아래아한글을 사용함
- 아랍어를 읽고 쓰는 법을 잘 모름
- '알라를 벌한다'라는 말을 쓸 정도의 반종교적 성향을 가짐
이런 사람이 되겠네요. 하지만 글쎄요...
2016. 2. 4.
결국은 한국인 30대 남성이 범인이었군요. 역시나 한국인일 줄 알았어요. 그분께 정말 아래아 한글을 사용했는지도 여쭤보고 싶네요.
2016. 2. 3.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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