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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국제공항 X 두바이 메트로 - 두바이메트로레드라인 누르뱅크역 (2014.1.16)본역사(외국철도)/⑦층 - 아랍에미리트 2016. 3. 3. 00:30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3월 첫 포스팅이네요^^ 아직 조금 쌀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날이 점점 포근해지는 느낌이기는 해요.(불과 지난 주말에도 춘천에 폭설이 내리기는 했지만요.ㅋㅋ)
3월 '첫' 포스팅은 '첫' 아랍에미리트 역(驛) 포스팅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역은 제가 두바이 메트로의 역들 중 가장 먼저 방문했던 '누르 뱅크 역(Noor Bank Station)'입니다. 일단 누르 뱅크 역이 아랍에메리트 어디쯤에 위치 해 있는지 아랍에미리트 전체 지도를 통해 살펴보시면요,
일단 두바이 메트로의 역이니 당연히 두바이에 위치하고 있고요,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의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메트로 두 개 노선 중 하나인 레드 라인은 해안 옆으로 붙어 가지는 않지만 해안선과 나란히 평행으로 달리는데요, 그래서 누르 뱅크 역 역시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누르 뱅크 역을 가장 처음으로 갔었던 것은 제가 두바이에 갈 때 두바이 국제공항이 아닌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이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텐데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아부다비를 허브 공항으로 하고 있는 에티하드 항공은 두바이에 다녀오는 손님을 위해 아부다비 국제공항-두바이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의 항공권을 갖고 있는 손님들만 이용 가능해요.
저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으로 아부다비 경유 에티하드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아부다비 경유를 길~게 늘여서 2박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부다비가 아니라 두바이에서 2박을 했기 때문에 아부다비 국제공항-두바이를 왔다갔다 해야 했어요. 그때 바로 이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한 것이죠. 그리고 그 버스가 두바이에 도착하는 곳은 '두바이 에티하드 트래블 몰'이라는 곳인데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누르뱅크 역이었어요. 바로 그래서 누르뱅크 역을 두바이 메트로 역 중 처음으로 이용했던 것이죠.
에티하드 트래블 몰은 위의 사진에 나온 장소에요. 왼쪽의 대우 버스가 제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이곳까지 무료로 타고 온 버스이고요. 이 버스는 인터넷 예약도 가능합니다. https://www.etihad.com/ko-kr/plan-and-book/book-etihad-express/ 항공권을 이미 예약하신 경우 이곳에서 버스를 예약하실 수 있어요. 물론 현장에서 탑승도 가능하지만, 워낙 이용자가 많다보니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요. 저는 요르단 있을 때 이상하게 사이트가 안 들어가져서 결국 현장에서 줄 서서 탑승했지만요.ㅠ.ㅜ
이 글 제목이 '아부다비 국제공항 X 두바이 메트로'인 이유도 그냥 에티하드 트래블 몰이 누르뱅크 역에서 가까워서 그런 것이고요, 이외에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ㅎㅎ
어쨌든 윗 사진에서 뒤를 돌아 반대편을 보면,
이렇게 누르 뱅크 역이 가깝게 보입니다.
2014 귀국길 이스탄불&두바이 여행기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때 요르단에서 한 학기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 살림살이를 다 지니고 있어서 45kg 정도의 짐을 끌고 메고 들고 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진들이 좀 엉망일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ㅜ
그나저나 두바이는 정말 어딜 가든 스케일이 커요. 윗 사진 왼쪽의 사람 키의 몇 배는 되어보이는 Noor Bank 역명판이 붙어 있는 게 하나의 큰 건물같지만, 사실 저건 그냥 누르 뱅크역의 여러 출구 중 하나에요. 전철역 출입구치고는 엄청나게 크게 지어놨죠?? 두바이 메트로는 에티하드 트래블 몰 도로 건너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여기서도 위의 거대한 출입구로 들어가 도로 위의 통로(육교)를 지나야 합니다. 이미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공항버스에서 내려 짐을 끌고 전철역으로 걸어가더라고요.
그나저나 육교 아래 저 멀리 불빛이 들어온 뾰족한 것이 보이시나요? 여기선 좀 흐리게 나왔는데 저게 바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랍니다. 꽤 거리가 있었는데도 너무 높아서 그런지 아주 잘 보였어요. 사실 두바이 시내 어디서든 아주 작게라도 눈에 보이더라고요. 멀리서 보면 하늘을 향해 거대 바늘 하나가 솟아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어쨌든 저는 전철을 타러 가다가 멀리 보이는 부르즈 칼리파를 보고 '오! 내가 진짜 두바이에 오기는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누르 뱅크 역의 이름이 '누르 뱅크(Noor Bank)'인 이유는 그냥 근처에 누르 은행 본사가 있기 때문이에요. 누르 은행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은행인데요, 정식 명칭은 Noor Islamic Bank입니다. 이름에도 드러나듯이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라 금융업을 하는 은행인데요, 새로 브랜드를 정하는 과정에서 'Islamic'이라는 글자를 빼버린 걸 보면 이슬람 금융이 아니더라도 다루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이쪽 분야에는 완전 문외한이라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히네요.ㅠ.ㅜ 저희과 전공 수업중에도 이슬람 금융에 관한 수업이 있긴 한데 저는 그쪽 수업은 한 번도 안 들어봐서요... 어쨌든 중요한 건 이 역 이름이 누르 뱅크인 이유는 누르 은행 본사가 근처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에요!
그나저나 한겨울의 한밤중인데도 뭔가 공기가 따뜻.... 하지만 저 자동문을 통과하니
갑자기 신세계가 펼쳐졌어요.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놨길래... 거의 추울 지경. 정말 지하철 출구 하나에도 이런 시설에, 이렇게 빵빵한 에어컨에... 정말 돈이 대단히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들이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이건 승차권 자동발매기인데요, 놀(nol)이라는 교통카드를 구입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놀(nol)은 네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 보통 여행객들은 레드 카드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1회권과 종일권으로 또 나누어지고요. 가격을 잘 따져보셔서 본인이 하루 동안 이용할 지하철 운임이 종일권 가격을 초과하면 종일권을 구입하시는 게 낫겠죠? 아니면 1회권을 그때그때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이고요.
이건 타는 곳에 있는 주변 지도와 노선도입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의 안내판과 구조가 거의 비슷하죠?
두바이 메트로는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가 잘 갖추어져 있고요, 타는 곳 시설물도 아주 커다랗고 번쩍번쩍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두바이 메트로 안내 시설물들의 아랍어 폰트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구글에 찾아봐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ㅠ.ㅜ
그럼 이제 '시간을 달려서'...(feat. 여자친구)
이틀 뒤인 1월 18일로 왔습니다. 이 날은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습니다.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기 위해 누르 뱅크역에 온 것이죠. 사실 이날은 누르 뱅크 역을 두 번이나 왔다갔다 했어요. 아침에 미리 무거운 짐들은 다 수하물로 보내버렸고, 기내에 반입할 짐들만 들고 돌아다녔거든요. 위의 사진은 다 돌아다니고 공항가는 버스 타러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쪽은 버스를 타는 에티하드 트래블 몰 반대편인데 그래도 한번 와봤어요. 두바이의 분위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떠나고 싶었거든요. 아! 그리고 저 멀리 희미하게 바늘같이 솟은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시나요?
우와! 다시 봐도 지하철역 출구치고는 너무 웅장한 것 아닌가요?ㅋㅋㅋ
도로 왼쪽에 이 도로를 따라 쭉 달리는 두바이 메트로 고가선로가 보이네요.
어쨌든 시간이 흘러...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왔습니다. 이 버스는 하얀 버스인데, 버스 디자인이 이거 하나만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혹시 여행가실 때 이 글을 참고하셨는데,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두바이 가는 버스를 타실 때 이렇게 안 생겼다고 혼란스러워하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시겠죠?? 이 버스는 그냥 수많은 버스들 중 하나일뿐입니다.ㅎㅎㅎ
그럼 두바이 메트로 누르 뱅크 역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6. 3. 3.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