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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SE 스페이스 그레이 개봉기 - 3년 9개월만에 휴대폰을 바꿨어요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16. 10. 2. 11:52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사실 오늘은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휴대폰을 오랜만에 바꿨는데 자랑이 하고 싶어서요.^^;;
저는 재 또래 다른 사람들보다는 스마트폰을 좀 늦게 접한 편에 속해요. 제가 군대에 입대한지 얼마 안되어 스마트폰이 확 퍼졌거든요. 저는 그래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기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지나서야 뒤늦게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갖게 되었었어요.(물론 저희 아빠보다는 빨리ㅋㅋㅋ)
사실 제가 입대하기 전에도 대학교 1학년 때 이미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가 되어 있었고, 주변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긴 했지만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거든요. 물론 이미 나와 있긴 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입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2011년 3월 28일에 입대를 해서 2011년 8월 9일에 첫 휴가(신병위로휴가)를 나왔는데, 글쎄 저를 마중 나와준 고등학교 선배 형을 비롯해 지하철,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다 온통 커다란 화면뿐인(무려 키패드가 없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거예요. 저는 4개월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세상이 바뀌다니!!! 하고 놀라워했답니다.ㅋㅋㅋ 심지어 저희 엄마와 여동생도 모두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바꿨더라고요. 다들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요!!! 휴가 나와서 친구들한테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하면 막 귀찮아하고...
어쨌든 군복무중에 휴대폰을 바꾸기는 좀 그래서 2012년 12월 중순까지는 그냥 피처폰인 하얀색 아이스크림폰(그래도 나름 인터넷도 잘 되는 3G폰이었는데...)을 들고 다녔는데요, 너무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니까 뭔가 좀 민망하기도 했었어요.(아마 그 시기에 피처폰 들고 다니면서 머리 짧은 제 또래 남자들은 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입대했던 사람들이었을듯...) 요즘에는 오히려 다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피처폰을 사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기는 했더라고요. 또 피처폰처럼 생긴 폴더형 스마트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어쨌든 저는 이미 고등학교 때 신문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이라는 신기한 휴대폰을 미국의 '애플 사'에서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었고, 그때부터 아이폰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마침 제가 전역하기 20일 전쯤에 한국에 출시되었던 아이폰5를 마지막 휴가 때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뻐서 블로그에 쓴 글이 바로 이 글('저의 첫 스마트폰 - 아이폰5')이고요.
그렇게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서 기쁘게 잘 가지고 다녔답니다. 저의 하얀색 아이폰5는 저랑 같이 일본 홋카이도와 요르단도 다녀오고, 이스라엘, 터키 이스탄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까지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심지어 요르단에서는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 케이스가 깨져버리는 바람에 생폰으로 들고다녔는데도 액정 한 번 안 깨지고 잘 버텨줬었어요.ㅋㅋㅋ
물론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요르단 가기 전부터 불안불안했던 잠자기/깨우기 버튼(슬립 버튼)이 결국 어느날인가부터는 작동이 아예 되지 않았는데, 제가 요르단에 있는 바람에 보증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상 리퍼를 받지 못했고, 결국 요르단에 있는 동안 무상 리퍼 기간이 끝나버렸답니다.ㅠ.ㅜ 하지만 나중에 애플 사에서 아이폰5 자체가 슬립 버튼에 결함이 있어서 무상 수리를 해주겠다고 공지를 했고, 저는 춘천의 D사 서비스센터(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어서 이런 애플 공식인증 위탁 수리센터에 가야해요)에 갔는데, 휴대폰이 아주 미세하게 휘었다고 휴대폰 분해가 불가능해서 수리가 안된다는 거예요. 저는 아무리봐도 모르겠던데...ㅠ.ㅜ 그래서 결국은 집 근처 사설 수리점에 찾아갔더니 멀쩡하게 잘 분해해서 고쳐주시더라고요. 뭐지... 공식인증 수리점보다 동네 사설 수리점 아저씨 실력이 더 좋으신건가.... 사실 D사 서비스센터는 춘천시내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 사이에서 불친절하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기는 했어요. 항상 갈 때마다 뭔가 엄청 귀찮아하는 느낌을 줬었고요. 물론 지금은 그곳은 애플에서 완전 손을 떼고 SKY로 바꾸었고, 춘천명동 근처에 새로 애플서비스센터가 생기긴 했지만요. 어쨌든 그렇게 5만원이나 주고 사설 수리점에서 고친 슬립 버튼은 얼마 전 8월에 또 망가져버렸어요.ㅠ.ㅜ(제가 폰을 바꾸려고 결심하게 된 큰 계기 중 하나)
그리고 카메라도 사실 산지 1년 정도 지났을 때부터 안에 먼지가 껴서 계속 얼룩이 찍혀 나왔었어요. 그냥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고 있긴 했는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여기저기 얼룩 같은 게 생기는 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거든요. 더군다나 제가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좋아하기만) 이 블로그의 이스탄불/두바이 여행기도 보시면 사진마다 다 얼룩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어쨌든 그렇게 3년 9개월을 쓰다보니 폰이 많이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슬립 버튼도 망가졌고, 또 사실 16GB라는 용량이 저를 너무너무 스트레스받게 했기 때문에 어쨌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바꿀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또 지난번 8월 중순에 갑자기 폰이 먹통이 되어 계속 사과 그림만 뜨는 이른바 '무한사과' 현상에 걸려버렸어요. 다행히도 7월 말에 컴퓨터에 아이폰을 백업했던 적이 있어서 그걸로 복원은 해서 살렸지만, 너무 불안해서 빨리 새폰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찾아본 결과 아이폰5와 똑같은 사이즈의 아이폰SE를 사기로 했어요.
(애플 공식 홈페이지(한국어) 아이폰SE 상세정보 : http://www.apple.com/kr/iphone-se/)
아이폰SE는 정확히 말하면 모양은 다이아몬드 컷팅 부분이 무광인 걸 제외하면 아이폰5S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올해 봄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이폰7이 괜찮으면 그걸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껴졌고 또 SE와 7의 가격 차이가 꽤 커서 그냥 SE를 사기로 했어요.(사실 그리고 제가 5를 쓰기도 했지만 이 디자인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요.^^ 왠지 앞으로는 이 디자인으로 4인치 액정의 폰이 다시 안 나오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색깔은 사실 스페이스그레이는 애초에 생각도 없었고 오직 골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스페이스그레이는 왠지 사진으로 첫인상이 별로였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뭔가 시크한(?) 느낌이 나고 맘에 들더라고요. 또 실물깡패라는 얘기도 많았고요. 그래서 3년 9개월동안 앞이 하얀 아이폰5 화이트를 썼으니 이제는 같은 디자인으로 앞이 검은 스페이스그레이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별로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글이 왜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엔 태어나서 처음으로 통신사 대리점이나 휴대폰 가게에서 사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을 구매했어요. 비록 통신사(SKT)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인 T World Direct를 통해서 구매해 특별히 금전적으로 이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대리점 같은 곳에서 살 때는 설명을 들어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서류들을 자세히 읽어볼 시간도 없어서 불안했는데, 제가 직접 인터넷에서 요금제나 옵션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서 고르니 그건 좋더라고요. 어쨌든 주문한지 하루만에 단말기가 저희집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개통 신청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ㅋㅋㅋ) 휴대폰을 켜보는 과정이 아래에 펼쳐집니다!(?)
⬆︎ 아니 또 3월 내일로라고 써놨네....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ㅠ.ㅜ
전날 밤늦게 인터넷으로 개통 신청을 해놓고 다음날 아침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개통이 되었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어요. 그래서 점심을 먹고 시립도서관 뒤뜰에 가서 저 혼자 신나서 휴대폰을 들고 성대한(?) 개통식을.ㅋㅋㅋ
짜잔! 원래 이렇게 들어있진 않고요, 화면 부분이 위로 되어 있는데 이건 제가 그냥 뒤집어 놓은 것이에요.
오! 오랜만에 보는 아이폰 유심트레이 열쇠(?)네요? 제가 이게 없어서 꽤 고생을 했는데...ㅠ.ㅜ 아이폰5 박스를 잃어버려서 이것도 동시에 잃어버렸었거든요. 그래서 요르단에 가서 요르단 통신사로 유심을 바꿔끼우거나 할 때 날카로운 바늘을 들고 힘을 주느라 낑낑대던 기억이... 이젠 잃어버리지 않을 거예요.
3년 9개월을 함께 해준 제 첫 스마트폰 아이폰5(기계에 정이 들었어요) 속에 들어 있던 유심을 빼서 새 아이폰에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전원을 켭니다! 사실 시커먼 유리화면 한가운데 떠 있는 하얀색 사과마크를 찍고 싶었는데 이제보니 초점이 화면에 비친 나뭇가지에 맞추어져 있었네요.ㅋㅋㅋ
iOS9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서 '밀어서 ~~하기'가 아직 남아 있네요.
오! 세상에!! 저는 지문인식이 되는 스마트폰을 처음 써봤어요.ㅋㅋㅋ 사실 지문인식이 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으로만 따져도 이미 나온지 3년이 훌쩍 넘었는데 저는 이제서야 처음으로... Touch ID 1세대가 적용되어 있어서 아이폰6S나 7 등에 비해서는 지문인식속도가 느리다지만 전혀 불편한점은 못 느꼈어요.
바로 전날 밤 백업해 놓은 아이폰5를 그대로 새 폰에 복원하려고 하니 컴퓨터 아이튠즈와 연결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이건 조금 이따가 하기로...
우왕! 곧 복원하면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새폰 화면을 보는 것도 상큼하고 좋은 것 같아요.
잠시후 도서관에 들어와 인강을 듣는 동안 아이폰5 백업한 것을 그대로 새 휴대폰에 복원하는 중...
복원하고 나니 예전에 쓰던 폰과 크기도 똑같고 엄청 새 폰 같은 느낌은 안 들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새 폰은 새 폰인지라 매우 빠릿빠릿하고 깔끔했어요. 일단 색깔이 완전 다르기도 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량이 64GB인 게...ㅠㅜ 3년 9개월 동안 16GB짜리 쓰면서 엄청 골골댔었거든요. 용량이 항상 부족해서...
이건 나중에 집에 와서 찍은 사진.... 뭔가 진짜 실물이 확실히 예쁜 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이상하게 실물 스페이스그레이의 그 묘하게 멋있는 색감이 표현이 안 되네요. 그냥 은색처럼 보이고...
얼마 전까지 쓰던 아이폰5(왼쪽)와 새로 산 아이폰SE(오른쪽)입니다. 왼쪽 휴대폰을 백업해 그대로 오른쪽 휴대폰에 복원해 놓았서 색깔만 다른 폰 같지만 외모(?)도 세세한 부분에서 은근 다르고 무엇보다도 성능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요. 아무래도 거의 3년 반 차이가 나다보니까요. 요즘은 몇 개월만 지나도 확확 바뀌잖아요.
지문인식이 되기 시작하면서 홈버튼 가운데의 네모 모양이 사라진 것도 차이점이네요.
아이폰SE는 아이폰5S와 외관이 거의 같아서 구별을 위해서인지 뒷면에 SE라고 따로 표기가 되어 있어요.(물론 제가 예전에 쓰던 오른쪽 폰은 그냥 5)
아 어떻게 찍어봐도 실물의 그 묘한 색감이 표현이 안되네요.ㅋㅋ 혹시 궁금하시면 나중에 애플 리셀러 매장이나 외국의 애플스토어에서 구경해보세요.^^ 올해 나온 나름 최신 모델이라 전시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럼 이상으로 제 두번째 스마트폰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만간 재밌는 여행글로 한번 찾아뵐게요!
2016. 10. 2.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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