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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의 기억 - (3)경인선 인천역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21. 00:44
The Station 33 - 경인선 인천역
2005.10.9. 한글날, 작년 가을의 기억. 그 세 번째 이야기. "경인선 인천역"
의정부북부역에서 2시간 정도를 달려 종착역인 인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반가운 종착역 안내방송도 들리고 "와~! 이제 1호선 완주가 끝났다!"
라는 행복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열차가 서서히 서고
열차 안에 있었던 몇몇 안되는 사람들은(주안역에서 다 내려버렸거든요.;;),
출입문 앞에 내릴 준비를 하고 서 있었습니다.
드디어 열차가 서고 출입문이 열렸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문밖으로 발을 내딛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밑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열차 맨 뒷 칸에 타있었는데 인천역 승강장은 끝부분이 곡선이었습니다.
곡선승강장이 열차와 승강장 틈이 넓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도대체, 인천역은 너무 심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승강장 설계가 잘못되었던 것인지 열차와 승강장의 틈새가 심하게 벌어져 있습니다.
제가 발이 굉장히 큰 편인데 제 발도 그낭 빠져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웬만한 어른들도 발을 헛디디면 그냥 푹 빠져버릴 정도의 엄청난 넓이였습니다.
제 발 길이와 대봐서 대충 추측해본 결과 적어도 30cm 이상인 것 같습니다.
고무발판 같은 거라도 사용해서 틈을 좀 미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봐도 너무 위헙합니다. 열차 아래 자갈이 훤히 보이다니요...;;
1번 승강장에는 제가 타고 온 열차가,
바로 옆 2번 승강장에는 창동행 열차가 출발대기중이었습니다.
창동행 열차도 출발하고, 역에는 제가 타고 온 열차만 남았습니다.
끝까지 걸어와서 보니 열차는 어느 새 의정부북부행으로 다시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계속 왔다갔다, 왔다갔다... 피곤하겠네요.. ㅎㅎ 좀 쉬게 해주지..ㅋㅋ
아래사진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여러분이 "기차"하면 떠올리시듯이
"기관차+객차(+발전차)"의 형식을 하고 있죠.
그래서 종착역에 도착하면 기관차는 전차대에 가서 방향을 바꿔야 하고
방향을 바꾼 다음 다시 맨 앞으로 가서 객차에 연결되어야 되기 때문에
선로 끝이 딱 막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천역의 경우 승강장에 서는 열차는 죄다 앞 뒤에 모두 기관실이 있는
동차 형식 열차(인천역엔 전동차만 옵니다)이기 때문에
저렇게 승강장 선로 끝이 막혀 있는 신기한 형태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열차가 "동차"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이런 형식이 매우 흔합니다.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 역 앞으로 나왔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버티고 있습니다.
무려 역 정면에 "차이나 타운"이 있었습니다.
저는 인천역 앞에 차이나 타운이 있는 줄도 모르고 갔잖아요..ㅎㅎ
축제기간이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 먹으러 온 사람들로 인천역 앞은 매우 붐볐습니다.
정작 열차 안은 썰렁했는데... 다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오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철도를 애용합시다~^0^ ㅎㅎ
인천역은 사실 지난번에 반월역 관련글(1편,2편)에서 잠깐 등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억 나시나요? 역명판 무거워 보이는 역이라고 같이 소개해드렸었는데.. ㅎㅎ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 저렇게 무거운 역명판을 꿋꿋이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인천역 할아버지 화이팅~!!!!
역 안이고 역 광장이고 인천역에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훨씬 많이 계셨습니다. 앉아서 얘기도 하시고...
차이나 타운에서는 '자장면 대축제' 등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구경은 했습니다만, 그 사진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길 건너에서 본 인천역사는 딱 봐도 오래되어 보입니다. 그런데 은근히 맘에 드네요^^
인천역은 인천 중구 북성동1가에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북성동사무소"입니다. 차이나타운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동사무소도 중국풍의 건물이군요^^
인천역 앞에서는 파룬궁에 대한 중국의 고문에 대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잔인한 나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파룬궁이라는게 나쁜 것도 아니던데...
자장면집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장면은 못 먹었습니다.
근처 분식집에서 4000원짜리 돈까스를.. ㅎㅎㅎ
아~! 차이나타운에서는 닭꼬치를 사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아래 글 읽어보시면 인천역사와 경인선의 역사를 아실 수 있습니다.
혹시 잘 안보이시면 qanda99@hanmail.net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큰 사진 보내드릴게요... ㅎㅎ
인천역은 161번 역입니다. 한자가 참 쉽군요^^ 仁川.. ㅎㅎ
몇 달전에 경인선 급행이 급행이 연장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죠?
원래는 주안급행이었는데, 인천역 바로 전 역인 동인천역까지 연장되어
"동인천급행"이 된 것입니다. (관련글[클릭!]) 인천역... 아쉽겠네요.. ㅎㅎ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은 은근히 끌리는 역, 인천역이었습니다^^
[인천역 연혁]
1900.05.01. 인천역사 준공
1908.05.20.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1950.06.30. 6.25동란으로 역사 소실
1954.04.02. 임시역사 준공
1954.09.04. 축항구내역사 준공
1960.03.07. 역사 신축 착공
1960.09.17. 역사 신축 준공
2004.12. SK, LG정유, 인천제철, 동국제강전용선 페쇄
2005.02. 동양화학전용선(1.7km) 폐쇄200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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