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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계속 남으로 남으로 달렸습니다. 저는 계속 쿨쿨 잤고요... 용산역에서 출발할 때는 제 옆자리에 어떤 20대 정도 되보이는 여자분이 앉아계셨어요. 그 여자분이 용산역 개찰구에서 저한테 '천안가는 거 타려면 어디로 가야돼요?'하고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물어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