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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선택은 선생님 마음대로~♬민자역사 - 일상/②층 - 학교 2006. 11. 23. 02:14
오늘 아침에 선생님께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반편성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2학년 때 문과를 선택한 학생들은 무조건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얘기나고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고1까지는 공통이니까 상관이 없지만 2학년 때 부터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누어지는거 다 아시죠? 자연계 학생들은 2학년 때는 "물리1", "화학1", "생물1", "지구과학1"을 모두 배우고, 문과 과목은 무조건 "윤리와 사상" 하나만 배우면 되니까 하니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문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2학년 때는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정치"와 "사회문화"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이과 과목은 "물리1"와 "화학1"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죠.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 학교는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선배인 2학년 형들을 보면, 정치와 세계지리는 배우지 않는 듯 했습니다. 단지, 세계지리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토요일 오후 따로 보충을 하는 식으로 수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1학년은, "오~ 학교에서 우리들 부터는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주려고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오늘 아침 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인문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잘 들어보세요. 인문계 과목은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로 통합되었어요. "세계지리"와 "정치"를 선택한 학생들도 모두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만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기 때문에 별 느낌이 없었지만, "세계지리", "정치"를 선택했던 친구들은 실망이 큰 듯 했습니다. 이과 과목 역시 "화학"으로 통합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리를 13명 밖에 선택하지 않아서.
"세계지리"와 "정치" 과목을 우리학교에서 폐지해 버린 이유는 "반편성의 어려움"이랍니다.
물론 어렵기는 하겠죠. 각 과목 별로 이것저것 학생별로 다르게 선택했을텐데, 경우의 수가 얼마나 많겠어요... 인문계 2학년만 본다면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정치"와 "사회문화"
"음악과 생활"과 "미술과 생활"
"일본어"와 "중국어"와 "독일어"
"물리"와 "화학"
여기서 각자 학생들이 다양하게 선택을 했을텐데, 반편성이 어려운 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어서 선택한 과목을 선생님들이 마음대로 바꾼다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예를 들면, 좀 학생들이 섞이더라도 그 수업시간만 잠시 각자 나누어져서 이동수업을 한다던가...
선생님들도 정말 많이 힘드시겠지만, 학생들의 선택도 존중해주실 수는 없는지...
친구들이 과목 그냥 막 선택한 것도 아니고, 고민고민 해서 선택한건데요...
+ B O N U S +
오늘 전교조 시위 떄문에 정규수업 1시간, 보충수업 1시간을 연달아 자습 했어요.
2006.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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