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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잘 갔다왔어요^^민자역사 - 일상/②층 - 학교 2007. 6. 1. 01:50
오긴 어제 왔는데 글은 이제 쓰네요^^
첫날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정말 난감했는데,
둘째날, 셋째날은 나름대로 재미있기도 하더라고요^^;;
갈 때는 친구들 모두 버스 창문 밖으로 목적지인 '안면'이라는 글자만 나오면 바로 비명을 지르며 벌벌 떨더라고요.... 도착했을 때도 빨간 모자 쓰고 군복 입고 하얀 장갑을 낀 교관님들이 줄맞추어서 딱 서있더라고요.. 으악...
첫째날 가자마자 훈련복을 나누어주고 소대, 중대를 정하고 대대장도 뽑더라고요...
가자마자 짐 놓고 옷갈아입고, 제식훈련(차렷,열중쉬엇,좁은간격 어쩌구 저쩌구...)을 했습니다.
할만 하더라고요... 그리고 PT체조를 2시간 하는데 이 때 너무나 힘들어서 쓰러질 뻔 했다니까요~
하늘이 노래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해 봤어요..;;ㅡ.ㅡ
그리고 저녁을 먹는데 밥 먹기도 얼마나 힘들던지요^^;; 그래도 힘든 훈련 뒤라 그런지 더 맛있었답니다.
그 날 밤.... 소지하면 안된다고 했던 휴대폰, MP3 등등을 숨겨놓았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전교생을 연병장(거기서 그렇게 부르더라고요)를 다 불러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무려 200번도 넘게 시키고(이 때 다리에 알이 아주 심하게 배겼답니다..ㅠ.ㅜ;) 들어가서 자라고 하더라고요...
둘째날은 재미있었어요. 1중대(문과), 2중대(이과)가 약간 달랐는데 서로 순서만 반대였어요.
저는 1중대라 오전에는 레펠 훈련을 했는데요, 뛰어 내리는게 무섭기는 했지만 재미도 있더라고요...
우리가 뛰어 내리기 전에 교관님, 김민정 선생님, 유경애 선생님도 뛰어내리셨는데,
유경애 선생님의 뛰어내리시기 전 한마디 "2학년 2반 사랑해~!!"는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점심을 먹고는 IBS훈련을 했죠. 고무보트를 단체로 머리에 이고 가서, 잠시 내려놓고 해병축구라는 것을 했는데, 진짜 아무 규칙도 없고 손으로 던지던 뭘 어쩌던 다 되더라고요. 선수는 한팀에 수십명에다가 공은 2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뒤에는 보트를 타고 바다에 갔다가 들어오는 그런 걸 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는 가장 높은 분의 강연을 듣고 편히 잘 잤죠...
셋째날은 선생님들도 모두 함께 바닷가를 산책했어요. 일정에는 '행군'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친구들, 교관님들, 선생님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했답니다~^^
갯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모래사장)에서 반별로 사진도 찍었고요.
그리고는 점심을 먹고 퇴소식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버스를 타기 전에 교관님들이 굉장히 섭섭해하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교관님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느꼈어요...ㅋㅋ
참~ 우리학교가 떠나기 조금 전에 발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와서 저희가 첫째날에 했던 것과 똑같은 풍경을 하고 앉아있더라고요...^^ 그래서 고생 좀 하겠구만... 하고 생각했어요..ㅋ
정말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답니다.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요.
공부가 얼마나 쉬운 건지도 알았답니다.^^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요,
무엇보다도 집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것~!!
어쨌든 첫째 날 허벅지에 배긴 알 때문에 2학년들은 거의 다 계단을 내려갈 때 고통스러움에 울부짖고 있다죠. 저도 의자에 앉을 때도, 설 때도, 뛸 때도 힘들고 아무때나 다 힘들어요..ㅡ.ㅡ;;
너무 힘들어서 다시 가라면 갈 생각은 전혀 없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수료증을 받았어요^^)
참고하실 사이트 : www.swmc.or.kr (해병대 챌린저)
20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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