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땅 - 중앙선 팔당역 (2008.11.23)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팔당역엘 다녀왔습니다.^^

 

참~ 이번 글 제목의 '팔딱팔땅'은 그냥 지어 본 거에요.ㅋㅋ

진위역 포스트의 '진상을 밝혀라' 이후 두 번째로 성의 없이 만든 제목이군요.ㅋㅋㅋ

 

 

팔당역은 지난 2007년 12월 27일 중앙선 전철 덕소~팔당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설된 역입니다.^^

원래도 팔당역이 있었는데요, 수도권전철이 개통되면서 원래 위치보다 서쪽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옮겼답니다.^^

원래 팔당역도 아직 남아있어요. 즉 중앙선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팔당역을 두 번 지나치게 되는거죠.^^;;(^^의 남발..\(^(^(^0^)^)^)/ )

 

 

'팔당'이라는 지명은 수도권과 그 주변의 북한강, 남한강 인근 지역(춘천,홍천,원주,충주 등등)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만한 지명이에요.

'팔당댐'도 유명하죠~ 집중호우나 장마 때 주요 댐 방류량에 대해 말해줄 때 팔당댐도 꼭 말해줍니다.

팔당댐을 거친 물은 수도권 2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의 식수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북한강과 남한강, 한강은 모두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나면 안되는 이유도 인명피해 보다는 '상수원 보호'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죠.^^;;

또 남양주와 하남을 이어주는 팔당대교도 유명하죠. 팔당대교 남단에서부터 올림픽대로가 시작된답니다~

제가 사는 춘천에서도 서울 북쪽에 갈 때는 경춘국도를 타고 쭉 가지만,

한강 남쪽에 가야 할 때는 남양주 샛터삼거리에서 양수리 가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팔당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너답니다.^^

 

그렇다면 팔당이라는 지명은 어디서 유래된걸까요?

지금이야 서울 근처라고 생각될 정도이지만 옛날에는 여기도 오지였는지, 주변이 울창하고 인가가 드물어

집이 8호 밖에 없었는데 그걸 '팔당(八堂)'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나중에 마을 이름이 '팔당리'로 굳어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뭐 요즘에도 그렇게 주변에 집이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 팔당역 근처에 '예봉산'이라고 하는 멋진 산이 있어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팔당역 앞에 있는 표지판... 사실 여기까지 와서는 항상 팔당대교를 건넜어요. 한번도 직진한 기억이 없는...
(물론 제가 운전한 건 아니고요.ㅋㅋㅋ 아빠랑 같이 갈 때요.^^)

표지판에서는 꼭 팔당대교를 건너야지 서울이 나오는 것 같이 해놨지만 그냥 직진해도 서울은 나온답니다.^^

 

 

이번엔 반대편입니다. 와우!! 홍천 ㅋㅋ 춘천의 위성도시(?)이군요...

서울분들은 강원도라고 하면 무슨 다 5시간씩 걸리는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강원도도 가까운 곳은 가깝답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지리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경기도와 한 식구거든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서울경기인천강원영서가, 동쪽에는 강원영동이 있죠.

방언권도 수도권, 강원영서 지방은 경기방언권으로 표준어 혹은 서울사투리, 경기도사투리를 쓰고요(예전엔 영서와 경기도 조금 차이가 있었다고 해요.),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영동지방과 일부산간지방은 흔히 여러분들이 강원도 사투리라고 알고 계신 '~래요'하는 말투를 쓰죠.

강원도에서 사투리를 쓰는 지역보다 안 쓰는 지역이 더 넓은데 '강원도 사투리'라는 명칭을 붙이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름을 붙이자면 '강릉 사투리', '영동 사투리'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요?

민요 같은 경우도 영서지방은 경기민요와 강원도민요가 동시에 불려지는 점이적 성격을 띠는 지역이랍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매우 애매한 지역이죠.ㅋㅋ 일기예보도 그렇고요...

아이구...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팔당대교와 하남시...

 

 

네... 솔직히 팔당역 주변에는 예봉산 빼면 상가와 집 몇 채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ㅋㅋ 앞에 대로(大路)가 지날 뿐이죠...

 

 

네, 본론으로 돌아와서 팔당역 구경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철 팔당역은 새로 지어진 역사라 매우 깔끔합니다. 역사가 조금 독특하면서도 왠지 별로 멋이 없네요...(그저 개인적인 생각^^;;)

 

 

 

하늘이 참 맑습니다.^^

 

 

살짝 기울여주는 센스!!! (사실 수평 못 맞춘거에요..ㅠ.ㅜ)

 

 

오우, 이런 저쪽 벽에 팔당역의 혼령이 따라붙었군요...(얘가 뭔소릴 하는거야..ㅡ.ㅡ;;)

벽이 유리로 되어서 햇빛이 역 안까지 자연스럽게 비쳐들어옵니다.

 

 

아직 중앙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팔당역까지밖에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철도 팔당역까지만 오는데요,

곧 이 말은 복선전철화가 완료된 구간이 더 늘어나면 팔당역은 그저 중간역이 될 거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승강장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3번 승강장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내판을 막 가려놓은거죠.

1,2번 승강장은 사용하지 않고요, 4번 승강장은 중앙선,영동선,태백선 무궁화호, 화물열차가 통과하는 선이랍니다.

4번홈의 철로를 통과하면 구 중앙선과 연결되죠. 팔당역을 지나서 구 중앙선을 타기 시작하자마자

구 팔당역을 지나게 된답니다. 구 팔당역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하구요.^^

 

 

오우, 왠지 멋있는데요?^^

 

 

 

도심역도 팔딱역(ㅋㅋㅋ)도 꽤 안전펜스가 멋있네요~ 코레일은 이제 이 디자인으로 밀고 나가는 건가요?

 

 

 

팔당역을 통과해 청량리방면으로 가고 있는 8000호대 전기기관차...

산업철도의 등장과 함께 멋지게 등장했지만 이제는 8100호대, 8200호대 전기기관차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어요.

 

 

저 커다란 원기둥이 서 있는 곳이 구 팔당역이 있는 곳입니다.

그럼, 구 팔당역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원래 수도권전철이 팔당역까지 연장되기 전에 팔당역에는 기차가 별로 안 섰어요. 이용객도 거의 없었구요.

하지만 화물취급으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었답니다^^

혹시 눈썰미가 좋으시다면 윗사진에서 하늘색 원기둥 오른쪽 아래에 벌크시멘트조차들이 서 있는 걸 보실 수도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팔당역사(驛舍) 자체에도 매우 큰 의미가 있어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승강장 역사에요. 역사가 승강장 위에 조그맣게 놓여 있는 형식을 말해요.

경춘선 백양리역, 구 경춘선 평내역, 경춘선 구 상천역사 등이 같은 형식의 역사랍니다.

백양리역은 지금도 영업중이고, 평내역과 상천역은 모두 철거되었답니다.

다행히 팔당역은 등록문화재 295호로 지정되어서 잘 보존되고 있죠.^^

구 팔당역(지금도 물론 화물영업중이지만)의 모습을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네이버 블로그 '기차와 함께 하는 여행'을 운영하시는 스팀로코님의 글입니다.^^

 

 

곡선승강장인데 지붕도 살짝 특이합니다. 천안아산역도 떠오르고...

 

 

팔당역 3번 승강장에서 바라본 예봉산입니다~ 여기 수도권전철역 맞나요??^^;;

 

 

드디어 용산가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차피 팔당에서 다시 되돌아나갈건데

이번열차는 팔당행이고 다음열차는 용산행인 이유가 뭘까요??ㅋㅋ

 

 

열차 안에 타서 찍은 사진입니다^^

 

 

수능도 잘 보지 못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저런 광고 보면 좀 슬퍼요..ㅠ.ㅜ

그나저나 광고판 오른쪽에 "예지'라는 가명 쓰신 선생님 EBSi '우리 선생님' 코너에서 많이 뵌 분 같은데요.ㅋㅋㅋ

 

 

아이구 그나저나... 계획된 시간보다 너무 빨리 팔당역을 떠나게 되었군요...

팔당역을 떠나기 위해 전동차에 타서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은 14시 12분...

하지만... 여기서 시간 확인하고 나중에 여유부리다가..ㅡ.ㅡ;; 이런이런

 

참~ 위 사진 보고 '넌 참 피곤한 성격이다... 무슨 여행가는데 그렇게 계획을 짜가니?'

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할 수 없어요...ㅠ.ㅜ

저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수능 끝나도 또 할 건 많아요.^^;

엄마가 별로 좋아하시는 것 같지도 않구요... 예전부터 한 번 갈 때 몰아서 갔다왔답니다~

이제 대학교도 붙어 놓고 하면 엄마께서도 좀 자유를 주시겠죠??^^;;

 

어쨌든 이렇게 다니는 것도 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피곤하지는 않아요.^^

어차피 시간이야 전철, 기차가 다 맞춰주고요.^^;;

저는 그냥 대략의 시간만 짜서 가는거니까요~

제가 서울에 살면 모르겠는데요, 춘천에 살다보니까 서울-춘천은 전철이 아니라 기차거든요...

그래서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ㅋㅋ(길고 긴 변명~)

 

어쨌든 팔당역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ㅋㅋ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0^

 

 

+ 팔당역 주변지도 +

(여러분이 자유롭게 조절하시며 보실 수 있습니다.^^)

 

 

 

+ 팔당역 소속 및 주소 +

- 소속 :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지사

-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 팔당역 연혁 +

1939.04.01.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1991.04.01. 쌍용양회 팔당공장 전용선 부설
2006.12.04. 구 팔당역사 등록문화재 295호로 지정
2007.11.20. 역무원 신축 팔당역으로 이전
2007.12.27. 역사 신축 이전과 동시에 수도권전철 운행개시

 

+ 팔당역 근처 역 +

- 중앙선 : 청량리방면←---[덕소역]---[도심역]---[[팔당역]]---[능내역]---[양수역]---→경주방면

*중앙선 덕소역, 도심역은 중앙선 전철을 이용해 가실 수 있으며, 능내역은 여객을 취급하지 않으므로 철도를 이용해 가실 수 없고, 양수역은 덕소역까지 중앙선 전철을 이용해서 가신 후 덕소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여 가실 수 있습니다.

 

 

2009.11.25.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