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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과 곡선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5. 12. 9. 23:24
곡선과 곡선
다른 두 곡선이 만났습니다.
한 곡선은 주변 환경에 적응해 자연스럽게 휘었고,
또 다른 곡선은 그 곡선 위를 빠르게 넘어가기 위해 휘었습니다.
한 곡선은 주변의 나무들, 집들 사이를 피해서 지나가고,
또 다른 곡선은 나무들이나 작은 집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그 위를 타넘어갑니다.
한 곡선은 느리고,
또 다른 곡선은 그 느림을 증오하는 빠른 사람들이 넘어가는 길입니다.
저는 느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한 곡선보다는 또 다른 곡선으로 더 많이 다녔네요....
(촬영장소 : 춘천 퇴계동 남춘천역 앞 철도건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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