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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습니다~~!!!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6. 6. 14. 01:46
다녀왔습니다^^
중앙로에 안가고, 저희집에서 가까운 중도자동차전용극장으로 갔다왔답니다.
"경춘선통일호™"이라고 뒤에 쓰여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요..;;
앗~ 근데 사진이 왜 없냐고요?? 미처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시키지 못해놓는 바람에...;;
뭐 어쨌든 이겨서 정말 기분 좋군요^^
하지만 처음에 국가 연주 될 때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애국가가 두 번 연주되었다가
뒤늦게 실수를 알고 토고 국가가 연주되었죠...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강한 나라도 아니고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뜻깊은 날인데...
토고 사람들 아마 이거 끝까지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조직위에서 토고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응원들 하시는 여러가지 좋은, 또는 안 좋은 여러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아줌마는 남편과 같이 오셨는데 얼마나 흥분을 하셨는지
혼자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시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하지만 사람들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술마시면서 음식먹으며 담배 뻑뻑 피워서
입냄새를 풍풍.... 특히 담배냄새는 정말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엄마, 아빠랑 신나게 응원하던 애기들도 앞에 앉은 아저씨가 피우는 담배 연기에 콜록콜록...
그리고 제 바로 뒤에 앉아 있던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은
응원이 아니라 큰 소리로 욕을 하고 싶어 온 듯 했습니다.
계속 선수들 이름을 부르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댔습니다.
토고에서 먼저 골을 넣자 그 아저씨들 왈...
"이운재, 쟤는 그런 것도 못 막냐??~ 어제 쪽바리들도 잘 막더만..."
ㅡ.ㅡ;; 그럼 아저씨가 한 번 막아보시죠... 정말 어이를 상실했습니다.
그리고 "쪽바리"는 또 뭐랍니까?
정말 이것저것 너무 밉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미운게 더 많지만..)
그냥 "일본"이라고 부릅시다.
그나저나 이제 저는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의 거리 응원은 불가능하겠군요...
벌써 기말고사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래도 오늘은 학교에서 거리응원하라고 집에 일찍 보내줘서 그렇지
새벽에 축구를 보거나, 시험을 코앞에 두고 거리응원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무리로 보입니다.
헹... 아쉬워라... 저는 대학교 2학년이 되면 다시 월드컵을 하겠군요....
그 때 까지 기다려 봅니다.
그래도 한국축구 계속 화이팅~ 16강->8강->4강->결승->우승~!까지 가봐요~!! 어때요??
2006.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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