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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삶 - 정선선 나전역 (2004.10.31)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7. 1. 29. 02:32
The Station 111 - 정선선 나전역
참고~!! 나전역은 정선역과 같은 날, 즉 2004년 10월 31일에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죠, 즉 사진이 좀 삐뚤빼뚤할것입니다.
그래도 그냥 봐주세요~^^
정선읍에서도 더 산골로 들어가 북평면으로 가면 나오는 나전역.
첫인상이 참 예쁘고 귀엽습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인데, 예쁜 그림들로 가득차 있네요,
이것도 역시 예전의 정선역과 마찬가지로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그린 것이랍니다.
귀여운 도깨비들과 동물들이 역을 이용하는 분들을 맞아주고 있죠^^
나전역은 196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언젠가 무배치간이역이 되었습니다.
(무배치간이역은 쉽게 말해서 역무원이 없는 역을 말합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갔더니 역시나 아무도 없습니다.
이 때는 하루에 열차가 6편이나 정차했군요,
지금은 4편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행 종착역은 구절리역이 아니라 "아우라지역"이 되었고요,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에는 레일바이크가 다니고 있답니다.
나전역 승강장... 버스정류장을 연상하게 합니다. 나름대로 신CI를 적용했네요^^
"나존"역입니다.ㅋㅋ
썰렁한 마을 앞 풍경...
이 예쁜 나전역이 철거 직전까지 갔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무배치간이역 철거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철거하는 이유는 관리가 어렵고,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서라고 합니다.
관리야 철도공사에서 더 잘하면 될 것인데,
청소년의 비행장소라니... 이 산골에 이 간이역에서 비행을 할 청소년이 과연 있을까?
있더라도 몇이나 될까. 겨우 그런 이유로 이 예쁜 간이역을 철거하려고...
실제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경북선 보문역을 시작으로 간이역을 철거하기 시작했는데,
함백선 함백역을 철거한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심각하게 커졌습니다.
철도시설공단에서는 함백역도 보문역처럼 포크레인으로 퍽퍽퍽 산산조각을 내버렸는데,
정선군청과 정선군민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발끈할만도 합니다. 정선군청은 관광코스의 일부로 함백역을 집어넣으려고 했고,
정선군민들은 예전부터 함께 해온 역이라 참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철거해 버린 것이지요.
결국 주민들은 모금을 통해 함백역사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철도시설공단의 생각없는 행동이 괜한 일을 만든 것이지요.
나전역도 철거직전까지 갔습니다. 철거하려고 펜스까지 모두 둘러놓았었죠.
그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열차사랑의 열차지기(임병국)님의 사진과 글입니다.
이 때까지만해도 나전역 철거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것은 아래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 다 사라져버려라... 나전역 (정선선) - "열차사랑"님 글
그런데, 정선군에서 나전역 철거를 중단하라고 했는지 지금은 나전역을 펜스도 다시 다 없어지고
평소처럼 잘 있다고 하더라고요.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나전역, 제 2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나전역에서 나와 아빠차를 타고 가다가 나전삼거리 발견...
강 건너 도로에서도 나전역이 보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찍은 철길건널목 신호기와 정선선 선로...
정말 다행입니다. 살아남아서... 나전역.
(참고자료 : 작년 성탄절의 나전역 모습 ; "No.4.Sanggye"님의 사진입니다. 클릭!!)
[나전역 소속 및 주소]
소속 : 한국철도공사 충북지사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6리 350-1
[나전역 연혁]
1969.04.21. 역사 신축 착공
1969.07.28. 역사 신축 준공
1969.10.15.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1992.06.10. 소화물취급 중지
????.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2.08.31. 태풍피해로 정선~구절리간 열차운행 중단
2004.02.10. 정선~구절리간 열차운행 재개200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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