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다란 미끄럼틀 - 경원선 동두천역 (2007.7.17)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7. 8. 2. 23:11
작년 제헌절처럼 폭우가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제헌절도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제헌절.
아침 일찍 춘천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동두천역에 도착했습니다.
1호선 경원선 구간을 타면 도봉산, 소요산 등 멋진 산들이 많아서 그런지 등산복 차림을 하신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답니다.
동두천역에서도 등산복 차림을 하신 분들이 꽤 많이 내리셨어요.
윗 사진에서도 등산복 차림을 한 부부가 전동차에서 내려 사이좋게 걸어가고 있군요^^
내리자마자 옆에 보이는 경원선 통근열차도 찍고...
제가 타고 온 소요산행 열차가 마지막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맞은편 타는 곳에는 인천행 전동차가 서 있군요^^
이거 전에 동두천중앙역을 소개해 드렸었죠? 동두천중앙역 북쪽의 바로 다음 역이 동두천역이랍니다.
여기서 문제!! 동두천역은 원래 작년 12월 15일까지 역명이 무엇이었을까요? 지난번에 제 글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죠~!!
자세한 내용은 여기(클릭!!)을 참고해주세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개통 당시에는 동두천역, 1984년에 동안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으며 2006년 12월 15일에 역명이 동두천역으로 환원되었습니다.
솔직히 동두천의 동두천이 '동두천시'를 말하는지 '동두천동'을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둘이 한자까지 다 똑같고.
주소도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이더라고요^^;;
2006년 12월 15일의 경원선 전철 북쪽 연장에 때문에 역사를 신축해서 역사가 으리으리합니다.
지난 글에도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요, 가능역~소요산역 구간의 역사들은 모두 신축되어 다들 멋있답니다.
물론 동두천역 같은 경우 조금 일찍 2006년 7월 말부터 신역사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예전의 웅장한 한옥식 역사를 자랑하던 현 동두천중앙역, 아담하고 예쁜 붉은벽돌 건물을 가지고 있던 현 동두천역 등
예쁜 역사들이 철거되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동두천역의 동안역 시절 모습과, 임시역사 시절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클릭!!)에 들어가보세요. 네이버 try120ap님의 포스트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실 때는 손잡이를 꼭 잡아주세요~
급정지 사고나 급가속 사고가 일어나면 굉장히 위험하답니다.
새로 지은 역사들은 하나하나 놓고 보면 다 참 멋있는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해요.
동두천역 쪽은 동두천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윗 사진은 소요산역 방면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동두천역은 가능역, 녹양역, 주내역, 덕정역, 지행역, 동두천중앙역, 보산역으로 이어져왔던 길~쭉한 유리궁전 역사의 틀을 깨는 모습입니다.
길쭉한 유리궁전 대신 특이하게 멋진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도 흐렸던 날씨가 동두천역쯤에 가니까 파란 하늘이 보일정도로 개더라고요.
그래서 비온 뒤의 깨끗함과 파란 하늘을 함께 담은 나름대로 맘에 드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중간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검은 것이 조금 특이한 미끄럼틀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배터리가 조금 위태로워서 배터리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을 찾아 나섰습니다.
저는 당연히 역 근처니까 슈퍼마켓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을 같이 보이는 곳을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오토바이 수리센터, 식당 그런 것만 계속 나오더라고요.
중간에 조그만 슈퍼 발견했으나 문을 안 열고 있었고요... 길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윗 사진은 동두천역 근처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꽤 큰 슈퍼마켓이 하나 나와서 들어가서 배터리를 샀답니다.^^ 휴우~
사실 동두천역 앞 도로 맞은편에는 엄청나게 큰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답니다. 규모가 정말 크더라고요.
제가 사는 춘천도 전방지대지만, 동두천은 춘천보다 더 전방 느낌... 발전도 많이 못 된 것 같더라고요.
지난번 동두천중앙역 포스트에 '경원선타자'님께서 달아주신 리플을 읽어보니
앞으로 동두천중앙역이나 동두천역 주변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낙후된 모습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다시 동두천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동두천(東豆川)'이라는 지명은 어디서 유래된걸까요?
동쪽 콩 냇가??ㅡ.ㅡ;;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니,
'동편내가 머리를 동쪽으로 두르고 흘러 들어오므로 이 내를 동두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라고 나와 있군요. 즉 동두천은 원래 냇가 이름이군요~!!
잉? 그런데 한자는 머리 두(頭)자가 아닌 콩 두(豆)자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구름은 점점 걷혀가고 파랗고 예쁜 하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 하얀 역 건물, 푸른 잔디밭, 까만 도로, 초록색 나무들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처음 알았어요^^
아무리 봐도 역 건물을 참 잘 만들었습니다^^
역 앞이 너무 황량하기는 하지만요^^;;
눈 쌓여있을 때 저기서 썰매를 타고 쭉~ 내려오면 (조금 위험할 듯...;;)
동두천역 1번 출입구의 모습입니다.
여행객, 군인, 등산객 들로 역사 안은 북적거립니다. 특히 기차시간이 점점 가까워져오고 있거든요.
개찰구는 펜스로 전철 타는 곳과 국철 타는 곳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멀리 동두천시내가 보이네요^^
이번에는 2번 출구 쪽으로 나가봅니다.
2번 출입구 쪽은 1번 출입구보다 더 분위기가 안 좋더라고요...
딱 나가자마자 쳐다보시는 동네 아저씨... 으악~ 표정이 너무 무서웠어요.
1번 출입구보다 지대가 낮아 선로 있는 쪽이 올려다보입니다.
지대가 낮아서 그런지 에스컬레이터가 좀 심하게 긴...;;
저는 이제 통근열차를 타러 갑니다.
예전의 꽃무늬 도색 같은 다양한 도색들도 참 좋았는데 말이죠....
지금은 모두 윗사진처럼 신도색으로 통일이 되어서... 신도색도 깔끔하고 좋기는 합니다.
이상으로 동두천역 구경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B O N U S +
신역사에서 '동안역' 역명판 달고 영업하던 시절의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클릭!!)을 보세요^^
아직 정리가 덜 된 앞마당과 역사 내부 사진도 보실 수 있답니다^^
다음카페 철도동호회의 '중계동저항'님의 사진입니다.
[동두천역 소속 및 주소]
- 소속 : KORAIL 수도권북부지사
- 주소 :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245
[동두천역 연혁]
1912.07.25. 동두천역으로 영업개시
1984.02.10. 동안역으로 역명 변경
2006.07.31. 신역사 이전 영업개시
2006.12.15. 동두천역으로 역명 변경
2006.12.15. 수도권전철 운행 개시2007.8.4. ™
'본역사(한국철도) > ①층 - 역(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교와 닿은 역 - 경원선 한탄강역 (2007.7.17) (0) 2007.08.26 한가롭게 거닐다 - 경원선 소요산역 (2007.2.17) (0) 2007.08.16 역은 새 것인데... - 경원선 동두천중앙역 (2007.2.17) (0) 2007.07.21 대칭이동 - 경의선 신촌역 (2007.2.17) (0) 2007.06.18 충북선의 네번째 역 - 충북선 오근장역 (2007.2.26) (0)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