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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욕심 - 분당선 구룡역 (2007.7.17)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7. 11. 8. 10:20
보정역에서 북쪽으로 쭈~욱 올라와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역에 내렸습니다.
역시 분당선 특유의 밝은 분위기가 잘 살아 있군요^^
검은색 코레일체와 노란색의 만남은 정말 환상적으로 예쁩니다.(단지 개인적인 생각...)
(구룡역 역명 유래는 이따가 아래쪽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거기에 코레일의 시원한 파란색도 함께 하고 있군요. 구룡역은 2004년 9월 24일에 개통되었습니다.
분당선의 이 구간 다른 역들보다는 늦게 따로 개통되었기 �문에 아주 깔끔하고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벽에는 예쁜 타일벽화도 있군요^^
이제는 역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으로 출입하는 통로가 굉장히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밑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은 온통 학교들 뿐이군요...
구룡역 주변 안내도입니다.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는 이것저것 많이 있지만 정작 구룡역 바로 근처는 썰렁하네요.;;
구룡역에서 4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그 유명한 '도곡동 타워팰리스'입니다.
사실 구룡역은 세금 낭비, 지하철역의 마구잡이 건설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위의 역 내부 사진들을 보시면서 여러분도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룡역은 이용객이 정말 적습니다. 정말 썰렁하죠.
원래 구룡역은 분당선이라는 노선이 계획될 때는 아예 없었던 역이지만, 강남구민들의 요구로 신설되었죠.
사실 분당선이라는 노선은 지하철노선이 아니라 '광역전철'노선입니다.
지하철이 시내의 단거리 구간 수요를 빨리 빨리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광역전철은 서울 근처 위성도시나 신도시와 서울을 이어주는 장거리 전철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역전철 노선은 역간거리가 일반 지하철에 비해서 넓고 더 빠른 수송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강남구 주민들은 광역전철 분당선 중 강남구 개포동을 지나는 지역에 역의 추가 건설을 마구잡이로 요구했죠.
구룡역은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인데요, 이들 강남구 개포동을 지나는 구간의 역들은 열차가 한 번 정차할 때마다 탑승하는 인원이 10명도 안되는 등
아주 안 좋은 상태들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실 원래 서울 도심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아주 여러가지 편리한 방법이 있습니다. 시내버스, 2호선, 3호선 등등...
더군다나 타워팰리스 정도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가용을 이용하죠.
그런데도 굳이 분당선에 새로운 역을 건설해서 세금을 낭비해야 할 이유는, 또 소요시간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구룡역은 거의 주변이 개일초등학교, 개포고등학교 등 학교로만 둘러싸여 있는데다가 아파트나 상가 밀집지역하고도 떨어져 주변 수요도 존재하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구룡역 근처에는 도곡역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더 가깝고 편리한 도곡역을 이용하게 되죠.
결국 강남구 주민들은 '쓸데없는 욕심'을 부린 것이 되는군요.
그래도 이왕 지어진 것이니 주변 지역 주민분들이 열심히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구룡역 구경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룡역 근처에는 길을 가는 사람을 발견하기도 힘들더라고요^^;;
자, 이제부터 구룡역의 특이한 출입구 통로 방식을 살펴볼까요~
우선은 보통 전철역의 출입구와 비슷하군요. 5번 출구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계속 통로가 나옵니다. 타는 곳 안내판도 있구요.
계속 지하통로를 따라가다보면 보통 맞이방과 매표소가 나오기 마련인데...
엥? 다시 지상이 되었네요? 이게 어떻게 된거지?
마치 지상역 건물의 입구를 보는 듯 하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위로 올라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전철역처럼 이렇게 여기저기 출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아~ 땅을 이렇게 통째로 파 놓았군요. 그러니까 '몇 번 출입구'로 들어가서 지하통로를 걸으면 결국엔 모두 이렇게 땅을 파서 만든 광장에 모이게 되어있습니다.
와우~ 특이하네요.ㅋㅋ 꽤 멋지게 만들어놓았는데 보시다시피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네요..;;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 진짜 지하철역이 나옵니다. 지하1층이지만 땅을 아예 통째로 파놓았기 �문에 햇빛이 들어옵니다.
참~ 아까 제가 구룡역의 역명 유래에 대해 알려드린다고 했었죠~!!
구룡역은 인근에 '구룡산'이라는 산이 있어서 생긴 역명인데요,
'구룡(九龍)'이라는 말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금 재미있습니다^^
지금의 구룡산에서 10마리의 용이 승천하는데 지나가던 아낙네가 그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질렀는데,
용 한마리가 그 소리에 놀라 아홉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구룡'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네요.ㅋㅋ
근처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강남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구룡마을(=구마을)'이라는 시골 느낌의 마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승강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선릉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룡역... 지금은 썰렁하지만 앞으로는 이용객이 많이 늘어서, 사람들에게 세금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고 욕을 먹지 않는 구룡역이 되었습니다.
+ P.S +
저~기 남쪽의 '경전선(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노선)'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구룡역'이 있답니다.^^
[구룡역 소속 및 주소]
- 소속 : 코레일 수도권동부지사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175번지
[구룡역 연혁]
2004.9,24. 구룡역 영업개시
2007.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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