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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량진역에서 1회용 교통카드로는 환승을 할 수 없을까요?본역사(한국철도)/⑤층 - 기타등등~ 2009. 7. 27. 01:59
잠시만요!!!!
이 글은 노량진역에 환승통로가 없을 때 쓴 글입니다.
2015년 10월 31일에 환승통로가 개통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 이용 승객 모두 환승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참고 : http://blog.daum.net/railroad/15654789 '노량진역에 환승통로가 개통되었어요!(2015.12.28 글)
이 글은 그냥 옛날 이야기 쯤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0^
7월 24일에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강서와 강남을 정말 빠르게 연결해주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또한 꽤 괜찮은 평가들을 받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개통 초기인만큼 아직 불만도 많으신 것 같아요.여러가지 불만사항 중 하나가 바로 '노량진역에서는 일반 교통카드로만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더라구요.^^
즉, 주황색의 지하철/전철 전용 1회용 교통카드나, 정기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노량진역에서 1호선과 9호선 간의 환승이 불가능 하다는 얘기에요.왜 그런걸까요?
원래는 원래 있던 지하철역이 새로 생기는 노선의 역과 환승역이 될 경우 보통 환승통로가 개설되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떠올리는 지하철 환승역을 생각해 보면,열차에서 내린 뒤 환승통로를 따라 다른 노선의 승강장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목적지 까지 가면 끝이었어요.
하지만,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 사이에는 환승통로가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2015년 10월 31일에 개통되어서 지금은 환승통로가 개설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공사중이거나 한 것도 아니고, 아예 공사를 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왜일까요?현재 1호선(경부선) 노량진역은 앞으로 새 민자역사가 신설될 것입니다. 즉, 지금의 역사는 철거된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철거될 역에 환승통로를 만들면 낭비라고 생각이 되었는지 환승통로를 아예 만들지 않았어요.
물론 새로운 민자역사가 들어오면 그 곳에는 당연히 9호선과의 환승통로가 생기겠죠.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9호선 노량진역은 원래 1호선과의 환승을 목적으로 설치되었는데,
이렇게 환승통로가 없으면 민자역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1호선, 9호선 간의 환승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영하는 분들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소프트 환승'이랍니다.^^이미 많은 분들이 체험해 보셨겠지만 '소프트 환승'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1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탄다고 가정해보죠~ 우선은 1호선 노량진역에서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나옵니다.(1호선 노량진역에서 9호선 타는 곳 안내판을 따라가시면 자연스럽게 개찰구와 마주치고 개찰구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는 안내문도 보실 수 있어요.^^)
그럼 위의 사진처럼 9호선 길거리에 9호선 출구 방향으로 저렇게 안내판이 있을 거에요.^^
그 다음에 정해진 시간 안에 9호선 노량진역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환승으로 처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버스와 지하철간의 환승이나, 버스와 버스 간의 환승과 같은 원리의 환승 방법인 거에요.^^
물론 이 방법은 버스-지하철, 버스-버스 환승을 할 때 처럼 환승 제한 횟수가 1회 차감된다는 단점이 있어요.결국 여기서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으로는 노량진역에서 환승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나오죠.
1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전철 전용입니다. 아니, 그런데 지하철끼리 환승하는데 뭐가 문제나고요?
원래 소프트 환승은 지하철과 다른 교통 수단(버스) 간의 환승에만 사용되었던 환승방법입니다.그래서 1호선, 9호선 간의 환승도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지하철을 갈아타는 것이지만,
기계 입장에서는, 카드를 찍고 이미 나갔기 때문에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지요. (환승 횟수가 1회 차감되는 것도 이것 때문이고요.)결국 지하철/전철 전용으로 만들어진 1회용 교통카드로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버스로 갈아탈 수 없는 것 처럼,
1호선에서 내려서 개찰구 밖으로 나온 다음 다시 9호선 개찰구로 들어가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정기권 역시 마찬가지로, 지하철 구간 정기권이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환승으로 인정이 되지 않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왕 소프트 환승을 시행할거라면, 이런 것까지 잘 신경을 써 주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게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면 할말이 없지만요;;;
뭐 지금 당장은 어쩔 수가 없으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 중 아직도 교통카드가 없으신 분들은 이왕이면 교통카드 하나씩 가지고 계신 게 어떨까요?
수도권 전역의 지하철(전철)-버스, 버스-버스 다 환승이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 돈도 절약하는 것이잖아요^^
수도권 외에 사시는 분들도 서울에서 통하는 교통카드들이 꽤 많으니 잘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 참! 수도권 전철에는 노량진역 말고도 소프트 환승을 이용해서 환승해야 하는 역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지하철 1호선, 4호선, 경의선이 만나는 서울역입니다.
1호선과 4호선은 원래 환승통로가 있었으니 아무 문제가 없지만,
1호선이나 4호선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하려면 환승통로가 없기 때문에 노량진역과 같이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셨다가,
다시 갈아타시려는 노선의 개찰구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역시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은 사용할 수 없고요.ㅠ.ㅜ
아무쪼록 혹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도 소프트 환승이 가능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요^^ 이런 환승 방법을 소프트 환승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알려드릴게요.
환승통로를 일부러 지어서 환승을 하게 하는 기존 환승방법과는 달리,그냥 특별한 것 없이 교통카드를 찍고 나갔다 들어가는 것만으로 '컴퓨터상으로만' 환승으로 인식해서 처리되기 때문에 소프트 환승이라고 부른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5호선(김포공항역)이나 인천지하철1호선(계양역)과 공항철도 간의 환승방법과, 소프트 환승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5호선과 공항철도 간에는 환승통로가 있구요! 교통카드를 두 번 찍어야하는 것은,
지하철과 공항철도 간에는 아예 다른 요금체계를 사용하기 때문이랍니다.
환승통로를 통과할 때 처음 찍는 개찰구는 지하철에서 내리는 것, 두 번 째 찍는 것은 공항철도를 타는 것이랍니다.
즉, 무료환승이나 환승할인은 전혀 적용되지 않으며, 단지 이용객의 이동편의를 위해서만 환승통로 기능을 하는 것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5호선과는 다르게 9호선과 공항철도 간에는 환승할 때 중간에 게이트가 없는데요,
어차피 이 경우에는 도착역에서 내릴 때 지하철9호선운임+공항철도운임이 알아서 합산되어서 나온답니다.
이건 또 9호선과 2,3,4,5,7호선과의 환승 때 중간에 튀어나오는 환승게이트와는 달라요~
9호선의 환승게이트는 요금을 더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익배분이나 이용객 통계 등을 위해 있는 것이랍니다^^
9호선은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영인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와는 달리 따로 자신들의 수익을 챙겨야 하거든요.
그럼 포스트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0^
2009.7.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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