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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 환승통로가 개통되었어요!본역사(한국철도)/⑤층 - 기타등등~ 2015. 12.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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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제가 지난 2009년 여름에 노량진역에서는 왜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으로는 환승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참고:[왜 노량진역에서는 1회용 교통카드로 환승을 할 수 없을까요?](2009.7.27)),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 사이에는 최근까지도 환승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앞에서 소개해 드린 글을 썼던 때처럼 여전히 소프트 환승을 이용해야 했답니다. 왜 환승통로가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한 저 글에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궁금하시면 먼저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원래 9호선 공사와 함께 노량진역 민자역사 공사를 하면서 1호선-9호선 사이 환승통로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노량진 민자역사 업체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노량진 민자역사 사업은 무산되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그러는 바람에 9호선 개통 후에도 환승통로가 개통되지 않아 시민들이 계속 불편하게 역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가는 방법으로 환승을 하거나, 아니면 1회용 교통카드 및 정기권 이용 승객은 노량진역에서 환승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환승통로 공사가 시작이 되었고, 드디어 약 두 달 전인 2015년 10월 31일에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으로 바로 연결하는 환승통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이 지도를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우시지 않을까 싶어요. 원래는 분홍색 선의 경로로 환승을 해야 했습니다. 즉 1호선 노량진역사 출구쪽으로 계단을 쭉쭉 올라가서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온 다음에 다시 출구로 나와 9호선 노량진역 2번 출구로 들어가 개찰구를 다시 통과해 9호선 타는 곳으로 가야 했던 것이죠. 사실상 다른 역으로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임시방편으로 버스 환승과 같은 소프트 환승 방법을 이용해야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10월 31일에 환승통로가 개통된 이후로는 하늘색 선인 환승통로를 따라가면, 기존처럼 계단을 복잡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빙빙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9호선 노량진역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정말 편리해졌어요. 걷는 거리가 줄어든 것도 무척 편리해진 점인데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동안 노량진역에서 아예 환승 자체가 불가능했던 1회용 교통카드 이용승객이나 정기권 승객들도 노량진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졌으며, 기존의 교통카드 이용 승객들도 환승횟수가 한 회 차감되지 않고 환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편리해졌어요.^^
그럼 이제 실제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1호선 노량진역에 내리시면 이렇게 환승통로가 잘 안내되고 있습니다. 원래 환승통로가 없을 때는 위의 사진에서와는 반대 방향으로 9호선 타는 곳 표시가 되어 있었고, 역 밖으로 나가서 9호선 역까지 가야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바로 환승통로로 안내가 되고 있답니다.
이건 잠시 반대방향으로 뒤돌아보고 찍은 사진... 원래는 지하에 있는 9호선을 타기 위해 저 멀리 보이는 1호선 노량진 역사 위로 올라가서 나가야 했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바로 이렇게 지하로 연결됩니다!
노량진역 환승통로는 코레일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코레일 CI로 된 안내표지들이 붙어 있었거든요. 또 코레일에서 열심히 홍보 중인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광고도 붙어 있었고요.
저 앞에 환승게이트가 있는 부분부터는 서울9호선운영 주식회사의 관리구역입니다. 아 참! 환승통로가 개통되었지만 게이트는 중간에 하나 통과를 해야 해요. 근데 이건 노량진역만 그런 것은 아니고 9호선의 모든 환승역들이 다 같은 구조입니다. 9호선은 코레일,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이 운영하는 1,2,3,4호선 등등의 구간들과는 달리 민영회사에서 운영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이용객 수를 조금 더 확실하게 따져 요금 정산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저 환승게이트에 카드를 찍는다고 추가로 요금이 나가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사람 수를 세기 위한 게이트라고 보시면 돼요.
9호선 노량진역에서도 1호선 환승통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환승통로 개통 사실을 모르는 손님이 예전에 카드를 찍고 개찰구 밖으로 나가버리면 일이 복잡해지니까요.
개통 안내 현수막에서도 기존에 1호선을 환승하던 방법대로 일반게이트를 이용하면 추가운임이 발생하므로 환승게이트와 환승통로를 이용해줄 것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노량진역에서 환승할 때는 환승통로를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이 아래는 환승통로랑 같은 날 찍은 건 아니고, 이 날로부터 한 1, 2주 뒤에 노량진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찍은 사진이에요.
새누리당, (바로 오늘, 이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 구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정의당, 녹색당의 현수막이 다 같이 동시에 걸려있네요^^ 이렇게 네 정당이 한꺼번에 한 자리에 현수막을 걸어놓은 것은 처음 봤어요. 그나저나 이 현수막이 걸려있는 자리는 원래 노량진역 육교가 있던 자리랍니다. 35년 전에 건설되어서 수많은 노량진 수험생들과 애환을 같이 해 온 육교라고 해요. 저도 예전부터 노량진역에 갈 때마다 그 육교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날은 육교가 없어진 후 처음으로 노량진에 갔던 날인데, 갈 때마다 버티고 있던 육교가 없어지니 뭔가 굉장히 허전하더라고요.
실제로 노량진에서 공부했던 분들, 그리고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 노량진 육교의 철거를 매우 아쉬워했고, 노량진 육교를 추억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었다고 해요. 뉴스에서도 나올 정도로 노량진역 육교에 추억을 가지신 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노량진은 뭔가 재수생, 공시생, 고시생 등 여러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그런 장소라서 더 그런 반응이 나왔던 것 같아요. 이곳에서 공부했던 분들에게 노량진은 평생 기억에 남을 정말 특별한 장소일테니까요.
그나저나 노량진역에는 싸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은데요, 정말 상상초월로 싼 곳도 많아요. 저는 이 날 친구가 소개해 준 식당에 갔는데요, 이데아빌딩이라는 건물 지하에 있는 이데아 푸드코트였습니다. 그냥 딱 보기에는 굉장히 허름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 안에 많은 식당들이 모여 있었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4500원짜리 뷔페인데요 4500원으로 무한으로 음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답니다. 요즘 장사가 잘 되는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샐러드바에 비해서는 물론 매우 빈약해 보이기는 했지만, 4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 뷔페를 먹진 않았고, 친구가 소개해 준 돈까스집에 갔답니다. 까스마루인가? 가게 이름이 그랬는데요, 돈까스도 정말 싸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때 무지 배가 고파서 그 중 제일 비싼 7000원짜리 왕치즈돈까스+양념치킨 세트를 시켰어요. 그리고 면도 우동과 모밀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우동을 골랐습니다. 바로 아래가 실물이에요.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었을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난 크기였어요. 친구가 지난번에 다 못 먹고 남겼다길래. 'ㅋㅋ 그래도 난 먹성이 좋으니 다 먹을 수 있어!' 하고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실물을 보니...ㅠ.ㅜ 너무 커서... 혹시 사진 오른쪽 아래에 그릇 사이에 숟가락이 살짝 보이시나요? 저 숟가락이 일반적인 밥숟가락 크기입니다. 그러면 그릇이랑 돈까스가 얼마나 큰지 아실 수 있겠죠?? 거기다가 우동에 양념치킨에.... 소스를 왜 저렇게 밥공기처럼 큰 그릇에 한가득 담아주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분명히 아주 맛있긴 했는데 돈까스를 한 반 정도 먹었을 때부터 이미 뭔가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어떻게 다 먹긴 했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더라고요...ㅠ.ㅜㅋㅋㅋ 그래도 정말 맛있었어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4천원대~6천원 사이의 메뉴를 먹어야겠어요.ㅋㅋㅋ 이건 혼자 먹기에 너무 많았어요...(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어요.ㅎㅎㅎ 정말 잘 드시는 분들은 이게 뭐가 많냐고 하실 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 며칠 안 남은 2015년 잘 보내세요!!
2015. 12. 28.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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