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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옆 작은 간이역 - 경춘선 사릉역 [1] (2010.7.21)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10. 8. 11. 18:12
지금 경춘선은 복선전철화 공사가 한창입니다.
올해(2010년) 12월 21일 개통을 목표로 열심히 공사중이죠~
이미 일부구간은 새로운 선로로 옮겨서 운행중이랍니다^^
지금도 조금조금씩 계속 새 선로로 옮기는 중인데요,
얼마전인 7월 22일과 8월 6일에도 각각 사릉역과 금곡역 근처를 새 선로로 운행하게 되었답니다.
그 중 사릉역 근처 구선로 마지막 운행일이었던 7월 21일에 진짜 간이역으로서의 사릉역의 마지막날을 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사릉역은 역원무배치간이역입니다. 역무원이 없다는 얘기죠^^
역사는 있었지만, 매표소는 아주 굳게 닫혀 있고, 맞이방에는 약간의 쓰레기와 얇은 먼지층이 쌓여 있답니다.
지금은 금곡역과 퇴계원역의 임시 영업중지로 사릉역에 서는 열차가 많아졌지만,
이 날까지만 해도 사릉역은 하루에 열차가 몇 편 안섰답니다.
그나마 근처에 시가지가 있어서 몇 안되지만 손님은 꾸준히 있었어요.
사릉역의 진출입로입니다. 비가 온 뒤라서 상태가 좀 안 좋네요^^
포장이 안된 도로라서 질퍽질퍽한 상태가 되어 있었어요. 물도 많이 고여있었고요.
손님들을 환영하듯 문을 활짝 열고 있는 사릉역 역사입니다.
경춘선 열차가 하루에 편도 19회, 왕복 38회인데, 그 중 사릉역에는 편도 3회씩, 왕복 6회의 열차가 정차했었군요~
무인역 명예역장 임명식 사진과, 사릉역 명예역장님과 탤런트 김민종, 김보성 씨가 같이 찍은 사진도 맞이방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한 때는 이 매표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었겠죠.
승강장으로 나가보겠습니다.
허름한 승강장인데, 그나마 1홈 1선입니다. 정말 규모가 작은 간이역이죠?
그리고 바로 옆 오른편(남쪽)으로는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동쪽을 보고 찍은 사진인데, 새 사릉역은 제 등뒤, 그러니까 조금 더 서쪽에 있답니다^^
역사가 정말 작죠? 또한 요즘에 보기 힘든 형태의 역 건물의 형태이고요.
예전에는 은색의 오래된 폴싸인이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파란색 코레일CI가 적용된 새 폴사인이 서 있습니다.
사릉역의 춘천방면 다음역은 금곡역, 성북방면 다음역은 퇴계원역인데요,
지금은 둘 다 일시적으로 영업이 중지된 상태라서 퇴계원역과 금곡역에 정차하던 열차들이 사릉역에 대신 정차하고 있답니다.
사릉역에서는 퇴계원역과 금곡역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고요.
이번엔 서울쪽을 바라보고 찍었습니다. 새 사릉역의 전철 승강장이 보이네요.
사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양주시 진건읍 시가지가 있기는 하지만,
사릉역 바로 근처는 시골이라서 나무가 많답니다. 그리고 근처에 서울특별시 사능양묘장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도 나무가 참 많고요.
그래서 사릉역에서 이렇게 서울방향을 바라보면 좀 무언가 신비로운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리고 사릉역 근처는 경춘선에서 몇 안되는 직선구간이었기 때문에, 열차가 굉장히 속도를 내는 구간이기도 했답니다.
물론 사릉역 정차 열차는 그렇지 않았지만, 사릉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 구간을 통과할 때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새 선로로 다니면서 완전 공사 현장을 통과하기 때문에 굉장히 느리게 달린답니다.
몸으로 느끼기에는 한 20~30km/h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역무원도 없는 역에 참 우편물이 많이도 왔네요... 이 우편물은 다 누가 받아보는 건지...
잠깐 사릉역 밖으로 나와서 새 사릉역쪽으로 갔습니다. 아직 한창 공사중입니다!
지금도 새 사릉역에 열차가 정차를 하기는 하지만, 새 사릉역의 시설은 전혀 이용할 수 없어요.
자세한 건 다음편에서 보여드릴게요^^
사릉은 조선의 제6대 왕인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능이라고 합니다.
비운의 어린 왕이었던 단종의 비였던만큼 정순왕후도 한많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세조가 왕위에 오른 후 왕대비가 되었지만, 사육신이 추진하던 단종 복위 운동이 발각되면서 궁에서 쫓겨났고요,
또 영월로 유배간 남편 단종과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단종이 영월에서 17세의 어린 나이로 사약을 받고 죽었기 때문에 다시는 남편을 만날 수 없었답니다.
그 후로도 정순왕후는 자신을 따르는 시녀들과 어려운 생활을 했고,
82세에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사릉'이라는 명칭은 숙종 때 단종이 복권되면서 왕비의 예를 갖추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침 이슬이 맺혔네요. (아침에 갔었어요.)
사릉역은 승강장도 시멘트나, 블럭 등으로 포장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풀이나 꽃들도 자유롭게 자라고 있고,
옆에는 옥수수 농사도 짓고 있고 계시더라고요.
승강장과 농지의 구분이 딱히 없네요^^;;
낡았지만 연두색으로 예쁘게 페인트칠을 해서 산뜻해보이네요^^
어 근데 앉아있는데, 갑자기 웅웅웅 거리는 디젤기관차 소리가 들려오는군요!
To Be Continued...
+ 주변 지도 & 로드뷰 +
+ 사릉역 소속 +
- 소속 :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 사릉역 연혁 +
- 1939.07.25. 배치간이역으로 영업 개시
- 1973.01.01. 을종위탁발매소로 지정
- 1988.08.01. 영업 중지 및 임시승강장으로 격하
- 1993.03.01. 을종위탁발매소로 재지정, 영업 재개시
- 2004.01.01. 을종위탁발매서 철수,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 2008.12.01. 정차 무궁화호 왕복 7편에서 6편으로 감편
- 2010.07.22. 경춘선 선로 이전, 임시 역사에서 영업 개시+ 사릉역 근처 역 +
- 경춘선 : 성북방면←---[화랑대]---[퇴계원]---[[사릉]]---[금곡]---[평내호평]---→춘천방면
* 경춘선 화랑대역과 평내호평역은 경춘선 열차를 이용해 가실 수 있고, 퇴계원역, 금곡역은 철도를 이용해 가실 수 없습니다.
* 위의 근처 역 중 초록색으로 표시된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블로그 안의 그 역의 이 글이 올라오기 전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2010.08.11.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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