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6월 모의고사 아랍어Ⅰ 문제풀이 (201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15. 6. 27. 17:47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드디어 지난 목요일(6월 25일) 2015학년도 1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주 금요일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자마자 방학이어야 했는데, 저는 2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10페이지짜리 기말페이퍼가 하나 남아있었거든요. 그래서 25일 오후 5시에 마지막으러 기말페이퍼 하나를 이메일로 교수님께 제출하고 드디어 진짜 방학을 맞이했습니다.ㅋㅋㅋ 완전 기뻐요! 물론 방학이라고는 해도 계속 공부할 것도 많고 바쁘지만, 일단 과제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게 정말 좋아요.
어쨌든 이번에는 좀 새로운 걸 해 보려고요. 지난 6월 4일에 모의고사가 있었잖아요?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 같은 경우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직접 제출하기 때문에 평소의 다른 모의고사와는 달리 제2외국어 영역도 시험을 보는데요, 제 전공이 아랍어라서 6월, 9월, 수능 아랍어 시험지를 매번 다운받아서 심심풀이로 풀어보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갑자기 이 문제들에 대한 풀이를 블로그에 올려서 몇 명이 될 지는 몰라도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교직과정도 이수하고 있고.... 사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6월 4일에 있었던 고등학교 3학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아랍어1 과목 문제풀이를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번 문제입니다. 1번 문제는 거의 항상 자음 찾기 문제가 나오는 것 같아요. 단어 하나(مُجْتَهِدٌ)에 밑줄을 긋고 사용된 글자를 고르라는 문제이군요.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이미 아랍어를 좀 공부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호기심에 보고 계신 분들이 계실까봐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요, 일단 박스 안의 문장이 오른쪽에 붙어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 정렬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요? 그건 아니고요,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저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단어를 뻔히 보여주고 단어에 사용된 글자를 찾으라니! 무슨 문제가 이래!' 싶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랍어 시험에서 뻔히 단어를 보여주면서 사용된 글자를 찾으라는 이런 문제가 가능한 것은, 아랍어의 자음이 특이하게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아랍어의 자음은 일반적으로 한 자음 당 네 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립형, 어두형, 어중형, 어말형이 그것이죠. 말 그대로 독립형은 자음 하나만 독립적으로 있을 때의 형태, 어두, 어중, 어말형은 각각 자음이 단어(혹은 띄어쓰지 않는 범위 내)의 처음에 올 때, 중간에 올 때, 마지막에 올 때의 형태를 뜻합니다. 아랍어의 경우 한 단어, 혹은 띄어쓰지 않는 한 단위는 모든 자음을 이어쓰기 때문에 이렇게 네 가지의 다른 형태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뒷 글자와 이어지지 않는 자음이 6글자 있습니다. ا, د, ذ, ر, ز, و입니다. 이 문자들은 뒤에 오는 자음과 글자를 이어서 쓰지 않아요. 그래서 어중형과 어말형이 같은 형태를 띱니다. 앞에 글자와는 이어지거든요. 어쨌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일반적으로는 이 네 가지의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가능한 것이지요. 즉 밑줄 그은 단어는 총 5개의 자음으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이 단어의 처음에 오는 자음은 어두형, 중간의 세 자음은 어중형, 마지막에 온 자음은 어말형을 취하고 있겠죠. 그리고 보기에 주어진 자음들은 모두 독립형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즉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밑줄 그어진 단어의 각 자음의 독립형을 알아야겠네요.
이렇게 글로만 설명을 드리니 엄청 복잡한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아랍어 역시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처음 배울 때 당연히 알파벳을 외우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만 아랍 문자에 익숙해지시면 아주 쉽게 푸실 수 있습니다. 혹시 아랍어 공부를 시작하실 계획인 분들은 너무 겁먹지 마세요.(제가 설명을 너무 복잡해 보이게 한 것 같기도 하고..ㅠ.ㅜ)
어쨌든 밑줄 그어진 단어인 مُجْتَهِدٌ에서 모음 부호와 발음 부호들을 빼고 글자만 남기면 مجتهد이 됩니다. 이걸 각각 분리해서 독립형으로 보면 م ج ت ه د이 되겠네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ㅠ.ㅜ... 그럼 단어에 사용된 문자들만 표로 정리를 해서 보여드릴게요.
어말형
어중형
어두형
독립형
ـم
ـمـ
مـ
م
ـج
ـجـ
جـ
ج
ـت
ـتـ
تـ
ت
ـه
ـهـ
هـ
ه
ـد
ـد
د
د
위의 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실제 밑줄친 단어에 사용된 부분이고, 오른쪽에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각 자음들의 독립형 형태입니다. 따라서 밑줄 친 단어에서는 م(miim), ج(jiim), ت(taa'), ه(haa'), د(daal)이 사용되었고요,
이 다섯 글자 중 보기에 포함된 것을 고르면 답은 [➃ ه]가 됩니다. 특히 이번 문제의 정답인 자음 ه의 경우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어두, 어중, 어말형의 모양 차이가 다른 자음들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헷갈릴 수 있으니 꼭 알아두세요!
추가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데는 필요하지 않지만, 제시된 지문을 해석하면, "그 학생들은 성실하고 똑똑하다."의 의미가 됩니다.
아이고;; 1번 문제는 가장 쉬운 문젠데 1번 문제부터 너무 힘을 뺐네요. 1번에서 복잡한 얘기는 많이 했으니 2번 문제는 좀 가볍게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1번에서는 자음(글자) 문제가 나왔는데요, 2번에는 모음(부호)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처음으로 아랍어를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드리고 가자면(3번 부터는 안 할 거예요ㅋㅋㅋ) 아랍 문자는 28자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28자는 모두 자음이랍니다. 오잉??!! 그럼 모음은 어떻게 표기를 할까요! 위에 보시면 막 짧은 선이랑 꼬인 표시들 혹은 속이 빈 동그라미(가 원래는 보여야 하는데 워낙 원본에 작게 인쇄되어서 속이 찬 것처럼 나왔네요.) 등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작은 점들은 원래 자음에 포함된 점들이니까 그건 말고요. 어쨌든 짧은선이랑 꼬인 표시들, 그리고 속이 빈 동그라미 등등 자음 주변을 정신없어 보이게 만드는 이 친구들이 바로 아랍어의 모음 부호와 발음 부호들입니다. 이 문제에서는 모음 부호가 같은 것을 물었으니 모음 부호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을 드릴게요. 혹시 다른 발음 부호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랍어의 모음은 세 가지가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아], [이], [우] 발음이죠. 각각의 모음부호는 자음 근처에 ــــَ [a], ــــِ [i], ــــُ [u]로 표시합니다. 밑줄 같이 생긴 건 자음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 표시한 거예요. 뭔가 확 와닿지 않는 것 같으니 이번에는 실제 자음을 한 번 넣어볼게요. 제가 넣어볼 자음은 [k] 발음이 나는 ك 이고요, 이 자음에 세 가지 모음을 각각 붙여 보면, كَ [ka], كِ [ki], كُ [ku]가 됩니다. 그리고 이 모음들에 자음 ا ['alif]와 ي [yaa'], و [waaw]가 붙으면 장모음이 됩니다. كَا [kaa], كِي [kii], كُو [kuu]가 되는 것이죠. كـ는 또 뭐냐고요? ك의 어두형입니다. 자음 ك 뒤에 또 다른 자음들인 ا, ي, و가 장모음을 만들기 위해 붙으니 어두형으로 바뀐 것이죠.
그런데 이건 기본적인 자음이고, 또 '탄윈'이라는 것이 있어요. 아랍어는 주격, 소유격, 목적격과 같은 격을 '명사 끝의 모음(격모음)'을 통해 나타내는데요, [a] 모음은 목적격, [i] 모음은 소유격, [u] 모음은 주격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격모음은 그 단어가 한정상태냐 비한정상태냐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한정상태와 비한정상태의 차이는 쉽게 설명드리자면 영어로 치면 the가 붙을 때와 a/an이 붙을 때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돼요. 아 물론 그렇다고 단수에만 한정/비한정이 있다는 건 아니고 복수에도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렇다는 거죠. 어쨌든 방금 보신 순수한 모음은 한정상태일 때의 격모음입니다. 즉 '이미 알고 있는 그것'을 가리킬 때 명사(그리고 그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의 격모음이 저 상태라는 것이죠. 그러면 비한정상태일 때는 어떨까요? 비한정 상태일 때는 모음부호 두 개를 겹쳐 쓴 모양이 되고 발음은 끝에 [n] 발음이 추가됩니다.(모음인데??) 즉 ــــً [an], ـــــٍ [in], ـــــٌ [un]이 되는 것이죠. 역시 아까처럼 밑줄은 자음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 표기한 것입니다. 그럼 또 자음 ك를 넣어볼까요? كً [kan], كٍ [kin], كٌ [kun]이 됩니다. 엄연히 따지면 모음이 아니지만, 이것 역시 격모음이므로 문법상 모음에 포함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문법 사항을 많이 설명드린 것 같은데, 가장 기본적인 모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설명이었어요. 머리 아프셨다면 죄송합니다.
어쨌든 제시된 A와 B의 대화에서 밑줄친 단어는 بَعِيدٌ [ba'iidun]입니다. '먼'이라는 뜻의 형용사죠. 여기서 저희가 필요한 건 뜻은 아니고 모음 배열이니까요. 자음을 빼고 모음 배열을 살펴보면 ـــَـــِـيــــٌ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음을 [-]라고 치면 [-a-ii-un]이 되겠네요. 그러면 이것과 같은 배열을 찾아볼까요?
그렇다면 2번 문제의 정답은 [➂ جَدِيدٌ][jadiidun]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제시된 대화문의 내용을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A : 나일 식당은 여기서 먼가요?
B : 아니요, 여기서 가까워요.
3번 문제입니다! 이번엔 기초적인 문법 지식과 어휘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문제네요. 순서가 뒤죽박죽인 글자 카드 네 개를 제시하고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낱말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아니 이걸 언제 다 조합하나요! 카드 네 개면 도대체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몇 개야! 하지만 잘 보시면 경우의 수를 확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왼쪽에 있는 카드를 보실까요? طْ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잉? 근데 자음 ط 위에 올라가 있는 저 속이 빈 동그라미는 뭐죠? ㅠ.ㅜ 또 설명이 시작되겠네요. 저 동그라미는 '수쿤'이라고 하는 발음부호인데요, '모음이 없다'를 나타내는 발음 부호입니다. 즉 자음 그 자체의 발음만 하라는 거죠. ط라는 자음은 [T] 소리가 나는데, 저 수쿤이 자음 위에 붙으면 그대로 [T]입니다. 다른 모음이 붙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니까요. 근데, 아랍어의 단어는 모음이없는 글자로 시작할 수 없습니다. 즉, 단어의 첫머리부터 자음 두 개가 연달아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그 말인 즉슨 수쿤이 위에 달린 글자는 단어 맨 앞에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 그럼 일단 왼쪽 첫번째 카드가 첫 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그럼 두 번째 카드를 보실까요? 두번째 카드에는 خٌ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오! 근데 خ 위에 붙은 저 부호는! 네! 바로 탄윈이 붙은 격모음 ــــٌ입니다. 아니 이 아이가 분명 격모음이라면 격모음이 붙은 이 글자는 당연히 단어의 맨 마지막에 위치하게 되겠죠. 그럼 단어의 마지막에 올 글자는 확실히 정해졌습니다. 나머지 두 카드는 평범한 [a] 모음이 붙어 있네요. 그럼 이 두 글자 중 한 글자가 단어의 첫머리에 오게 되겠네요.
그럼 이제 어떡하죠? 이제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일일이 모두 조합해 봐야 할까요? 아니죠! 지금부터는 약간의 센스와 어휘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일단 어휘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보기로 주어진 1번부터 5번까지의 단어를 아랍어로 바꾸어볼 수 있을 거예요.
1번 '감자'는 아랍어로 بَطَاطَا입니다.
2번 '공항'은 مَطَارٌ이고요,
3번 '부엌'은 مَطْبَخٌ이고,
4번 '우유'는 حَلِيبٌ입니다.
5번의 '의사'는 طَبِيبٌ이고요.
이 단어를 다 알고 있거나, 혹은 정답이 되는 단어만 알고 있더라도 쉽게 답을 찾을수 있겠죠? 바로 답은 [➂ 부엌]입니다. 카드로 제시된 단어의 첫 글자 مَ의 어두형이 مَـ이고, طْ의 어중형은 ـطـْ, 세 번째 글자 بَ의 어중형은 ـبَـ, 마지막 글자인 خٌ의 어말형은 ـخٌ이 되기 때문에 이 네 글자가 합쳐져서 مَطْبَخٌ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이룬 것이죠.
하나 팁을 드리자면 단어 맨 앞에 مَ가 오는 경우 뒤에 붙은 어근의 행동을 하는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인 경우가 많아요. 보기의 부엌 역시 طبخ(요리)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مَطْبَخٌ이 된 것이고요, 공항을 나타내는 명사 مَطَارٌ 역시 'طير(날기)를 하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공항'을 나타내게 된 것이고요.
자 그럼 이제 정말 진짜로 4번 문제부터는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안 하고 문제풀이에 집중할게요. 원래 이 포스팅은 아랍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그냥 문제 풀어본 걸 확인해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쓰는 거니까요^^ 대화문을 읽으면서 빈 칸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말을 고르는 문제이군요. 일단 제시된 대화문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한국어가 좀 어색하게 되더라도 알기 쉬우시도록 최대한 직역을 할게요!)
A : 너는 휴일에 뭐할 거야?
B : 나는 아스완 시에 계신 우리 할머니를 방문할 거야.
A : 너는 아스완에 어떻게 갈 거야?
B : 나는 으로 갈 거야.
마지막 문장에 빈칸이 있죠? A가 كَيْفَ(어떻게)라는 의미의 의문사를 사용해 B에게 '아스완으로 어떻게 갈 예정이냐?'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B는 전치사 بِـ 를 사용해 '~~~를 이용해 갈 거야.' 라고 대답을 한 거죠. 제가 위의 대화문에서 '~~~으로'라고 번역한 부분이 바로 전치사 بِـ 부분인데요, 전치사 بِـ 는 쓰임새가 굉장히 다양한 전치사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전치사 فِي 와 같은 의미입니다. '~에, ~안에, ~의' 등의 뜻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또 자주 쓰이는 의미가 바로 여기서 쓴 의미대로 어떠한 '수단'을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특히 교통수단을 나타낼 때 많이 쓰이는데요, 영어로 치면 전치사 by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예를 들어 설명하면, بِالأُوتُوبِيس 라고 하면 영어의 'by bus'와 같은 뜻이 되는 것이죠.
즉, 여기서는 앞 문장에서 A가 B에게 아스완까지 어떻게 갈 것이냐고 물어봤고, B는 (빈칸)을 이용해 간다고 했으니 빈칸에는 교통수단, 혹은 '걸어서'와 같은 말들이 들어가면 되겠네요. 그러면 보기를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 السَّيَّرَةِ 는 '자동차'라는 뜻이죠. 아주 쉬운 단어입니다. 오! 1번부터 교통수단이 나왔네요? 아마 이게 답이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리고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보기 단어의 격모음이 소유격인 이유는, 전치사 바로 뒤에 위치했기 때문입니다. 아랍어는 전치사 뒤에 오는 명사와 그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는 소유격을 취하게 됩니다. 참고해 두시고요, 어쨌든
2번 보기는 الْغَسَّالَةِ 로, '세탁기'라는 의미이고요,
3번 보기인 الْفَاتُورَةِ 는 '영수증', '청구서'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요르단에 있을 때 식당에서 밥을 다 먹은 뒤 항상 웨이터에게 فَاتُورَة 라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4번 보기인 الْمُبَارَاةِ 는 '경기'를 말합니다. 운동 경기 할 떄 그 경기요.
5번 보기인 الصَّيْدَلِيَّةِ 는 '약국'이라는 뜻입니다. 혹시 나중에 아랍 쪽으로 여행을 가시거나 공부를 하러 가시면 이 단어를 잘 기억하시는 게 좋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약국은 간판에 십자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아랍 지역 약국은 십자 대신에 지팡이를 감은 뱀 그림이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아랍 지역만 그런 것은 아니고 이 그림을 약국 표시로 쓰는 곳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더라고요. 혹시 صَيْدَلِيَّة 라는 단어를 알아보지 못하시더라도 그 그림을 알아보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1번은 자동차, 2번은 세탁기, 3번은 청구서, 4번은 경기, 5번은 약국이네요. 이 중 아스완에 갈 때 이용할만한 수단은 '자동차' 밖에 없군요.
그러므로 답은 [① السَّيَّارَةِ]입니다. 참고로, 전치사 بِـ는 단어 앞에 바로 붙어서 쓰여요.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즉, بِالسَّيَّارَةِ 와 같은 모양이 되겠죠.
참고로 '아스완(أَسْوَان)은 이집트 남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집트 역시 아랍 연맹 22개국 중 하나로,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5번 문제는 주어진 그림을 보고 그림 속 물건들을 아랍어로 어떻게 말하는 지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네요. 일단 A와 B의 대화를 살펴보시면요,
A : 책상 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B : 책상 위에는 시계와 와(과) 안경과 컴퓨터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고요, 즉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 중 시계(سَاعَةٌ -> 이 단어는 '시계'라는 뜻도 있지만 '시간'이라는 뜻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와 안경(نَظَّارَةٌ), 그리고 컴퓨터(كُومْبِيُوتِر)는 이미 B의 말 속에 제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책상 위에 시계, 안경, 컴퓨터 말고 또 뭐가 있나요? 그렇죠. 나머지 하나 남은 것은 바로 연필입니다. 그럼 연필이 아랍어로 무엇인지만 알면 되겠군요. 보기 중 연필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 ٌقَلَم 은 '연필', '펜'이라는 뜻입니다. 오잉! 또 1번에 답이 나온 것 같네요. 그래도 나머지 보기들도 살펴볼게요.
2번 كَأْسٌ 은 '컵'이라는 뜻입니다. 이거 말고도 컵이라는 의미로 흔히 쓰이는 말이 외래어인 كُوب도 있긴 해요. كَأْسٌ 같은 경우는 월드컵을 가리킬 때도 쓰이는 말입니다. 월드컵은 아랍어로 كَأْسُ الْعَالَمِ 이죠. 말 그대로 '세계의 컵'이라는 뜻입니다.
3번의 وَرْدَةٌ 은 '장미'라는 뜻입니다.
4번의 حَقِيبَةٌ은 '가방'이라는 뜻이고요,
5번의 تُفَّاحَةٌ은 '사과(apple)'이라는 뜻입니다.
어쨌든 그럼 결국 정답은 [① قَلَمٌ] 이 되겠습니다.
6번 문제 역시 짧은 대화문을 보고 빈칸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어휘 문제가 아니라 문법 문제로군요. 모두 '내리다'라는 뜻의 동사인 نَزَلَ 동사에서 변형된 형태들이 5개의 보기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대화문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카림 : 실례합니다. 저는 칸 알-칼릴리 정류장에 내리기를 원합니다.
운전사 : 다음 정류장에서 .
그럼 운전사가 무슨 말을 할까요? '내리세요' 정도의 말을 하겠죠? 일단 보기에 주어진 동사들이 모두 '내리다'에서 변형된 형태들이니까요. 그럼 نَزَلَ 동사의 '명령형'을 찾으면 되는 문제입니다.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번 نَزَلَ 는 동사의 기본형(원형 - 사전 찾을 때 쓰는 형태)이네요. 아랍어 동사의 기본형은 3인칭 남성 단수 완료형입니다. 즉 '그가 내렸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아랍어는 동사가 인칭과 수, 시제에 따라 모양이 각각 달라집니다. 이 중 기본형은 3인칭 남성 단수 완료형인 것이죠. 완료형은 쉽게 말하면 '과거형'을 뜻하고요, 미완료형은 '미래'와 '현재'를 나타내는 시제입니다.
2번 اِنْزِلْ 은 남성 단수 명령형입니다. 오! 그럼 카림은 남성이니까, 이게 답이 되겠군요. 동사의 명령형을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동사의 2인칭 미완료형으로 바꾼 다음, 거기서 맨 앞의 تَـ 가 떨어져도 그 다음 자음에 모음이 있어서 발음이 가능한 경우 단어 맨 끝 자음의 모음만 수쿤으로 바꿔서 그대로 읽어줍니다. 만약 تَـ 가 떨어질 경우 그 다음 자음에 모음이 없어서 발음이 불가능한 경우 ا 를 앞에 붙여주는데요, 어근의 중간모음이 ــــَ 나 ـــــِ 인 경우에는 اِ 가 앞에 붙게 되고, 어근의 중간모음이 ـــــُ 인 경우 اُ 가 붙게 되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똑같이 단어 맨 끝 자음의 모음을 수쿤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여기에 제시된 نَزَلَ 동사로 연습을 해 보면요, 일단 카림은 남성 단수이니까 2인칭 미완료형으로 바꾸면, تَـنْزِلُ 가 되겠죠. 이 상태에서 맨 앞(오른쪽이 맨 앞입니다.^^)의 تَـ 를 떼어 봅니다. 그랬더니 نْزِلُ 가 되었어요. 맨 앞 글자의 모음이 없고 수쿤이 붙어 있기 때문에 발음이 불가능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에 ا 를 붙여줘야겠죠? ا 의 모음은 어근 중간모음으로 판단을 합니다. 어근은 نزل이고 중간 글자는 ز 이니까 중간 모음은 زِ 의 ــــِ 가 되겠죠? 그러므로 ا 의 모음도 이것이 되어서 اِ 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까 تَـ 를 뗀 나머지 부분 앞에 붙이면 اِنْزِلُ 가 되고, 마지막 단계로 가장 끝(왼쪽)에 오는 마지막 자음의 모음부호를 떼고 대신 수쿤을 붙이면 اِنْزِلْ 로 명령형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2번 보기이죠? 글로 설명하니까 엄청 복잡해 보이네요.ㅠ.ㅜ 직접 칠판에 그리면서 설명해 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3번 نَزَلَتْ 는 3인칭 여성 단수 완료형입니다. '그녀가 내렸다'라는 의미이죠. 3인칭 여성 단수 완료형은 동사의 기본형에 ـتْ 만 붙이면 됩니다. نَزَلَ 에 ـتْ 를 붙여서 نَزَلَتْ 가 된 것이죠.
4번 اِنْزِلِي 는 여성 단수 명령형입니다. 아까 2번 보기 설명하면서 명령형 만드는 법은 설명을 드렸는데, 거기서 하나 빠뜨린 게 이 부분이군요. 명령형을 만들 때 문법적인 이유로 ـن 으로 끝나는 경우 ـن 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자면 원래 نَزَلَ 동사의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은 تَنْزِلِــينَ 인데요, 이 중 여기서 맨 앞의 تَـ 를 빼고 اِ 를 붙이는 과정까지는 2번 보기에서 설명드렸던 남성 명령형 만드는 과정과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남성형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 끝의 ـينَ 는 문법적인 이유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명령형을 만들 때 단순히 모음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ـنَ 가 통째로 떨어져나가게 되고 그 앞의 ـيـ 까지만 남게 되는 겁니다. 물론 ـيـ 는 어말에 위치하게 되었으니 어말형인 ـي 로 바뀌게 되는 것이고요. 즉 이러한 추가적인 과정을 거쳐 اِنْزِلِي 라는 여성 단수 명령형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5번 تَنْزِلِينَ 는 4번 보기에서 여성 단수 명령형 만들 때 이미 보셨죠? نَزَلَ 동사의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입니다. 의미는 '당신(여자)는 내린다'이죠.
어쨌든 답은 남성 단수 명령형 동사를 찾는 문제이니 [② اِنْزِلْ] 이 되겠습니다.
7번 역시 문법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형용사의 형태와 관련된 문제이군요. 그러면 일단 대화문의 내용을 볼게요.
A : 당신은 몇 살입니까?
B : 제 나이는 열 아홉 살입니다. 당신은요?
A : 제 나이는 열 여덟 살입니다.
B : 그렇다면, 제가 당신보다 .
B는 19살이고, A는 18살이니 B가 A보다 한 살 더 많군요. 그러면 B는 마지막에 아마 '그렇다면, 제가 당신보다 더 나이가 많군요.' 정도의 말을 했겠죠? 이 문제는바로 비교급 표현을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입니다. 빈칸 뒤에 있는 مِنْكَ 보이시죠? 이것은 전치사 مِنْ 과 2인칭 남성 접미대명사 كَ 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كَ 는 '당신'이라는 뜻이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치사 مِنْ 입니다. 전치사 مِنْ 은 비교급 표현에서 '~보다'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영어로는 'than'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아랍어에서 비교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비교급 형용사' 뒤에 مِنْ 이 오고 그 뒤에 비교 대상이 오는 것입니다. 즉 위의 문장에서 전치사 مِنْ 앞에 빈칸이 있으므로 빈칸에는 비교급 형용사가 와야겠죠? 그럼 보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번 보기인 أَكْبَرُ 는 '크다'라는 의미의 형용사인 كَبِيرٌ 의 비교급입니다. 오잉! 그럼 또 답이 1번에 나왔네요??!!!
2번 보기인 كَبِيرٌ 은 바로 위의 1번 보기에서 말씀드렸듯이 '크다', '큰'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남성형)
3번 보기인 كَبِيرَةٌ 은 바로 위 2번 보기의 كَبِيرٌ 의 여성형입니다. 아랍어 명사, 형용사의 여성형을 만들 때는 일반적으로 ة (타 마르부타)를 붙입니다. 만약 빈칸에 형용사의 비교급이 들어가야 한다는 걸 모르는 상태더라도 대화문 속에서 A와 B가 서로를 계속 أَنْتَ나 كَ로 지칭하는 것을 보았을 때 둘 다 남성이기 때문에 빈칸에 여성형 형용사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알 수 있겠죠?
4번 보기인 الأَكْبَرُ 는 1번 보기와 같이 كَبِيرٌ 의 비교급 형태이기는 한데, 정관사 اَلْ 이 붙어 빈칸(서술어 위치)에 비교급의 의미로 올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면 아랍어에서는 비교급과 최상급의 형태가 같습니다. 다만 쓰이는 방법이 다른데요, 이 차이는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그래서 이렇게 비교급과 최상급이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서 이 둘을 묶어 '우선급'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5번 보기인 الْكُبْرَى 는 비교급(우선급) 여성형에 정관사 ال 이 붙은 형태입니다. 역시 빈칸에는 문법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답은 [① أَكْبَرُ] 입니다.
으아악 8번 문제 역시 또 문법 문제네요.ㅠ.ㅜ 이번에는 보기들을 쭉 훑어보니 1번 보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관계대명사들이 나와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올바른 관계대명사를 고르는 문제이군요. 대화문의 내용을 먼저 보겠습니다.
A : 너는 어제 뭐했니?
B : 나는 내 한국인 친구와 함께 페트라에 갔어 그녀는 암만에 살고 있다.
일단 대화 내용을 통해 내 한국인 친구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صَدِيقَتِي 에서 '나의'를 나타내는 접미인칭대명사 ـي 바로 앞에 ـتـِ 가 보이시죠? 이건 바로 여성을 나타내는 ة 뒤에 다른 접미사가 붙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ة 는 뒤에 다른 접미사가 붙게 되어 어중형으로 쓰이게 되면 자음 ت 의 어중형을 빌려 쓰거든요. 애초에 두 글자의 발음도 같고요. ة 의 이름인 '타 마르부타'가 애초에 '묶인 타(ت)'라는 뜻입니다. 정말 ت 아랫부분을 묶으면 ة 가 될 것 같죠? 어쨌든 그럼 원래는 صَدِيقَة 이었을 것이므로 B의 친구는 여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تَعِيشُ 라는 동사 역시 عَاشَ (살다)의 3인칭 여성 단수형이므로, 친구가 여성이며 한 명임을알 수 있죠. 따라서 선행사 '내 한국인 친구(여성)'의 성, 수에 맞추어 '여성 단수 관계대명사'를 찾으면 됩니다. (아랍어의 관계대명사는 성, 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집니다.)
여성 단수 관계대명사는 الَّتِي 이므로, 정답은 [② الَّتِي] 입니다. 이 관계대명사를 넣어 B의 말을 완성해 보면 '나는 암만에 살고 있는 내 한국인 친구와 함께 페트라에 갔어.'가 되겠죠? '암만'은 요르단의 수도고, '페트라'는 요르단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저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하고 왔는데요, 진짜 재미있었어요.ㅋㅋㅋ 이 블로그에 제가 쓴 암만 도심지 여행지 포스트랑 페트라 포스트가 있으니 꼭 구경하고 가세요! 페트라는 특히 정말 인상적인 여행지었어요.
http://blog.daum.net/railroad/15654685 - '암만 도심지역' 포스팅 (이건 1편이고 이거 누르셔서 1, 2, 3편 차례대로 보시면 돼요^^)
http://blog.daum.net/railroad/15654688 - '페트라' 포스팅 (강력추천!!!)
그럼 다른 보기들도 살펴볼까요?
1번의 إِنَّ 는 굉장히 쓰임이 다양한 단어입니다. 먼저 '~라면', '~이면'의 가정의 의미를 나타낼 때도 쓰이고요, 또 접속사 비슷한 역할도 합니다. 특히 قَالَ (말하다) 동사와 함께 쓰여 'إَنَّ 이하를 말하다'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죠. 예를 들어 قَالَ مُحَمَّدٌ إِنَّ لَيْلَى جَمِيلَة جِدَّا 는 '무함마드는 라일라가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는 의미가 되는것이죠.
3번의 الَّذِي 는 남성 단수 관계대명사입니다.
4번의 الَّذِينَ 는 남성 복수 관계대명사이고요,
5번의 اللَّوَاتِي 는 여성 복수 관계대명사입니다.
9번 문제 역시 문법 문제입니다. 이제 슬슬 지치네요..ㅠ.ㅜ 그리고 이 문제는 어휘도 조금 알아야 하고요.
하산 : 라일라, 너는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니?
라일라 : 나는 봄을 좋아해.
하산 : 왜?
라일라 : 왜냐하면 봄에는 꽃들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야.
하산과 봄을 좋아하는 라일라의 대화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눈이 오는 겨울을 참 좋아해요. 어쨌든 옳게 쓰인 것을 '모두 고르라'니!! 이런 문제 정말 짜증나요. 찍기도 애매하고...ㅠ.ㅜ 하지만 풀어봐야겠죠?
먼저 (a)의 فَصْلاً 은 어떤가요? 틀렸습니다! 왜 틀렸을까요? أَيَّ 는 뒤에 오는 명사와 함께 쓰여 '어떤 ~~~', '어느 ~~~' 라는 뜻을 나타내는데요, 이때, ّأَي 뒤에 오는 명사는 소유격을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를 굳이 말씀드리자면 أَيّ 와 뒤의 명사가 연결형이기 때문인데요, 너무 복잡하시죠? 그럼 일단 수능 아랍어 수준에서는 أَيّ 뒤에 오는 명사는 소유격을 취한다고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a)의 فَصْلاً 은 보시다시피 목적격을 취하고 있죠? 따라서 فَصْلٍ 으로 고쳐줘야 합니다. 참고로 فَصْل 은 '계절'이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그럼 일단 (a)가 포함된 1번, 3번, 5번 보기는 지워졌고 2번, 4번만 남았네요. 오! 그러면 일단 (b)는 무조건 맞는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지금은 문제 해설을 해보는 중이니까 왜 맞는지 다 보고 갈게요.
다음 (b)의 تُحِبِّينَ 는 왜 맞는지 보고 갈게요. 상대방(라일라)에게 '너는 어느 계절을 좋아하니?'라고 묻고 있는데, 그 중 '네가 좋아하다'의 부분이 바로 (b)입니다. 의문의 뜻은 أَيَّ فَصْلٍ 이 다 갖고 있는 것이고요. 어쨌든 여기서 상대방은 라일라, 바로 여성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애들은 없고 오직 라일라 한 명에게 묻고 있으니까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이 와야겠죠? 미완료형인 이유는 '어떤 계절을 좋아했니?'라고 물은 게 아니라 '좋아하니?'라고 물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حَبَّ (좋아하다, 사랑하다) 동사의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인 تُحِبِّينَ 는 옳은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 (c)! (c)가 맞냐 틀리냐에 따라 답이 4번이냐 2번이냐가 결정됩니다. (c)는 َالْأَزْهَار 이군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명사인 زَهْرَة 의 복수형입니다. 즉 사물의 복수이기 때문에 서술해 주는 형용사인 جَمِيلَة 가 여성 단수형 형용사로 온 것입니다. 사물의 복수가 주어인 경우 서술해 주는 형용사는 주어의 성에 상관 없이 복수가 아닌 여성 단수가 오거든요. 따라서 (c) 역시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답은 [④ (b), (c)]입니다.
아 뭐야!!!! 10번도 또 문법 문제입니다.ㅠ.ㅜ 일단 A와 B가 뭐라고 하는지나 한번 볼게요.
A : 당신은 이번 여름에 어디로 여행갈 것인가요?
B : 저는 베이루트로 여행갈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비행기표를 않았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될 수 있는대로 직역을 했기 때문에 문장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저희한테 요구하는 게 뭘까요? 일단 보기를 먼저 보면, 또 다 같은 동사 하나를 가지고 이리저리 형태만 바꿔놓은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약하다'라는 뜻의 حَجَزَ 동사인데요, 그럼 빈칸에는 '예약하다'라는 동사가 변형된 형태가 들어가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가 들어가야 할까요? 빈칸이 있는 문장을 보시면 빈칸 앞에 لَمْ 이 있고, 문장 맨 뒤에 بَعْدُ 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لَمْ 은 미완료형 단축법 동사와 함께 쓰여서 과거부정의 뜻을 나타내고요(~하지 않았다), 여기에 문장 맨 뒤에 بَعْدُ 가 오게 되면 '아직 ~하지 않았다'의 뜻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제시문에서는 '아직 비행기표를 사지 않았다'의 의미가 되도록 문장이 완성되겠죠?
어쨌든 중요한 건 لَمْ 뒤에 미완료형 단축법 동사가 온다는 것이죠. 미완료형 단축법 동사라는 것은 일반적인 미완료형 동사에서 마지막 자음의 모음이 없어지고 수쿤으로 변한 상태를 말합니다.
보기를 보시면, 보기 중 마지막 자음에 수쿤이 붙은 것은 3번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답은 [③ أَحْجِزْ]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기들을 살펴볼까요?
1번의 أَحْجِزُ 는 حَجَزَ 동사의 1인칭 단수 미완료형입니다. '나는 예약한다'라는 뜻이죠.
2번의 أَحْجِزَ 는 자세히 보시면 1번의 أَحْجِزُ 와 마지막 모음만 다른 걸 아실 수 있어요. 이렇게 마지막 모음이 ــــَ 로 끝나는 미완료형을 '미완료형 접속법'이라고 부릅니다. 미래부정 등 여러가지 경우에 다양하게 쓰이는 형태인데요, 이건 지금 자세히 설명드리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하므로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정답인 3번의 أَحْجِزْ 역시 1, 2번과 마지막 자음에 붙은 부호만 다르죠? 이번엔 모음이 없고 수쿤이 붙어 있습니다. 이건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미완료형 단축법입니다.
4번의 حَجَزْتُ 는 حَجَزَ 동사의 1인칭 단수 완료형입니다. '나는 예약했다'라는 의미이죠.
5번의 حَجَزْتَ 는 2인칭 남성 단수 완료형입니다. '당신(남성)은 예약했다'라는 의미입니다.
오오!!! 드디어 문법 문제에서 벗어났어요.ㅠ.ㅜ 행복... 이번에는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표현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대화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A : 좋은 아침입니다.
B : (a) .
A : 어떻게 지내세요?
B : (b) , 신께 찬미를.
자 이문제는 당장 보기를 보면서 아닌 보기를 지워나가면 되겠네요. 먼저 (a)부터.... A가 صَبَاحَ الْخَيْرِ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아침인사를 했습니다. 이 인사에 대한 대답이 (a)이죠?
1번의 مَسَاءَ الْخَيْرِ 는 인사말이기는 하지만 저녁인사입니다. '좋은 저녁입니다'라는 뜻이죠. 그러니까 일단 1번은 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번의 أَنَا بِخَيْرٍ 은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건 오히려 (b)에 들어갈 말이 되겠네요. 어쨌든 따라서 2번도 답이 아닙니다.
3번의 صَبَاحَ النُّورِ 는 아침인사가 맞습니다. 직역하면 '빛의 아침입니다'라는 의미인데요, صَبَاحَ الْخَيْرٍ 에 대한 대답인사로 가장 흔히 배우는 인사말입니다. 어쨌든 3번은 답일 가능성이 있네요
4번의 مَسَاءَ النُّورِ 는 역시 저녁 인사말로 1번의 (a)번 인사말의 답인사로 보통 많이 배웁니다. 어쨌든 4번은 답이 아니고요,
5번의 صَبَاحَ الْخَيْرٍ 은 A가 한 인사말을 그대로 똑같이 반복했군요. 어쨌든 아침인사로 올바르게 대답을 한 것이므로 5번은 정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끔 무조건 صَبَاحَ الْخَيْرٍ 이라고 먼저 인사한 뒤 대답인사로는 صَبَاحَ النُّورِ 라고 해야 하는 줄 아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건 교과서에서 가장 흔히 나오는 인사법일 뿐 이 둘의 순서를 바꾸거나 둘 중 어느 하나로만 서로 인사를 나눠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صَبَاحَ 뒤에 오는 명사도 الْخَيْر 와 النُّور 대신 좋은 의미의 다른 명사들을 쓸 수 있고요.
어쨌든 답은 이렇게 3번과 5번으로 좁혀졌는데요, 둘 중 어느 것이 답일지 (b)를 보고 판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에는 كَيْفَ الْحَالُ؟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와야 합니다. 이 문장 역시 인사말로,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의미인데요, 3번과 5번의 (b) 중 어느 것이 답이 될까요?
3번의 (b)는 أَنَا بِخَيْرٍ 입니다. 2번의 (a)에서 설명드렸듯이 이 문장은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의미이고요.
즉 이 대답이 كَيْفَ الْحَالُ 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므로 이 문제의 정답은 [③ (a) صَبَاحَ النُّورِ - (b) أَنَا بِخَيْرٍ]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시된 대화문에서 빈칸 (b) 바로 뒤에 나온 الْحَمْدُ لِله 는 '신께 찬미를'이라는 뜻으로, 아랍인들이 أَنَا بِخَيْرٍ 뒤에 습관적으로 붙여, '신 덕분에 잘 지낸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나머지 보기들의 (b)는 어떤 표현들이 있는지 보고 가겠습니다.
먼저 1번에는 أَهْلاً بِكَ 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이 표현은 '어서오세요',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혹은 이러한 인사말에 대한 대답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보통 أَهْلاً وَسَهْلاً (환영합니다)에 대한 대답 인사말로 많이 쓰입니다.
2번의 إِلَى اللِّقَاءِ 는 작별인사로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봐!' 정도의 의미고요, 직역하면 '만남까지(다음에 만날 때까지)'가 됩니다.
4번의 مَعَ السَّلاَمَةِ 역시 작별인사로 '안녕히 가세요!' 정도의 의미인데요, 직역하면 '건강과 함께', '안전과 함께' 이런 뜻이에요. 건강하게 무사히 잘 가시거나 계시라는 얘기죠.
5번의 مَسَاءَ النُّورِ 는 아까 설명 드렸죠? (저녁인사)
12번 문제는 시간 계산 문제입니다. 아랍어로 쓰여진 시간을 읽을 줄 아는지 평가하는 문제인데요, 일단 대화 내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A : 당신은 언제 다마스쿠스를 떠나 알레포로 가나요?
B : 오늘 아침 여섯 시에요.
A : 그럼 당신은 언제 알레포에 도착하나요?
A : 오늘 아침 열 시 반에요.
즉, 다마스쿠스를 6시에 떠나 10시 30분에 알레포에 도착한다고 했으므로, 정답은 10시 30분에서 6시를 뺀 [➁ 4시간 30분]입니다.
그럼, 대화문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먼저 A의 첫번째 문장에 있는 مَتَى 는 영어의 When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나오는 تُغَادِرُ 는 '떠나다'라는 의미의 غَادَرَ 동사의 2인칭 남성 단수형으로 '당신이 떠나가다'라는 의미가 되는데요, '~~를 떠나다'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한국어와 같이 '~~'가 목적어로 오게 됩니다. 그래서 위의 지문에서 تُغَادِرُ دِمَشْقَ 는 '당신(남자)이 다마스쿠스를 떠나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뒤에 전치사 إِلَى가 바로 이어서 나왔는데요, 이 전치사는 '~로', ~를 향해', '~까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여기서는 غَادَرَ 동사와 함께 쓰여 '~를 향해 떠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즉 غَادَرَ أ إلى ب 라고 쓰면 'أ를 떠나 ب로 가다'의 의미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예문이 '다마스쿠스(دِمَشْق)를 떠나 알레포(حَلَب)으로 가다'라는 의미가 된 것이죠. 다마스쿠스는 시리아의 수도이고요, 알레포 역시 시리아에 있는 대도시입니다. 둘 다 아랍어 표기와는 발음이 다르죠? (아랍어 발음으로는 각각 '디마슈크[dimashq]'와 '할랍[Halab]'입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2011년 시작된 내전에다가 IS의 점령까지 이어지면서 시리아가 난장판이 되었고, 또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도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해 놓아서 우리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는데요, 내전 발발 이전만 하더라도 아랍 지역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국가 중 하나가 시리아였답니다. 비록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가 본 친구들 말에 따르면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고대 유적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내전 중에 파괴되고, 또 IS가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등 안타까운일들이 벌어지고 있찌만요...
이 문제의 핵심은 아랍어로 시간을 읽을 수 있느냐였죠? 아랍어에서 시간을 표시할 때는 서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아랍어의 서수는 형용사처럼 활용되기 때문에, 한국어로 직역하면 '00번째 시간'과 같이 쓰여요. 그래서 서수 역시 형용사처럼 자신이 꾸며주는 명사인 سَاعَة (시간)의 성별에 맞추어 여성형으로 오게 됩니다. 그래서 '여섯 시'라고 하면 السَّاعَةُ السَّادِسَةُ 가 되는것이고, '일곱 시'라고 하면 السَّاعَةُ السَّابِعَةُ 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상 정시만을 말할 것은 아니잖아요? 일단 30분, 20분, 15분을 간편하게 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 30분은 '반', 20분은 '3분의 1', 15분은 '4분의 1'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따라서 30분은 نِصْف 를 사용하고, 20분은 ثُلْث 를 사용하고요, 15분은 رُبْع 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10시 30분은 위의 예문에 나온 것처럼 السَّاعَة الْعَاشِرَة والنِّصْف 가 되는 것이고요, 10시 20분은 السَّاعَة الْعَاشِرَة وَالثُّلْثُ 가 됩니다. 그리고 10시 15분은 السَّاعَة الْعَاشِرَة والرُّبْع 가 되는 것이죠. 더 세세한 분까지 읽는 법도 당연히 있지만, 그것까지 설명하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으니 일단 여기선 이 정도만 설명할게요.^^
1시
السَّاعَة الْوَاحِدَة
7시
السَّاعَة السَّابِعَة
2시
السَّاعَة الثُّانِيَة
8시
السَّاعَة الثَّامِنَة
3시
السَّاعَة الثَّالِثَة
9시
السَّاعَة التَّاسِعَة
4시
السَّاعَة الرَّابِعَة
10시
السَّاعَة العَاشِرَة
5시
السَّاعَة الخَامِسَة
11시
السَّاعَة الحَادِيَةَ عَشَرَ
6시
السَّاعَة السَّادِسَة
12시
السَّاعَة الثَّانيَةَ عَشَرَ
13번 문제는 대화문을 읽고 밑줄 친 هَذَا 가 가리키는 표지판이 무엇일지 찾아보는 문제입니다. 먼저 대화 내용을 볼까요? (최대한 직역을 해서 한국어 문장이 좀 이상할 수 있어요.)
A : 제가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나요?
B : 아니요, 여기서 당신이 사진을 찍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을 보세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했으니까 답은 촬영금지를 나타내는 [➂번] 표지판입니다.
أَخَذَ صُورًا 은 '사진을 찍다'라는 뜻입니다. أَخَذَ 동사는 영어의 take와 쓰임이 굉장히 비슷한 동사이니 꼭 알아두세요.^^
그리고 여기서 퀴즈! A는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바로 밑에 답이 있긴 한데 보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세요. 힌트는 B의 말입니다.
A는 바로 여자입니다. B가 A에게 '당신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말할 때 '당신이 찍다'라는 표현을 어떻게 썼나요? تَأْخُذِي 라고 썼죠? 그런데 이 형태는 이 동사가 أَنْ 뒤에 왔기 때문에 접속법으로 쓰인 형태이고요, 원래는 تَأْخُذِينَ 입니다. 이걸 보면 더 쉽죠? أَخَذَ 동사의 2인칭 여성 단수 미완료형입니다. 만약 A가 남자였다면 تَأْخُذُ 라고만 썼을 거예요. 그리고 또 뒤에 '이것을 보세요~' 할 때의 명령형 역시 여성형이죠? 따라서 A는 여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이 문제를 풀 때는 필요 없지만, 구별하는 법을 알아두면 좋으니까요^^
14번 문제는 아랍어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먼저 대화 내용을 보겠습니다.
무함마드 : 당신은 아랍어를 어디에서 배웠습니까?
민준 : 한국의 어학센터에서요.
무함마드 : . 당신은 아랍어를 잘 말하는군요.
이런 대화는 나중에 혹시 아랍어를 전공하게 되거나 아랍어를 공부하다가 아랍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항상 나누는 대화에요. 거의 패턴도 똑같아요. 혹시 나중에 아랍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익혀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 항상 아랍어를 어디서 배웠는지 그렇게들 궁금해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래서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무함마드가 '너는 아랍어를 어디서 배웠니?' 하고 물어봤더니 민준이(도민준?)가 한국에 있는 مَرْكَز اللُّغَات 에서 배웠다고 대답을 합니다. مَرْكَز 는 '센터', '중앙' 등의 의미이고요, اللُّغَات 는 '언어'를 뜻하는 اللُّغَة 의 복수형이죠? 즉 Language Center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학당 같은 곳이죠. 저도 요르단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할 때 요르단 대학교에 속한 مَرْكَز اللُّغَات 에서 아랍어를 공부했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그렇게 아랍어를 공부했다고 하니 무함마드가 무언가 말을 한 다음에, 민준이가 아랍어를 잘 한다고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 들어갈 말은무엇일까요? 여기서 바로 추측하기는 힘드니 보기를 하나씩 보면서 가봅시다!
1번의 مِنْ فَضْلِكَ 는 영어에서 부탁할 때 쓰는 'please'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대화 맥락상 맞지 않으니 답이 아닐 것 같군요.
2번의 عَنْ إِذْنِكَ 는 '실례합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역시 몹시 생뚱맞네요. 정답이 아닙니다.
3번의 إِلَى الْيَمِينِ 는 '오른쪽으로'라는 뜻입니다. 주로 택시를 타거나 누군가한테 길을 가르쳐줄 때 사용하는 표현이 되겠죠? 역시 답이 아닙니다.
4번의 مَا شَاءَ اللهُ 는 아랍인들이 정말 많이 쓰는 말인데요 무언가 굉장히 아름답고 멋지고 훌륭한 것을 보았을 때 자동으로 나오는 표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표현입니다. 한국어로는 보통 '마샤알라'라고 적습니다. 위의 상황은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무함마드가 한국인인 민준이가 아랍어를 정말 잘 하니까 와우! 하고 감탄하는 거잖아요? 보통 이럴 때 아랍인들이 مَا شَاءَ اللهُ 라는 말을 씁니다. 저도 최근까지도 많이 듣고 있는 말이에요.ㅋㅋㅋ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당신은 어떻게 아랍어를 하나요?', '어디서 배웠어요?'하고 물어보는 질문에 아랍어로 대답을 하면 항상 '마샤알라!!!!!!!'라고 그러더라고요.ㅋㅋㅋ 그래서 이게 아마 정답일 것 같군요. 일단 5번도 보고요.
5번의 الشَّارِعُ مُزْدَحِمٌ 은 '그 길거리는 붐빈다'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생뚱맞을수가!
결국 정답은 [➃ مَا شَاءَ اللهُ]입니다.
15번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통해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찾는 문제입니다. 먼저 대화 내용을 보면요(오른쪽의 하얀 말풍선은 본인, 왼쪽의 회색 말풍선은 남자로 보았습니다),
본인 : 우리 내일 저녁에 아랍 영화 볼까?
남자 :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 시간에 약속이 있어.
본인 : 괜찮아. 우리 모레 그것(영화)을 볼까?
남자 : 그래, .
그럼 일단 남자가 모레는 영화를 보겠다고 동의를 한 것이군요. 하지만 빈칸에 뭐가 들어갈 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니 또 보기를 하나씩 봅시다.
1번의 أَنَا مُوَافِقٌ 은 '나는 동의한다'라는 의미입니다. مُوَافِق 는 '동의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거든요. 그럼 일단 모레 영화를 보는 것에 동의한 거니까 답일 가능성이 충분히 보입니다.
2번의 هَذِهِ طَوِيلَةٌ 은 '이것은 길다'라는 뜻입니다. 오잉?? 뭐가 길다는 거죠?? 2번은 정답이 아니네요.
3번의 رِحْلَةٌ سَعِيدَةٌ 은 '좋은 여행!'이라는 뜻으로 Have a nice trip! 정도의 의미입니다. 여행을 간다는 얘기는 한 번도 안 나왔으니 답이 아니겠군요.
4번의 الْخَطُّ مَشْغُولٌ 은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The line is busy.'인데요, 한국어로는 '통화 중입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정답이 아닙니다.
5번의 السِّعْرُ مَعْقُولٌ 은 '가격이 합리적이네요'라는 의미입니다. 역시 대화 내용과 관련이 없죠.
따라서 답은 [➀ أَنَا مُوَافِقٌ]입니다.
16번 문제는 주어진 문장을 대화 순서대로 배열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면 먼저 첫 번째 문장을 해석해 봐야겠죠? 첫 번째 문장에서 A는 '당신은 마라케시 시에 살았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마라케시는 아랍 국가 중 하나인 모로코의 유명한 도시인데요, 일단 A가 هل 이라는 의문문을 사용해서 물어봤으니 대답은 일반적으로 '예(نعم)', 혹은 '아니오(لا)'가 될 것입니다. 즉 마라케시에 살았냐고 물어봤으니까, 살았거나, 아니면 살지 않았거나 둘 중의 하나가 대답으로 나오겠죠? 그럼 보기 문장 세 개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a)의 سَكَنتُ خَمْسَ سَنَوَاتٍ 은 '5년 살았습니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어? 근데 예, 아니오로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살았다는 대답을 대신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흠.... 그럼 일단 넘어가서 다른 문장부터 살펴겠습니다.
(b)의 كَمْ سَنَةٌ سَكَنْتَ هُنَاكَ؟ 는 '당신은 그곳에 몇 년 살았습니까?'라는 문장입니다. 아!! 아마도 (b) 문장에 대한 대답이 (a)인 것 같군요. 어쨌든 '마라케시에 살았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므로 일단 (b)는 확실히 첫번째 순서가 아닙니다. 따라서 (b)가 첫번째 순서로 온 3번은 답이 아니겠네요.
(c)의 لاَ. سَكَنْتُ فِي مَدِينَةِ فَاسَ 는 '아니오. 저는 페스 시에 살았었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페스 역시 모로코의 도시입니다. '페스'라는 표기는 스페인어(Fez)에서 비롯된 것이고 표준 아랍어 발음으로는 [fas]입니다. 어쨌든 이 문장은 처음에 제시된 문장 '당신은 마라케시에 살았나요?'라는 문장에 대한 대답으로 매우 적절하군요!
주어진 문장 : 당신은 마라케시 시에 살았습니까?
(a) 저는 5년 동안 살았습니다.
(b) 당신은 그곳에 몇 년 살았습니까?
(c) 아니오, 저는 페스 시에 살았습니다.
이므로 정답은 [➄ (c)-(b)-(a)]가 됩니다. 즉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A : 당신은 마라케시 시에 살았습니까?
B : (c) 아니오, 저는 페스 시에 살았습니다.
A : (b) 당신은 그곳에 몇 년 살았습니까?
B : (a) 저는 5년 동안 살았습니다.
이렇게 되겠네요.^^
17번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읽고 그림 속에서 파티마(فَاطِمَةُ)가 누군지 찾는 문제이군요! 그럼 일단 대화문을 봐야겠네요.
A : 파티마는 공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니?
B : 그녀는 책을 읽고 있어.
그러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되겠네요.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죠? 네! 바로 (a)번의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여자분이 파티마입니다.
따라서 답은 [➀ (a)]입니다.
참고로 الْحَدِيقَة 는 '공원'이라는 뜻도 되고, '정원'이라는 뜻도 됩니다.
이번에는 이메일 하나를 읽고 두 문제(18번, 19번)을 풀어야 합니다. 먼저 지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어느 정도 직역을 해서 문장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나의 친구 사미르
어떻게 지내?
나는 네가 오는 목요일에 있을 네 생일 파티에 나를 초대해 줘서 정말 고마워.
생일 축하해, 그리고 , 하지만 나는 다음 주 내내 시험이 있어. 그래서 이런 이유로 나는 파티에 참석할 수 없어. 시험이 끝나면 내가 너를만나러 갈게, 신이 바라신다면.
너의 진실한 친구
마흐무드
18번 문제는 지문으로 주어진 이메일 내용 중 빈 칸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말을 찾는 문제입니다. 이 문장은 정확한 뜻을 모르더라도 굉장히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이니까 알아두시면 좋은데요,
일단 답은 [➄ كُلُّ عَامٍ وَأَنْتَ بِخَيْرٍ]입니다. 이 문장은 생일을 축하하거나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빌어줄 때 항상 쓰는 표현입니다. 굉장히 자주 쓰이는 표현이니 꼭 알아두세요. 여기서는 عِيد مِيلاَدٍ سَعِيدٌ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표현과 함께 쓰였는데, كُلُّ عَامٍ وَأَنْت بِخَيْرٍ 이라는 말만 써도 생일에는 다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의미로 통합니다. 새해 인사로도 이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다만 이 말을 듣는 상대에 따라 وَ 뒤의 2인칭 명사가 바뀝니다. 듣는 상대가 여러 사람이거나 높여불러야 하는 분인 경우 أَنْت 대신 أَنْتُمْ 을 씁니다.
나머지 보기 들의 뜻도 간단히 살펴볼까요?
1번의 إِلَى الْيَسَارِ 는 '왼쪽으로'라는 뜻입니다. 아까 14번 문제 보기에 나왔던 إِلَى الْيَمِينِ (오른쪽으로)와 반대되는 의미입니다.
2번의 الْحِذَاءُ خَفِيفٌ 은 '그 신발은 가볍다'라는 뜻입니다.
3번의 السَّفِينَةُ سَرِيعَةٌ 은 '그 배는 빠르다'라는 뜻입니다.
4번의 الْمَدْرَسَةُ وَاسِعَةٌ 은 '그 학교는 넓다'라는 뜻입니다.
모두 생일 축하하는 관련이 없는 표현들이죠?
19번 문제는 보기에 주어진 내용들 중 이메일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혹시 헷갈리실까봐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마흐무드'는 편지를 쓴 사람이고, '사미르'는 편지를 받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a)의 내용은 어떤가요? 마흐무드(مَحْمُودٌ)는 시험이 있어서 생일 파티에 못 간다고 했지, 여행을 했다는 얘기는 이메일 어디에도 없습니다. 따라서 (a)의 내용은 알 수 없고요, (a)가 들어간 1번, 2번은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b)의 내용은 이메일에서 확인할 수가 없죠. 마흐무드가 사미르(سَمِيرٌ)을 시험이 끝난 뒤 만나러 가겠다고는 했지만, 선물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b) 역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답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답은 (c)와 (d)입니다. 그래도 이 두 보기의 내용도 살펴보고 넘어가야겠죠?
(c)에는 사미르가 마흐무드를 생일파티에 초대했다고 되어 있는데, 마흐무드가 '네가 나를 네 생일 파티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걸 보면 사미르가 마흐무드를 생일 파티에 초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d) 역시 이메일 내용과 일치하죠? 마흐무드가 사미르에게 시험이 끝난 뒤 만나겠다고 말했으니까요.
따라서, 답은 [➄ (c), (d)]입니다.
오! 이번에는 민수(مِينْ سُو)의 하루 일과에 대한 글을 읽고, 그림을 순서대로 맞추는 문제네요. 그럼 먼저 글 내용을 살펴볼까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역했습니다. 예쁘게 번역한 것이 아니니 한국어가 이상해도 이해해 주세요. 직역 안 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잘 번역할 수 있어요.^^)
일요일, 민수는 아침에 그가 공부한 것을 복습한다. 오후에 그는 3시까지 테니스를 친다. 그리고 다섯시에 방 청소를 하고, 그리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그림을 보면, a는 테니스를 치는 모습, b는 공부를 하는 모습, c는 방청소를 하는 모습, d는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된 글에 따르면 b-a-c-d 순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➁ b-a-c-d]입니다.
제시된 글 속 표현을 몇 가지만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يُذَاكِرُ 는 ذَاكَرَ 동사의 3인칭 남성 단수 미완료형입니다. ذَاكَرَ 동사는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공부하다'의 뜻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공부를 한다는 뜻도 되지만, 또 복습을 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곤 합니다. 그 이유는 ذَاكَرَ 동사는 주로 혼자 스스로 도서관 같은 곳에서 공부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دَرَسَ 역시 '공부하다'라는 뜻인데 ذَاكَرَ 보다는 조금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يَلْعَبُ 는 لَعِبَ 의 3인칭 남성 단수 미완료형인데요, لَعِبَ 동사는 'play'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논다는 뜻도 되지만 제시된 문장에서처럼 동사 바로 뒤에 이어서 التنس (테니스), كُرَة الْقَدَمِ 등의 운동 경기 이름이 붙어서 운동을 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다만, 영어와는 달리 뒤에 악기 이름이 와서 '~를 연주하다'의 의미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별도로 이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가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يَتَنَاوَلُ 는 تَنَاوَلَ 동사의 3인칭 남성 단수 미완료형인데요, '처리하다', '다루다' 라는 뜻과 '먹다'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먹다'라는 의미의 또 다른 동사인 أَكَلَ 와는 뉘앙스 차이가 좀 있어요. أَكَلَ 는 말 그대로 그냥 먹는 행위 그 자체를 가리키는 거고요, يَتَنَاوَلَ 는 약간 의미가 부여된 행동으로의 '먹다'를 가리킵니다. '식사하다'... 이런 뉘앙스? 설명이 좀 애매하지만 다 이해하셨겠죠??
21번 문제는 A와 B의 통화 내용을 읽고 빈 칸에 들어갈 가장 알맞은 말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A : 여보세요. 저는 이브라힘입니다. 파리드와 통화할 수 있나요?
B : 아니요, 그는 지금 없어요. 한 시간 뒤에 돌아올 거예요.
A : 좋아요. 한 시간 뒤에 .
아마 한 시간 뒤에 다시 연락한다든가, 전화를 달라든가 하는 이야기가 들어가겠죠? 그럼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번의 سَأَسْبَحُ 는 '나는 수영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좀 이상하죠? 갑자기 수영하러 갈 거라는 얘기를...
2번의 سَأَدْفَعُ حِسَابًا 은 '내가 계산서를 지불할 것이다'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문장이네요.
3번의 سَأُعْطِيكَ الدَّوَاءَ 는 '나는 당신에게 약을 줄 것이다'입니다. 갑자기 약을 왜 주죠? 이거 마약 밀거래 통화였던 건가요?
4번의 سَاَغْسِلُ الْمَلاَبِسَ 는 '나는 옷을 세탁할 것이다'라는 뜻의 문장입니다. 이것 역시 어울리지 않습니다.
5번의 سَأَتَّصِلُ مَرَّةً ثَانِيَةً 은 '내가 다시 연락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문장이 빈칸에 가장 잘 어울리는군요!
따라서 답은 [➄ سَأَتَّصِلُ مَرَّةً ثَانِيَةً]입니다.
22번 문제 역시 대화문을 읽고 빈 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는 문제입니다.
수아드 : 실례합니다. 노란 치마가 있나요? (직역 : 당신은 노란 치마를 가지고 있나요?)
점원 : 네. 노란 치마 있어요 (직역 : 네, 저는 노란 치마를 가지고 있어요.). ?
수아드 : 작은 거요.
수아드가 점원의 질문에 '작은 거요'라고 대답한 걸 보니, 아마 사이즈를 물어본 것 같죠? 보기를 하나씩 보겠습니다.
1번의 بِكَمْ هَذَا 는 '이거 얼마예요?'라는 뜻입니다. 점원이 손님한테 갑자기 가격을 물어보지는 않겠죠?
2번의 مَا لَوْنُهُ 는 '그것의 색은 무엇입니까?'라는 뜻입니다. 노란 치마가 있다고 해 놓고서는 노란 치마의 색깔을 물어보는 건 무슨 상황이죠? 정답이 아닙니다.
3번의 مَا مَقَسُكِ 는 '당신의 사이즈는 무엇인가요?'라는 뜻입니다. 이게 정답일 확률이 거의 100%네요.
4번의 كَيْفَ أَلْبَسُهُ 는 '(제가) 그것을 어떻게 입나요?'라는 뜻입니다. 상황에 안 맞는 질문이죠?
5번의 مَتَى اشْتَرَيْتِهِ 는 '그것을 언제 사셨나요?'라는 뜻입니다. 역시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이고요.
결국 정답은 [➄ مَا مَقَاسُكِ]가 됩니다.
23번은 A와 B의 대화를 읽고 바그다드(بَغْدَادُ)의 날씨를 파악하는 문제입니다. 바그다드는 이라크의 수도입니다. 굉장히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도시인데, 이라크 전쟁 이후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데다가 IS의 점령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해 놓아 가볼 수 없는 나라이죠. 아무쪼록 빨리 상황이 진정되면 좋겠습니다.
A : 어제 바그다드 날씨는 어땠어?
B : 날씨가 흐렸어.
A : 그럼 오늘 날씨는 어때?
B : 날씨가 맑아.
어제는 أَمْسِ, 오늘은 الْيَوْمَ 인 것 다 아시죠?? 이건 완전 기본입니다.^^
어쨌든 어제 날씨는 흐렸고, 오늘 날씨는 말았다고 하니 정답은 [➀번] 그림입니다.
24번 문제는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음식을 고르고 있는 A와 B의 대화를 보고 둘이 내야 하는 음식값을 계산하는 문제입니다.
메뉴판
케밥 - 5 디나르
생선 - 4 디나르
쿠프타 - 3 디나르
수프 - 1디나르
A : 너는 뭐 먹을 거야?
B : 나는 쿠프타를 먹기를 원해. 그럼 너는?
A : 나는 케밥을 먹기를 원해.
B는 쿠프타를 먹을 것이고, A는 케밥을 먹을 것이기 떄문에 쿠프타의 가격인 3디나르와 케밥의 가격인 5디나르를 더하면 총 8디나르를 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➃ 8디나르]입니다.
쿠프타는 아랍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냉동식품으로도 많이 팔아요. 요르단에 있을 때 마트에서 냉동 쿠프타 사다가 집에서 꽤 많이 튀겨먹었었는데.ㅎㅎㅎ 두꺼운 밀가루 반죽 같은 것 안에 고기, 야채 등을 넣고 튀긴 음식인데요, 맛있어요. 구글에 kufta 치면 이미지 검색에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직접 쳐 보시기 귀찮은 분이 계실까봐 링크를 직접 드릴게요. kufta 관련 이미지 이거 누르시면 쿠프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어요.ㅋㅋㅋ 케밥은 다 아시죠? 그런데 우리가 흔히생각하는 케밥은 길거리에서 돌돌돌 말아서 맥도날드의 스낵랩이나 KFC의 트위스터처럼 딱 모양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생각하시는데요, 중동 지역 식당에서케밥을 시키면 보통 다 고기 따로 샐러드 따로 빵 따로 소스 따로 식사로 나와요. 그렇게 나오면 그냥 자기가 알아서 먹으면 됩니다. 물론 돌돌 말아서 파는 케밥이 없는 건 아닌데, 보통 식당에서 파는 케밥은 그렇게 다 따로 주더라고요.
그리고 이 문제의 핵심은 사실 아랍 숫자를 읽을 수 있냐겠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쓰는 1234567890 이 숫자를 우리가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지만, 막상 지금 아랍에서 쓰는 숫자는 이것과는 모양이 많이 달라요. 아랍 숫자를 이용한 문제는 모의고사나 수능에 굉장히 자주 출제되니까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랍에 가셔도 이 숫자를 쓰기 때문에 모르시면 가격표, 번호표 등을 읽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1
2
3
4
5
6
7
8
9
0
١
٢
٣
٤
٥
٦
٧
٨
٩
٠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5(٥)와 0(٠)이에요.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٥를 0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아랍 숫자의 ٥는 5라는 거 꼭 기억해 놓으세요! 영어 O 발음이랑 엮어서 기억하시면 쉽게 기억하실 수 있을 거예요.
25번 문제는 초대장을 읽고 알 수 없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아흐마드 유수프는 그의 형제 "후세인"의 결혼식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그것(결혼식)은 서기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에 리야드의 알자지라 호텔에서 있습니다.
일단 문체 자체가 조금 생소하죠?? 만약 아흐마드 유수프가 자신의 형제의 결혼식에 오라고 초대장을 보낸 거라면 '저 아흐마드 유수프는 저의 형제 후세인의 결혼식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가 될텐데, 마치 남의 얘기를 하는 듯한 말투네요.
어쨌든 보기를 하나씩 읽으면서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번 - 신랑 이름은 حُسَيْنٌ (후세인)이 맞죠? 혹시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حُسَيْنٌ (후세인)은 남자이름입니다.
2번 - 결혼식장은 리야드(الرِّيَاض)에 있다는 건 초대장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 맞습니다. 초대장 끝 부분에 리야드에 있는 알자지라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되어 있으니까요. 리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입니다.
3번 - 결혼식에서 식사가 제공된다는 말은 이 초대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➂ 결혼식에서는 식사가 제공된다.]입니다.
4번 - أَحْمَدُ يُوسُفُ (아흐마드 유수프)의 형제가 결혼하는 것이 맞죠? '아흐마드 유수프는 그의 형제 "후세인"의 결혼식에 여러분을 초대......'라고 했으니까요.
5번 - 결혼식이 토요일 저녁에 열린다는 것은 초대장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6번 문제는 사미라(سَمِيرَةُ)와 살리흐(صَالِحٌ)의 대화를 읽고 살리흐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을 아래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입니다.
사미라 :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살리흐 : 제 이름은 살리흐입니다. 당신은요?
사미라 : 제 이름은 사미라입니다. 살리흐, 당신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살리흐 : 저는 수단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기 회사의 기술자입니다. 당신은요?
사미라 : 저는 튀니지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교에서 공부 중입니다.
그럼 보기를 보면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a.직업은 기술자(مُهَنْدِسٌ)이라고 살리흐가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a.직업은 정답에 포함되겠고요, 따라서 a가 없는 3, 4, 5번 보기는 정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1번에 있는 b.취미는 대화문에 제시되어 있나요? 없네요. 그러면 2번의 d.출신 국가는 어떤가요? 대화문을 통해 살리흐의 출신 국가는 수단(Sudan)임을 알 수 있네요.
따라서 정답은 [➁ a, d]입니다.
와우! 슬슬 지쳐가네요.ㅋㅋㅋㅋ 그래도 얼마 안 남았어요! 27번 문제부터는 아랍 사회, 문화와 관련된 문제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의 문제들은 아랍어를 하나도 몰라도 될 정도로 너무 쉽게 나왔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확 어려워진 것 같아요. 이번 문제에는 아랍 연맹에 관한 글이 아랍어로 제시되어 있네요. 이 글을 일고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아랍 연맹 회원국들은 22개 아랍 국가이다. 그것(아랍 연맹)의 본부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위치하고 있다. 그것(아랍 연맹)의 공식 언어는 아랍어이다. 그것(아랍 연맹)의 목표는 회원국들 사이의 협력이다.
보기 5개 중 글의 내용읕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1번 - '본부는 카이로에 있다'는 내용은 يَقِعُ مَقَرُّهَا في الْقَاهِرَةِ عَاصِمَةِ مِصْرَ (그것의 본부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있다) 라는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번 - '공식 언어는 아랍어이다'라는 내용은 لُغَتُهَا الرَّسْمِيَّةُ هِيَ اللُّغَةُ الْعَرَبِيِّةُ (그것의 공식적인 언어는 아랍어이다) 라는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3번 - '회원국은 22개 아랍 국가이다'라는 내용은 첫번째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4번 - '회원국들 간의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내용은 마지막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5번 - '창설을 주도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이다'라는 내용은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에는 창설을 주도한 국가에 대한 언급은 아예 나와 있지 않네요. 그리고 실제로도 아랍에미리트는 창설을 주도한 창설국 7개국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➄ 창설을 주도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이다.]입니다.
28번 문제는 중세 아랍의 유명한 탐험가인 '이븐 바투타(اِبْنُ بَظُّوطَةٍ)에 대한 글을 읽고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찾는 문제이군요.
이븐 바투타는 서기 1304년에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태어났다. 그가 21살 때, 그는 메카를 방문하기 위해 그의 나라(모로코)를 떠났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아시아,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의 많은 국가들을 여행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여행에 대해서 유명한 책을 썼다.
그러면 보기를 하나씩 보면서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 - '예멘에서 태어났다' -> 이븐 바투타는 모로코(الْمَغْرِبُ)의 탕헤르(طَنْجَة)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번은 정답이 아닙니다.
2번 - '1403년에 태어났다' -> 본문에 아랍 숫자로 ١٣٠٤ 년에 태어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숫자로 바꾸면 1304입니다. 따라서 2번 보기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정답이 아닙니다.
3번 - '유명한 철학서를 저술했다' -> 철학서가 아니라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쓴 책을 저술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3번도 정답이 아닙니다.
4번 - '3개 대륙의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 아시아(آسيَا), 아프리카(إِفْرِيقِيَا), 유럽(أُورُوبَّا), 이렇게 3개 대륙의 '수많은 나라들(الْكَثِير مِنَ الْبِلاَد)'을 여행했다고 글에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➃ 3개 대륙의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입니다.
5번 - '25세에 메카를 방문하러 고국을 떠났다' -> ٢١세에 떠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٢١을 우리가 쓰는 숫자로 표현하면 21입니다. 따라서 일치하지 않습니다.
아까 24번 문제에서 아랍 숫자가 많이 나온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도 또 나왔네요~ 꼭 알아두세요^^
1
2
3
4
5
6
7
8
9
0
١
٢
٣
٤
٥
٦
٧
٨
٩
٠
29번도 아랍 문화 문제입니다. 글을 읽고 글의 주제로 알맞은 것을 찾으면 되는군요.
이슬람 아랍 사회에서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서로 인사를 하면서 '안녕하세요(السَّلاَمُ عَلَيْكُمْ)'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걷고 있는 사람이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 어린 사람이 나이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 또한 적은 수의 사람들이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예절입니다.
딱 봐도 인사 예절에 대한 이야기이군요, 그리고 글 중간에 '앗살라무 알라이쿰(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يَقُولُون "السَّلاَمُ عَلَيْكُمْ")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만 봐도 인사 예절에 대한 얘기라는 것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➃ 인사 예절]입니다.
우와!! 드디어 마지막 문제입니다!!! 음식 문화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빈 칸 두 곳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입니다.
아랍의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방법으로 도축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와 같은 (a) 고기를 먹는다. 하지만 그들(아랍의 무슬림들)은 돼지고기와 같은 (b) 고기는 먹지 않는다.
이건 이슬람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 문제인데요, 이슬람에서는 종교적으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허용되는 것을 الحَلاَل (할랄)이라고 하고, 허용되지 않는, 금지된 것을 الحَرَام (하람)이라고 합니다. 먹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서, 따로 '할랄 푸드(Halal food)'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도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이태원에 가면 이러한 할랄 푸드만을 취급하는 식당이나 식료품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기 역시 할랄 푸드가 따로 있는데요,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는 동물을 도축할 때 반드시 동그랗게 생긴 칼을 이용해 고통 없이 한번에 숨을 끊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슬람식으로 도축된 고기만을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할랄(الْحَلاَل)인 것이죠. 반면에 코란에 돼지고기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금지된 것은 하람(الْحَرَام)인 것이고요. 따라서 (a)에는 الْحَلاَل, (b)에는 الْحَرَام이 들어가야 하고요.
따라서 정답은 [➄ (a) الْحَلاَل - (b) الْحَرَام]입니다.
보기의 다른 단어들은 뭔지 의미를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1번의 (a) 번에 있는 الزَّكَاة 는 이슬람교도의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로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내는 구빈세 같은 개념입니다. 일종의 빈곤층 복지를 위해걷는 세금 같은 개념인 것이죠. 다음 (b)번의 الصَّوْم 은 '단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이슬람력의 성월인 라마단 달의 금식을 이야기합니다. 나머지는 다 중복이네요!^^
우와! 드디어 30번까지 끝냈어요.ㅋㅋㅋ 생각보다 엄청 오래걸리네요. 무지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도 있고요... 반응이 있다면 다음에 9월 모의고사도 한 번 이렇게 올려보겠습니다.
그러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랍어 공부 재미있게 하세요!! 혹시 글 내용 중 이상한 점이나 오타를 발견하신 경우, 혹은 질문이 있으신 경우는 리플을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2015. 6. 27. 경춘선통일호™
'민자역사 - 일상 > ①층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바이 2015! (0) 2015.12.31 오늘은 제70주년 광복절입니다. (0) 2015.08.15 제 블로그 개설 10주년이 지났어요! (0) 2015.05.02 오늘은 세월호 참사 1주기입니다. (0) 2015.04.16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0) 201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