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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5. 7. 23. 00:22
철교를 건널 때는 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내가 타고 있는 이 기차가 옆으로 기울어져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진짜로 기차안에서 보면 옆에 아무 것도 없이 허공만 보이는 것이
꼭 떠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철도와 바퀴가 맞물려 열차가 달려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 무서워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만약에 이 열차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쪽 유리창에 붙으면
열차의 무게중심이 쏠려서 열차가 넘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할만한 철교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철교의 형식이 점점 일반 다리처럼
콘크리트에다 옆에 난간이 있는 형태로 변해가거든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같은 건 사라졌을지 몰라도
자동차를 타고 건너는 다리와는 다른 느낌의
그런 철교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물론 전국에 엄청난 수의
위 사진형식의 철교가 엄청나게 널려있지만
언젠가는 다 신식으로 바뀌겠죠..
몇 개는 남겨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철교를 건널 때 그 나는 듯한 스릴을 느끼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글 바로 위와 아래에 있는 철교사진은 영동선이 강릉 남대천을 건너는 철교이고요,
맨 아래 철교사진은 경춘선이 춘천 공지천을 건너는 철교입니다.)
- (반면에 이런 예쁜 철교를 무시하고 나타난
신식 철교가 있었으니.. 바로 아래사진과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철교들입니다..
이미 도시철도 쪽에서는 예전부터 많이 사용해왔죠..
아래 사진은 경부고속선 풍세철교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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