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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7) - 용두산 공원, 남포동, 그리고 공포의 서울역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06 부산여행기 2006. 3. 6. 00:36
부산여행기(7) - 용두산 공원
Part.1 - 302번 좌석버스와 남포동 거리
해운대에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버스를 타고 용두산 공원에 가야 했는데,
도대체 어느 버스를 타고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동네 주민분들에게 물어봐도 답변이 다 제각각이시더라고요.
어떤 할머니가 잘못 알려주셔서 그냥 원래 있던 정류장에서 타도 될 것을,
한 정류장을 더 걸어가기도 했고요... 다리도 아프고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지하철 타고 남포동역에서 내려도 되는데...
엄마 친구분께서 지하철을 싫어하셨고, 다 버스를 타고 싶어했기 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하긴... 저도 철도도 좋아하지만 버스도 꽤 좋아하거든요.^^
어느 분의 제대로 된 안내로 버스정류장에서 302번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노선도를 보니 남포동은 거의 종점에 가까운 곳에 있더라고요.
저는 탄지 얼마 안되어 쿨쿨쿨 잤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얼마나 피곤하던지요...
깨어보니 남포동에 거의 다 도착해 있었습니다. 잉... 거리 모습 좀 구경하려고 했는데,
날도 어둑어둑해져서 가로등불도 조금 켜져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큰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분위기가 서울의 이대역 근처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큰 길가는 아니고 골목으로 들어온 풍경입니다.
남포동쪽이 번화가인지 유명 브랜드 상점들도 엄청 많았고요,
음식점들도 많고, 사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용두산 공원 올라가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산을 올라가야 했는데 계단 설치해 놓고 뚜껑까지 덮어놔
솔직히 산을 올라간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작동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산을 오르는거라 다 오르고 나니 꽤 힘들었습니다. 헉~헉~..
이때만 해도 사진이 아주 잘 찍혔는데... 흑흑..ㅠ.ㅜ;;
이번 여행에서 디카로 찍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용두산 공원에 종각이 있더라고요. 옆에는 꽃시계도 있었고요.
그리고 부산타워도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이제 입장료를 내고 부산타워 전망대로 올라가 부산시내 전경을 구경할 차례죠.
곧 날이 어두워질테니 야경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요.... 그러나....
버스 안에서도 켜졌다 안켜졌다... 수상한 모습을 보이던 카메라는
부산타워에 입장하기 직전부터 갑자기 켜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카메라를 붙잡고 난리를 쳐도 카메라는 혼수상태에 빠져 답이 없었습니다.
흑흑흑... 결국 멋진 부산시내 야경은 디카로 찍지 못하고 폰으로 찍었습니다.
디카로 찍는 건 결국 체념하고 가방 속에 넣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집에 도착해 디카를 켜보니 멀쩡히 켜지더라고요..ㅡ.ㅡ;;
사람을 약올리는건지... 그리고 며칠동안 멀쩡히 사용하다가
갑자기 다시 안 돼서 지금은 치료 받으로 집을 잠시 떠나 있는 상태랍니다.
디카야... 제발 살아나렴...ㅡ.ㅡ;; 흑흑...
위의 이유로 이 이후 사진은 폰으로 찍었는데요, 아직 사진을 다운 받지 못했답니다.
USB 케이블이 없었는데, 지하상가에 가서 새로 샀더니
제 핸드폰 기종하고는 맞지 않더라고요, 새로 사야 하는데
흠... 귀찮아서... 그래서 사진을 다운 받기 전까지는
여행기 다음 편 연재는 무기한 연기 됩니다. 기다리지 마세요...ㅎㅎ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찾아뵐께요.. 그럼 우선은 7편으로 애매하게 끝내고,
다음에 사진 다운 받으며 8편에 다시 찾아뵙겠씁니다.
우선 사진을 다운은 못 받았으니 여행기 마무리는 지어야겠죠?
부산타워에서 내려다 본 부산시내 풍경은 정말 멋졌답니다~
부산에는 산이 많아서, 사실 큰 도시가 넓게 발달할 만한 그런 지형은 아니에요^^;;
그래서 도시가 굉장히 특이한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로도 바둑판처럼 잘 뻗어 있는 곳도 있었어요.
바닷가로 갈 수록 모양이 점점 흐트러지더라고요.
어두운 저녁이라서 가로등 불빛을 따라 도로의 모양이 더 잘 보였어요~
마치 하늘의 별들이 땅에 내려와 있는 것 같아 보였답니다~^^
부산항도 멋졌구요, 영도대교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아쉽게 제대로 된 야경은 찍지 못한 채 부산타워에서 내려오는데,
구조가 교묘하더군요^^;; 올라갈 때는 1층에서부터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가 2층까지만 내려옵니다. 그럼 2층에서 기념품 가게를 반드시 통과해야지만,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결국은 기념품을 사고 가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냥... 안 사고 나왔답니다.ㅡ.ㅡ;ㅋㅋ
부산타워에서 나와서는 유명한 남포동 거리를 구경했어요.
그러고는 엄마 친구네와의 합의를 거쳐 돈까스집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그래도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까지는 2시간도 넘게 남아서...
지하상가도 구경하고 자갈치 시장에 가보았으나 가게들이 이미 문을 다 닫은 시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가서 부산역 앞에 있는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불렀답니다~
노래를 한참 부르다보니 열차 시각이 거의 다 되었더군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서울행 새마을호에 올랐죠.
부산시내를 빠져나갈 때 쯤부터 잠이 든 것 같았는데, 중간에 동대구역~대구역 쯤에서 잠깐 깼었고요.
다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서울 시내 안에 들어와 수많은 불꺼진 전철역들을 통과해
영등포역에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뒤 서울역에 도착한 시각은 예정시각보다 좀 늦은 3시 15분...
노숙자들과 함께 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기다리는 것은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화장실에서 노숙자 아저씨들이 막 목욕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ㅠ.ㅜ;;
4시~5시가 지나며 서울역 안의 가게 들이 하나, 둘 불을 켜고 영업준비를 시작하고,
사람들도 점점 모여들고...
5시 10분 쯤에 첫 안내 방송 '5시 25분에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의 표 확인이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와~ 이젠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답니다.ㅋㅋ;;
어쨌든 지하철을 타고 성북역까지 가서 경춘선 무궁화호를 타고 아침 8시가 넘어서 춘천에 도착했죠...
그 날 하루종일 피곤하기도 하고... 새벽에 서울역에서 2시간도 넘게 있었던 게 꿈같기도 하고...
몽롱한 토요일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럼 이상으로 여행기를 마치고요, 휴대폰 사진을 다운받으면
위의 글로만 쓰여진 부분을 8편, 9편 이렇게 나누어서 올려드릴게요^^
부실한 여행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0^
+ B O N U S 2 +
이제부터는 정말 블로깅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이 써봐야 일주일에 글 두 편 정도 쓸 것 같네요.
그러니까 다음 글은 빠르면 이번주 중에 하나 만나 보실 수 있고요,
시간이 안 되면 토요일에나 새 글을 만나보실 수 있을거에요.
왜그러냐면요, 이번주 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하거든요.
거기다가 목요일에는 전국연합모의고사도 있고요....
에잇... 야간자율학습 당장 폐지하라~! 폐지하라~!
집을 잠만 자는 곳으로 만들어 버리는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라~ 폐지하라~!!
어쨌든 앞으로는 꽤 가끔씩 뵈게 될 것 같아요.
참고해주세요^^, "얘가 왜이렇게 요즘에 블로그에 소홀해??"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고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S U R P R I S E +
오랜만에 이 글을 보았어요~^^ 2008년 5월 31일인데 아직도 다운을 못 받았네요^^;;
위의 보너스 2에 야자 폐지하라고 막 흥분해서 써 놓았군요...
지금은 야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열심히 잘 하고 있구요.ㅋㅋ
2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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