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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도 눈이 왔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 잔뜩 쌓인 눈들. 아파트 공사장도 눈에 덮혀 조용합니다. 어디를 봐도 하얗습니다. 놀이터. 아직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듯 깨끗하게 하얀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바퀴 자국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차들도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네요...
11월 29일. 한창 중학교 마지막 시험 준비로 바쁘던 그날. 춘천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추운 춘천의 날씨 특성상 그 전에도 눈이 조금씩 자주 왔지만, 이렇게 많이 오고, 많이 쌓인 날은 이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제 방 창문으로 달려갔습니다. 아..
온 세상이 하얗게 덮였습니다. 도로가의 건물들에도, 도로에도, 그 옆의 경춘선 철길에도 하얀 눈이 덮였습니다. 재건축 예정인 온의동 온의1길, 온의2길 주변 마을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곳엔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그 곳에 살던 마음만큼은 부자였던 사람들은 재건축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