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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풍기(6) - 회보다 철도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06 가을소풍기 2006. 11. 9. 00:54
정동진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안인에 위치한 일미횟집!
육교를 통해 영동선 철도를 건너가야 했습니다.
? ^^;; 오른쪽 저~ 아래에 수학선생님이 갑자기 등장하셨네요^^
수학선생님도 사진찍기를 매우 좋아하시는 듯...
수학여행 때도 사진을 제일 열심히 찍으시더라고요^^
내려갔더니 바로, "종원아 여기 아주 멋있다."
그래서 찍어봤더니...
오~! 진짜 멋있습니다. 바닷가의 곡선철도...
이를 배경으로 수학선생님 사진도^^
이 사진을 찍고 일미횟집으로 들어갑니다. 메뉴는 가자미회덮밥...
사실... 저는 회를 못먹기 때문에, (회만 못먹는 게 아니라 회를 포함한 생선류, 조개류는 전혀...)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러 제 회그릇을 통째로 친구들한테 줘 버리고,
저는 원래는 회에 비벼먹는 공기밥과 김치를 먹었습니다. 김치가 맛있더라고요^^
저 말고도 회를 못 먹는 친구들은 그냥 다 포기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자리를 잘 잡은 걸까요?
문 쪽에 앉아있었는데, 계속 이것저것 친구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던 아주머니가
불쌍한 저를 발견하시고는 '어머~ 회를 못 먹는구나~! 잠깐만 기다려.'
라고 하시더니 맛있는 고기 장아찌와 김치 한 접시를 갔다주셨습니다.
장아찌는 원래 반찬에 없던 터라, 친구들 그걸 보자마자
'와~! 종원~! 나 하나만 줘...' ㅋㅋ
어쨌든 아주머니의 세심한 배려에 저는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가장 아래 왼쪽 자리가 제 자리인데요, 다른 자리와는 접시가 틀리죠?^^
다른 친구들은 은색의 회덮밥 사발이 있는데, 제 자리에는 밥과, 미역국, 장아찌 접시...^^
나중에 보니 저 말고 다른 회를 못 먹는 친구들은 그냥 점심을 안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밥이랑 반찬이라도 먹지... 배고팠을텐데...
어쨌든 다 먹고 나왔습니다.^^
불쌍한 친구들... 곧 횟감이 되겠죠??(으잉... 좀 엽기적이다...)
이 사진은 아까 수학선생님이 추천해주신 곳에서 반대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
양쪽 다 곡선입니다. 이 방향은 강릉 방향이고요,
아까의 그 사진과 바로 아래의 바다가 보이는 방향은 영주 방향입니다.
무리해서 디지털 10배 줌을 당겼더니..ㅡ.ㅡ;;
어쨌든 정동진의 썬 크루즈 호텔이 여기서도 보이는군요...
전기철도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있는...
철도는 도로보다 조금 낮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동선 철도는 바닷가에 바짝 붙어 달립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는 선로원(?)분...
자판기 커피 마시는 상훈... 자기가 찍어달랬어요...
혹시 열차라도 지나가나 밖에서 기다려도 안 지나가길래 그냥 버스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으윽... 강릉행 새마을호가 지나가는군요....ㅡ.ㅡ;; 조금만 더 기다릴걸...
강릉행 새마을호는 지난 10월 31일 운행을 끝으로 다니지 않고 있답니다.
영동선 새마을호가 폐지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위의 풍경은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풍경입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버스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20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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