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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도서관까지의 험난한 여정 -0-;;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07. 1. 7. 01:17
우선 내용 들어가기 전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머리가 아직도 2007년으로 바뀐 것을 인식을 못하고 있는 관계로,
사진에 1년 전 날짜를 적어버리는 엄청난 실수를~~ㅡ.ㅡ;;
2007년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입니다. 따끈따끈한거라고요~~^0^
어쨌든, 서울경기강원영서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있던 그 시각,
저와 여동생은 춘천시의 많은 도서관들 중 집에서 가장 가까운
'춘천시립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엄마가 차를 태워주시려고 하셨으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제 동생과 저는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가 보기로 했습니다.
엄마께서도 '그래.. 그냥 운동삼아 걸어가 봐^^'
그래서 저와 제 동생은 가방 메고 집 밖으로 나왔죠,
공지천쪽으로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좀 멀리 돌아가게 되는 길이라,
제 동생과 저는 언덕을 넘어 가는 온의길을 택했습니다.
이 때만해도 우리 앞에 닥친 험난한 상황을 알지 못했습니다.
위 사진의 도로는 개통된지 얼마 안 된 도로입니다.
온의길과 퇴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이마트, 경춘국도를 이어주는 도로에요.
눈이 정말 많이 와서 세상이 온통 하얀색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인데요, 제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눈때문이에요.
걸어가는데 바람이 걸어가는 반대방향으로 부는지라 얼굴을 마구 강타했습니다.
바람을 탄 눈발들은 눈, 입, 콧구멍 가리지 않고 마구 들어오기 시작...
그래도 이 때는 참을만 했는데...
가면 갈수록 엄청난 바람과 눈발이 저와 제 동생의 전신을 강타하더라고요.
조금밖에 안 걸었는데 우산까지 없었던 바람에 눈을 다 뒤집어 쓰고 눈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거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눈보라가 마구 휘몰아치고 있어서...
흠... 사진은 별로 안 심하게 나왔네요...
이 사진은 확실하군요..ㅎㅎ 제 동생은 옆에서 계속 짜증. 완전 탐험가도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오~ 드디어 험한 온의길의 언덕을 눈속을 헤쳐 지나고 저 앞에 삼천동사거리가 보입니다~!!!
심각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찍은 동영상..ㅡ.ㅡ;;
근데 어째 하늘이 점점 밝아져 오는 느낌...
이상하게 눈맞아 정류장 이름만 교묘하게 가려진 삼천동사거리 버스정류장.
그나저나... 왜 갑자기 하늘이 밝아지지??
힘든 언덕길을 넘어서 편한 곳으로 내려서자마자 날씨가 맑아지다니~!!
온의길 언덕은 폭풍의 언덕??ㅡ.ㅡ;;
이렇게 가파른 곳은 나중에 꽝꽝 얼면 위험할 듯...
이 도로는 중앙로입니다. 중앙로에서도 제일 끝부분이죠.
아까 그 삼천동사거리가 중앙로의 남쪽 끝이에요. 북쪽 끝은 강원도청이랍니다.
시립도서관 근처 산마을... 삼천동은 아직 개발이 많이 안된 느낌...
흠... 시립도서관을 가려면 200m를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또~
어쨌든 하얀 눈 쌓인 풍경이 예쁘네요^^
이상한 모습으로 서 있는..ㅡ.ㅡ;;
눈보라를 너무 심하게 맞았구나~~
드디어 시립도서관 도착~~!! 감격의 순간이었지만,
이미 양말이고 바짓단이고 다 젖어 있었습니다.. 축축하고 추워...
더군다나 날씨는 왜 도착하자마자 맑아지는지..... 어이없었습니다.
물론 이러고 더 이상 눈이 안온건 아니고, 조금 있다가 하늘이 다시 흐려지면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다가 눈보라가 치다가 맑아졌다가를 반복,
지금은 맑은 날씨입니다.(새벽이라서 솔직히 확인불가능)...;ㅡ.ㅡ;;
어쨌든 뉴스 보니 이 쪽 지방의 대설주의보는 다 해제됐다고...
남쪽으로 내려갔다는데, 폭설피해 없도록 주의하세요.
어쨌든 오랜만에 눈속을 헤치며 걸어봐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새 시장님이 취임하신 후 새로 쓰고 있는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 춘천"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희망'에다가 연두색 네모모양 강조점 두개도 찍어줘서 다 예쁘답니다.^^
정말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여러분~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2007년~~!!^^
이상 눈 오는 날 춘천 온의길, 삼천동 풍경이었습니다^^
20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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