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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1.2km - 장항선 신창역 (2008.12.21)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9. 1. 7. 21:26
갑자기 웬 순천향대학교???
작년 12월 21일에 (순천향대)라는 병기역명을 가진 '신창역'에 다녀왔습니다.
※ 저는 순천향대학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용산역에서 천안역급행열차를 타고 천안역에서 다시 1호선을 타고 종착역인 신창역에 왔습니다.
여러분, 12월 중반에 갑자기 1호선에 등장한 '신창'이라는 행선지 때문에 당황하신 분들 많죠?^^
아직도 그런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더라구요. 옆사람한테 '신창'이 어디에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기존에 천안행이나 병점행 타시던 분들은 다 신창행 타셔도 돼요.
2008년 12월 15일에 1호선이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신창역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로서 천안역과 신창역 사이에 있는 봉명, 쌍용, 아산, 배방, 온양온천역도 함께 전철이 들어오게 되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신창역까지만해도 좀 너무 멀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신창역으로 끝냈으면 해요. 너무 계속 심하게 뻗어나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무조건 수도권전철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각 도시 권역별로 전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한창 청주시까지 수도권전철이 연장된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차라리 대전권 전철을 만들어서 청주까지 잇거나 하는 식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어쨌든, 1호선의 연장개통으로 인해 아산지역의 주민들도 전철을 이용해 서울로 가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전철이 오히려 기차보다 더 가끔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이쪽은 배차간격이 거의 1시간이더라구요..)
온양온천역에서 타신 분들을 보니 거의 다 천안이나 평택에서 내리시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타본 결과 아산에서 서울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건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힘들더라구요...
좀 배차간격이라도 줄어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힘들어보이구요...
그럼 이제 1호선(경부-장항)의 남쪽 종착역 '신창'역 얘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창역 역명판을 보면 가장 당황스러운게 우선 역명이 무려 세 개라는 것입니다.
'신창', '순천향대', '한국폴리텍Ⅳ대학'
신창이 본역명이구요, 순천향대는 병기역명, 한국폴리텍Ⅳ대학은 부역명입니다.
원래 다음역은 도고온천역이지만, 신창역에서는 철도를 이용해 도고온천역으로 갈 방법이 없으므로 생략되었습니다.
신창역의 전철역으로서의 위치는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신창면소재지하고도 좀 거리가 있구요. 주변을 둘러봐도 황량한 느낌입니다.
신창역 주변안내도는 꽤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신창역이 왼쪽에 치우치게 나오고요(물론 사진은 잘라서 찍은 거기 때문에 이렇게 심하진 않아요.^^;;)
더 특이한 건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 동심원의 역들에 적혀 있는 숫자들이 다른 역보다 훨씬 큽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일 큰 숫자는 무려 '2100m'였습니다. 2.1km 떨어진 곳까지 지도에 표시를 하고 있다는 얘기죠.
보통 다른 역들이 100m, 200m, 300m, 조금 더 축척을 작게 해봐야 200m, 400m, 600m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거리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먼 곳까지 표시를 한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 순천향대학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폴리텍Ⅳ대학 같은경우는 완전 코앞에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순천향대학교의 경우 더 중요한 '병기역명'역인데도 불구하고
신창역에서 1.2km나 떨어져 있는데, 표시를 안 할 수도 없고 해서 이렇게 축척을 작게 한 것 같습니다.
참~ 원래 신창역의 위치는 이곳이 아니었어요. 장항선이 복선전철화 되면서 이설되어 온 것입니다.
이설되기 전에 영업중지된 불쌍한 신창역 사진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0^
완전 다른 옛 신창역을 보실 수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 '기차와 함께 하는 여행' 스팀로코님의 포스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역명의 경우,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아요.
참! 그 전에 한가지 상식을 알려드릴게요.
대학역명의 경우, 3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냥 '~대입구역', '~대앞역', '~대역'
이 셋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바로 역에서부터의 거리 정도에 따른 것이랍니다.
고려대역이나 한양대역처럼 아무것도 안 붙은 역의 경우, 역과 캠퍼스가 아주 가깝거나, 역이 아예 캠퍼스 안에 들어가 있는 경우고요,
외대앞역처럼 '앞'이 붙은 경우는 적당히 걸어서 갈만한 역입니다.
서울대입구역이나 총신대입구역처럼 '입구'가 붙은 경우는 걸어서 가기엔 약간 벅찬 느낌이 드는 거리입니다.
특히 총신대입구역의 경우 그 정도가 아주 심하기로 유명하죠.
사실 총신대학교는 총신대입구역보다는 남성역하고 더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아! 참 이건 그리고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고요, 그렇지 않은 예외도 꽤 있습니다.
오산대역 같은 경우 아무것도 붙지 않았지만, 오산대학까지 꽤 거리가 멀구요.
숭실대입구역은 '입구'역이지만, 숭실대학교와 역 사이가 그렇게 멀지 않아요.
신창(순천향대)역 역시 예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병기역명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붙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꽤 머니까요.
아, 그럼 하던 얘기 계속 하겠습니다. 바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역과 대학 사이가 너무 멀 경우죠...
네... 이 얘기가 하고 싶었어요.....(ㅠ.ㅜ;;;)
신창역이 개통되기 이전부터 순천향대학교는 완전 잔치분위기였답니다.
개통된지 6일이 지난 뒤에 신창역에 갔는데도, 순천향대학교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이며, 갖다놓은 화환이며, 심지어 현수막 걸린 풍선까지 있었답니다.
그만큼 순천향대학교에게는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된 것이죠. 더군다나 부역명도 아닌 '병기역명'자리를 얻었으니까요.
병기역명은 노선도에도 신창 옆에 조금 더 작은 글씨로 표시가 되더군요.
새로 지은 역이라 깔끔합니다.
역 바로 앞에는 이렇게 한국폴리텍Ⅳ대학이 있죠.
정말 기쁘셨나봐요.ㅋㅋㅋ
그런데 전철역 덕분인지, 실제로도 순천향대학교의 입결이 꽤 높아졌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대학교의 수준을 결정하는데는, 교통이나 위치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단국대학교를 봐도 한남동에 있다가 죽전으로 이사가자마자 입결이 심하게 떨어지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좀 많이 안타까웠어요. 무조건 서울 안에만 있어야지 좋은 대학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위치만 변했을 뿐인데, 그렇게 입결이 떨어지다니...
오우~ 역을 파랗고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사실 신창역의 연혁을 보면, 신창역은 아주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 역원배치간이역으로 문을 열었지만, 곧 보통역으로 승격되었고, 이번엔 아예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다시 또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가, 2004년 어느 날 부터는 아예 여객을 취급하지 않게 되었고, 곧 다시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죠,
그리고 화물취급도 하지 않는 버려진 역이 되었다가, 갑자기 2008년 12월 15일에 다른 장소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수도권전철역이 되었죠.
완전 복잡한 신창역의 삶입니다. 사실 앞으로는 이제 그리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좀 안습이었던건 역 앞 도로가 급조한 느낌이 너무 심하게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개통된 천안-신창 구간은 공사가 아직 완벽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 여러 곳에서 재촉을 해서 미리 개통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물론 안전상으로나 그런 문제는 없겠지만, 중간역은 정리가 안된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신창역은 종착역이라 그런지 역 앞도로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근처 농가 소유의 집입니다. 사진을 찍으러 다른 장소로 가고 있어요.
사실 가는데 중간에 엄청나게 크고 무섭게 생긴 개들이 단체로 막 짖고 있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ㅠ.ㅜ
제가 원래 조그마한 개라도 무서워하는 편인데,
그런 큰 개가 막 짖으니까 얼마나 무섭던지... 가끔 뉴스에 큰 개에 물려 사망하는 그런 뉴스 나오잖아요. 그런 것도 막 생각나고.ㅋㅋㅋ
이렇게 보니 주변이 정말 썰렁하군요... 하지만 언덕 너머에 아파트도 보였답니다.^^
용산행 새마을호가 신창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창행 전동차가 종착역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창역에 도착한 전동차... 손님은 대부분 나들이 나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셨는데,
종착역이라 뭔가 있을까 하고 오신 것 같은데, 조금씩은 실망하신 눈치였습니다...
이번엔 벌크시멘트조차를 줄줄이 달고가는 화물열차가 지나갑니다.
어쨌든 이렇게 신창(순천향대)역 구경을 마쳤습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신창역 소속 +
- 소속 : 코레일 충남지사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
+ 신창역 연혁 +
1922.06.15. 오목역으로 영업개시
1926.11.19. 보통역으로 승격
1955.07.01. 신창역으로 역명 변경
1961.07.31.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1962.05.10. 보통역으로 승격
1971.03.23. 역사 신축 착공
1972.05.25. 역사 신축 준공
1978.01.10. 구내확장공사 준공
2004.07.15. 여객취급 중지
2004.12.10.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5.09.30. 화물취급 중지
2007.12.21. 장항선 선로 이설로 신창역 열차 운행 중지
2008. 역사 신축 이전
2008.12.15. 신창역 수도권전철 운행개시+ 신창역 근처 역 +
- 장항선 : 천안방면←---[배방]---[온양온천]---[[신창]]---[도고온천]---[신례원]---→익산방면
*배방역과 온양온천역은 1호선 열차를 이용하여 가실 수 있으며, 도고온천역과 신례원역은 철도를 이용하셔서는 바로 가실 수 없고, 1호선 열차를 이용하여 온양온천역까지 가신 다음, 온양온천역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이용하여 가실 수 있습니다. 도고온천역은 무궁화호만 정차하고, 신례원역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모두 정차합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역명은, 그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포스트가 올라오기 전까지의) 그 역의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2009.1.8.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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