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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경춘선 대성리역 (2009.1.19)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9. 1. 21. 00:51
이제는 구 역사가 되어버린 대성리역사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1월 19일에 대성리역에 다녀왔습니다.
강촌과 함께 수도권 대표 MT촌인 대성리이지만,
평일, 그것도 월요일 아침의 대성리역은 적막합니다.
다만, 디젤기관차의 웅웅거리는 소리와 객차의 덜컹거리는 소리, 밖으로 지나가는 차소리가 들릴 뿐이죠.
1월 19일까지는 제가 지나다닐 때 마다 아무 생각 없이 보아왔던 대성리역의 옛 승강장과, 옛 대성리역사에서 영업을 했지만,
어제, 2009년 1월 20일부터는 윗 사진의 무궁화호 열차 위로 보이는 새 선로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역사도 옆의 컨테이너로 만든 임시역사로 옮겼구요.
새 선로에 자갈을 깔기 위해서인지, 자갈차들이 새 고가선로 위에 서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궁화호 열차가 이 승강장에 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없을거에요.
그리고 곧 이 승강장도 사라지고, 예쁜 대성리역사도 철거될거에요.
수많은 대학생들이 스쳐지나간 흔적들은 사라질 것이고,
수많은 대학생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대성리역에서의 추억은 정말 추억으로만 남을거에요.
대학생들이 역 곳곳에 남겨 놓은 즐거운 낙서도 곧 사라지겠네요.
어제(20일)부터는 임시역사에서 표를 끊고 저 계단을 올라 새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야 합니다.
이제 한동안 임시역사와 임시승강장은 이 곳을 거쳐갈 많은 대학생들의 머리속에 남게 되겠죠.^^
임시역사와 임시승강장도 2010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어차피 또 사라지게 될 거에요.
오늘 글의 분위기가 너무 착~ 가라앉아있나요???
사진부터 너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서요.^^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되었네요.^^
중3 때 썼던 대성리역 포스트에서 다음엔 꼭 활기찬 분위기의 대성리역을 가보겠다고 했었는데, 또 완전 차분.ㅋㅋㅋ
왜 옛 대성리역사는 왜 노란색으로 장식이 되어 있게~요.ㅋㅋㅋ
경춘선과 경원선을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에서는 '레인보우프로젝트'라는 걸 하고 있어요.
말 그대로 무지개 색으로 꾸미는거죠.^^ 예를 들면 경춘선 성북->남춘천으로 가면서 빨간색->보라색으로 역사 색이 변하는거에요.^^
성북역은 해당사항이 없는지 그냥 아무 변화가 없구요, 화랑대역은 빨간색으로 칠해져있어요.^^
다음역인 퇴계원역은 다홍색 비슷한 색깔로 칠해져 있구요.^^ 금곡역은 자세히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그 다음 평내호평역과 마석역은 안타깝게도 신역사(新驛舍)로 옮겨가는 바람에 해당사항이 없구요,
그 다음역인 대성리역은 노란색이 된거죠. 이런식으로 점점점 가다가 춘천 땅에 진입해서 있는 역들은 파란색이고,
김유정역은 보라색, 남춘천역은 더 진한 보라색으로 끝이 나요. 재미있으면서도 예쁜 프로젝트같지 않나요?^^
저는 꽤 맘에 들던데요.^^ 하지만 경춘선의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기 전까지 차츰차츰 사라져 갈 거에요~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너무 미루어져왔던 사업인데다가,
솔직히 춘천, 가평, 남양주 사는 사람(저 포함), 입장에서는 지금 경춘선은 너무 느리고 불편해요.ㅠ.ㅜ
수도권북부지사 관계자분들~ 새로 지은 전철역사들에다가도 레인보우 프로젝트 하면 안될까요?^^~;;
청평역도 같은 구조인데, 경춘선 역사 중에는 맞이방(대합실)과 개찰구가 따로 있는 형태의 역사가 있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건 바로 맞이방이 너무 좁아서 맞이방 안에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거죠~^0^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도 있죠~^0^ 이건 이~따가 밑에서^^
대성리역은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를 시작한 이후 근처에서 유적이 계속 발견되어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지금도 역 앞 광장에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죠.
그러는 바람에 역사 전체 모습을 담기가 힘드네요~
임시역사와 임시승강장으로 이전한다는 안내 현수막입니다.^^
대성리역은 MT촌으로도 유명하지만, 최근 근처에 쁘띠프랑스라는 예쁜 여행지가 생겼어요.^^
저도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프랑스의 마을을 테마로 한 곳이랍니다.~
작년에 엄청 인기가 많았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근데, 그나저나 어린왕자가 쫌 화가 많이 난것 같지 않나요??ㅋㅋㅋ
앞으로 옛 역사 철거 후 그 자리에 새 역사가 들어서기 전까지 사용될 컨테이너 임시역사입니다~
지금 경춘선 상천역도 이런 상태고, 경의선 수색역도 이런 상태였죠. 수색역은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 아~까전에 하던 얘기 다시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맞이방이 너~무 좁아서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역사 밖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사실, 이건 전국의 여러 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설물이긴 해요.^^;;
대성리 번지점프~
대성리역 앞을 지나는 46번 경춘국도,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의 이 도로의 끔찍한 정체가 경춘선이라는 철도를 살려주고 있죠.ㅋㅋㅋ
어쨌든, 새롭고 빨라지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그 대가로 추억이 가득 담긴 것들을 잃어야 한다는 건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경춘선 대성리역 포스트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0^
P.S. 이제 한달하고 열흘 쯤 있으면 저도 대학생이 될텐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더 크게(大) 이루었으면(成) 좋겠습니다.^^
오우~ 대성리(大成里) 이름 좋네요~^0^ㅋㅋ
+ 대성리역 주변지도 +
+ 대성리역 소속 및 주소 +
- 소속 : 코레일 수도권북부지사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197
+ 대성리역 연혁 +
1939.07.25.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1978.08.07. 맞이방 및 역광장 확장
+ 대성리역 근처 역 +
- 경춘선 : 성북방면←---[평내호평]---[마석]--- [[대성리]] ---[청평]---[상천]---→춘천방면
*경춘선 평내호평역, 마석역, 청평역, 상천역 모두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여 가실 수 있습니다.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역명을 누르시면 이 포스트가 올라오기 전의 해당역의 가장 최근의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이 블로그 안의 관련 포스트 +
- [대성리역(Daeseongni Station)] (2005.8.5)
2009.1.21.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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