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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7] 시간 때우기들 (2009.7.16/첫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09. 8. 22. 01:50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부산역으로 왔습니다.
아니 왜 서울로 돌아가냐고요?ㅋㅋㅋ 둘째날의 여행지는 바로 서울이었거든요~
아니 서울은 맨날 가면서 뭘 따로 여행을;;; 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 못 가본 곳도 많아요.ㅋㅋㅋ 그리고 잠 잘 곳의 문제도 있어서요^^ 기차 안에서 자면 따로 돈 안들고 좋잖아요.ㅋㅋ
계획은 22시 25분에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밤새 타고 새벽 3시 10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는거에요.ㅎㅎㅎ
하지만 너무 빨리 부산역에 와 버린 우리.ㅋㅋㅋ 이제 겨우 8시를 넘긴 시각이었어요.ㅋㅋ
열차 출발시각까지는 무려 2시간 반이나 남은 상황... 어떡하지?
제가 노래방 같은 것을 얘기했지만, 창민이는 피곤해보였고 별로 노래방에 가고 싶어하지도 않았어요.ㅋㅋㅋ
그래서 부산역 안으로 들어가서 우선은 좀 세수하고 이를 닦~고.ㅎㅎㅎ 시간을 때울 곳을 찾기 시작했어요.
오홋! 엔젤리너스 커피... 돈이 없어.ㅠ.ㅜㅎㅎㅎㅎㅎ 으흠으흠 막 돌아다니다가,
결국 던킨에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창민이는 뭘 마셨는지 기억이 안 나고,
저는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하나 가져다 놓고서는, 저희 둘은 거의 2시간이 넘게 버티고 있었답니다.ㅋㅋㅋ
심심해서 전자사전에 들어있는 초보수준의 영어소설도 읽어보고.ㅋㅋㅋ
이번 여행 첫번째 시간 때우기. 특별히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것도 꽤 힘들더라구요.ㅋㅋㅋ
원래는 열차 출발시각 전까지 앉아 있을 예정이었지만, 눈치가 보여서 9시 반 경에 나왔습니다^^
부산역 2층(?) 맞이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창민이는 아직도 몸이 안 좋은 상태...ㅠ.ㅜ
근데 제가 화장실에 가다말고 막 문을 닫으려고 하는 듯한 약국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그 길로 다시 창민이에게 달려가서 '창민아 저기 약국 있어!'ㅎㅎㅎㅎ
아 착한 우리의 경춘선통일호.ㅠ.ㅜㅋㅋ (그냥 약을 사다주지 그랬니.ㅡ.ㅡ;;)
뭐 어쨌든 그래서 창민이는 약을 샀는데, 그 약국은 이제 보니 막 문을 닫으려는 상황도 아니었으며,
무엇보다 약값이 비쌌다는 창민이의 말을 듣고 슬퍼지고 말았어요. 그래도 비싸면 어때. 안 아프면 됐지.ㅎㅎㅎ
그나저나 부산역 매표소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딱 듣기에도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며
불쌍한 여자 역무원분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나중에는 괴성을 지르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마구 뱉어내더라고요.
참... 엄마가 누구든 술에 심하게 취하면 개가 된다고 하셨는데 딱 그 아저씨는 개보다 못해보였어요...
공공장소에서 엉뚱한 고집부리면서 괜히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고... 그 역무원분도 얼마나 놀라셨을까...
옆의 다른 손님이 말리려니까 그 손님한테까지 손찌검을 하려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결국 다른 역무원분께서 오셔서 다른 곳으로 그 아저씨를 데리고 갔어요.
뭐 그러고 앉아 있다 보니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늦은 밤인데다가 피곤해서 그런지 사진이 계속 흔들리네요^^
아 근데 사실 이것도 2006년 부산여행 때랑 똑같아요..ㅋㅋㅋ
그 때도 똑같은 새마을호를 타고 똑같이 3시 10분에 서울역에 도착했었거든요^^
사실 그 때 경험이 없었더라면 제가 이 열차를 탈 생각은 안 했을거에요.^^;;
3시 10분 솔직히 딱 보면 너무 어중간한 시간이잖아요.
그 때 버텨 본 결과 지하철 첫 차 시간까지 버틸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4.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1010 열차]
(이용구간 : 부산~서울)
열차에 타자마자 몸이 안 좋은 창민이는 새마을호의 침대 같은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몸살 기운이 있던 창민이는 에어컨이 추웠는지 옷까지 덮고 자고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는 시원했는데 한참 자다가 나중에 일어났더니 좀 춥더라고요;;
저도 곧 잠들었구요, 중간에 김천역이랑 구미역에서 일어났던 것 같고, 그 다음에 일어났을 때는 수원역이었어요.
새벽 2시가 넘은 그 시간에 수원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를 타는 분이 있어서 완전 깜놀.ㅋㅋㅋ
어쨌든 그 이후로는 잠이 잘 안 와서 창 밖을 내다 보면서 불 꺼진 전철역들을 통과할 때 마다,
여기가 어느 역일까 혼자 맞춰보고 놀았어요.ㅋㅋㅋㅋㅋ
영등포를 지난 후 서울역까지 몇 분만 더 자야지 하고 의자를 아무리 뒤로 젖히고 있어도 잠이.ㅠ.ㅜ 졸리기는 한데;;;
어쨌든 그렇게 열차는 한강철교를 건너서 용산역, 남영역을 지나서 종착역인 서울역에 9분 연착해서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런 심야열차는 많이많이 연착해줄수록 좋은데.ㅋㅋ 겨우 9분 연착이라니.ㅠ.ㅜ
이제 또 지하철 첫 차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가 남았습니다!
첫번째 시간 때우기를 마치고 한참 달려 도착한 서울역에서 또 두 번째 시간 때우기를 해야 하다니.ㅎㅎㅎ
근데 이번엔 아까랑 상황이 달라요... 지금은 한참 잘 시간인데... 잘 곳도 없고..ㅠ.ㅜ
그래도 2006년보다 나았던 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24시간으로 바뀌어 있었어요.ㅋㅋㅋ
그래서 창민이와 저는 일단 무작정 롯데리아로 들어가기로 결정!!!
그나저나 제가 탄 열차보다 먼저 출발해서 아직도 도착 안 한 열차가 있네요.ㅎㅎㅎ
낮에는 저런 열차를 보면 뿌듯하지만, 새벽에는 반대에요. 늦게 도착할 수록 부러워요.
하지만 굳이 새마을호를 탄 이유는 무궁화호는 푹 자기가 너무 불편해서요^^ 새마을호는 의자가 정말 편하잖아요~
어쨌든 이제 어젯밤에 출발해서 서울역에 도착할 열차는 부전발과 부산발 무궁화호가 각각 하나씩 남았습니다.
창민이는 들어가자마자 무작정 탁자에 엎드려서 자기 시작하고,
저는 그냥 있기가 좀 그래서(소심한 A형) 치킨버거세트를 시켰답니다.(사실 먹고 싶기도 했어요.ㅎㅎ 이러니까 살이 안 빠지지.ㅡ.ㅡ;;ㅎ)
치킨버거세트를 다 먹은 뒤, 저도 잘까 생각하고 엎드려 보았지만, 영 불편한 자세...;; 잠이 안 오더라구요.ㅎ
입이 심심해진 저는(아 이래서 이 시간에 깨어 있으면 안 돼.;;) 치즈스틱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사실 그 시간 롯데리아에서는 저희 말고도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답니다.ㅎㅎㅎ
아예 그냥 긴 의자에 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제 옆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
여자분이 남자친구 무릎을 베고 편하게 주무시더라고요. 부럽... 저는 졸리긴 한데 잠은 안 오고;;;
그냥 피로가 제 이마를 붙잡고 등에 매달려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곧 부전발 무궁화호도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정적이 흐르던 서울역에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ㅎㅎㅎ
계속 시간 때우기 중.ㅎㅎㅎ
To Be Continued...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새마을
1010
부산~서울
부산~서울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구간 +
경부선 : 서울~부산 (#1010)
+ 여행 경로 (빨간 줄) +
(확대해서 보시면 빨간 줄이 무지무지 엉터리일거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ㅋㅋ)
*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지도에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네요;; 경부선 타고 간거에요.^^
부산역→서울역
+ P L U S +
20일에 운전면허장내기능시험 합격했어요.ㅋㅋ
그리고 21일에는 처음으로 도로주행 연습을 해 보았답니다^^
무섭지만 재미있었어요!!
2009.8.22.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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