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8] 광장에서의 아침 (2009.7.17/둘째날)

 

 

 

롯데리아에서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때우고...

슬슬 첫 차 시간이 다가 오면서 서울역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롯데리아 안으로도 새로운 손님들이 마구마구 들어오기 시작했죠.^^

지하철 첫 차 시간도 거의 다 됐기에 저와 창민이는 서울역을 나섰습니다.

 

 

 

새벽의 서울역앞... 저녁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그런데 지하철 서울역으로 가다말고 갑자기 눈에 띈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었던 서울역 환승센터!!!

저희 둘은 충동적으로 아무 버스나 잡아타기로 결정을 하고(사실 새벽 5시에 마땅히 갈 곳도 없었고..;;),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어디 가는 버스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탔고, 잠시 후 신용산역에 내렸습니다.ㅎㅎㅎ

또 다시 저희는 무작정 골목 사이로 보이는 용산역으로 걸어갔지요.ㅋㅋㅋ

갑자기 아무 계획이 없는 여행이 되어버린... 사실 제가 세운 원래 계획표에서도 그냥 [5:17~22:00 서울]

이렇게만 되어있었거든요;;;

 

 

 

 

결국 저희둘은 우선 외대앞에 가서 아침을 먹고 잠을 좀 자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잠을 어디서 자냐구요?ㅎㅎㅎ 저와 제 친구는 둘 다 외대생이고(저는 다른 캠퍼스이지만 어쨌든 같은 학교이므로 출입가능.ㅎㅎ) 학생증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도서관 출입 가능.ㅎㅎㅎ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진 열람실에서 자기로 했어요.ㅎㅎㅎ

 

 

1호선을 타면 한 번에 가지만, 바깥 풍경이 보고 싶어서 중앙선을 타고 가다가 회기역에서 갈아타기로 했어요.

하지만 바깥 풍경을 보기는 커녕 의자에 앉아서 아주 실컷 졸았네요.ㅡ.ㅡ;;ㅎㅎㅎ 하긴 새벽 3시 10분부터 한숨도 못잔 저..ㅠ.ㅜ

 

 

어느덧 회기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드디어 외대앞역 도착~~ㅋㅋㅋ

창민이야 뭐 서울캠퍼스니까 당연하지만, 저는 서울캠도 아닌데 여기를 한 학기 내내 왜 이렇게 많이 왔지...;;???

 

 

한달만에 와보는 서울캠퍼스!!!ㅎㅎ 하긴 친구도 거의 한 달만... 방학중이니까요^^

저 '건강하고 알찬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는 아주 최근에도 붙어 있었던걸로 기억...

 

무언가 취향이 20살의 취향이 아닌 창민이가 아침식사메뉴로 선택한 것은 뼈 해장국!!!;;;ㅋㅋㅋ

하지만 무지무지 맛있게 먹었답니다.ㅎㅎㅎ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더군요.

사실 창민이랑 술을 마시러 가도 저는 안주로 감자튀김! 치킨!! 탕수육!!!(제가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러는 동안 창민이는 부대찌개! 김치찌개!! 오뎅탕!!! 이러고 있어요.ㅎㅎ

아 물론 이건 20살의 취향이 아닌건 아니지만 저랑은 뭔가 안 맞는

이건 뭐 둘이 뭐가 맞아야지.ㅎㅎㅎ

 

어쨌든 창민이는 아직도 너무너무 피곤해보였습니다.

저도 사실 좀 졸렸구요. 그래서 저희 둘은 그 이른 새벽에

마치 열심히 공부하러 온 사람들처럼 학생증을 게이트에 띡 찍고 도서관으로 들어갔어요.ㅋㅋ

저는 평소에 잘 가던 5층으로 가겠다고 했고 창민이는 5층은 덥고 지하가 시원하다며 지하로...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시 저는 천재.ㅎㅎㅎ 사람도 몇 명 없는 5층 열람실 에어컨이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져 있던지...

제가 1학기 기말고사 내내 차지하고 있던 자리(그 자리가 사실 오래 앉아있으면 무지 추워요. 천장에서 나온 에어컨 바람이 계속 빙빙 도는 자리라서..)

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편하게 잤답니다^^

 

한참 자다보니 창민이가 옆에 와서 자고 있더라고요.ㅎㅎㅎ

창민이가 자는 사이에 저는 이도 닦고 간단히 세수도 하고 다시 와서 좀 더 잤구요.

잠시 후 둘 다 어느 정도 잤다 싶어서 일어나서 학교를 나왔습니다.ㅋㅋㅋ

 

첫번째 목적지는 우선 시청앞... 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시청역으로 갔어요;;;

아 뭐야 둘째 날 여행지를 서울로 잡은 이유가 안 가본 곳 가보기였는데...

이건 뭐 처음부터 벌써 몇 번이나 와본 곳.;;;

 

 

 

오 하지만 시청의 모습은 새로웠어요.ㅋㅋㅋ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공사 때문에 구 청사를 보호벽으로 가려 놓아서...

우와 근데 이것도 뭔가 멋있고 특이하다는 생각이.ㅎㅎㅎ

 

 

그냥 이걸 서울시청 건물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

 

 

평화로워보이는 넓고 푸른 서울광장이었지만, 주변에는 은근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길가를 온통 막고 서 있는 전경버스들과 끊임없이 서울광장 주변을 돌고 있는 경찰들...

 

 

 

도심 속에 이렇게 넓은 잔디광장이 있다는 건 멋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광장이란 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가끔 잔디를 보호한답시고 광장 출입을 막을 때는 정말 웃기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ㅎ

 

 

이 귀여운 아이는(저 말고 왼쪽에 노랗고 커다란 아이요.ㅋㅋㅋ) 서울시의 캐릭터인 '해치'랍니다^^

해치는 원래 전통적인 상상의 동물인데, 서울시에서 이렇게 캐릭터화 시켰어요. 귀엽네요^^

그나저나 제 목살 어쩔...

 

 

멀리 숭례문 복원공사현장도 보였습니다. 작년 초에 숭례문이 불타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는데.ㅠ.ㅜ

600년 동안의 흔적을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새로 복원되는 숭례문이 예전 숭례문의 영혼을 담을 수 있을만큼 멋지게 복원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젠 서울광장 길건너의 덕수궁으로 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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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열차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전동열차 (중앙선)		용산~회기	국수행
	전동열차 (서울1호선)		회기~외대앞	성북행
	전동열차 (서울1호선)		외대앞~시청	인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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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구간 +

경원선 : 용산~외대앞

서울지하철1호선 : 청량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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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경로 (빨간 줄) +

 

 

(자꾸 오류가 생기는지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는데요,

지도의 아무곳이나 클릭하신 채 마우스를 살짝만 움직여주시면 제대로 표시됩니다.^^)

 

서울역→용산역→회기역→외대앞역→시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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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3.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