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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15] 두 번째 출발 (2009.7.18/셋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09. 10. 28. 20:52
다만, 창민이가 기차에서 내려서 하는 말이 '그럼 내일 종민이랑 저녁 약속에는 내가 갈게.'
우오오!!! 저는 그래서 창민이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그렇게 헤어졌고, 저는 집에 가서 가족들한테 창민이 흉을 실컷 봤고...
어느새 다음 날 아침이 되었죠... 저는 피곤해서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뭐 계획으로는 원래 8시 40분 차를 타야했지만,
8시 40분 차고 뭐고 같이 다니기로 한 친구가 여행을 그만하자고 포기해버렸는데..ㅠ.ㅜ
어쨌든 결국 고민 끝에 저 혼자라도 기존 계획과는 조금 달라지더라도 여행을 다녀봐야지~ 하고 계획했어요.
셋째날~넷째날, 다섯째날~일곱째날 이렇게 끊어서요. 넷째날과 다섯째날 사이는 원래 창민이 할머니댁에서 자는 거였는데,
그냥 춘천에서 자고 가는 걸로 했어요.
늦잠도 자고 고민도 했고, 다시 갈 준비도 하고 하다보니까 시간이 꽤 늦었어요. 점심먹고 2시 30분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답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 오후의 남춘천역은 무지 붐볐고, 표 사는 곳에는 창구마다 '좌석없음'이 붙어 있었어요.
내일로 티켓으로 여행하는 저는 뭐 당연히 입석일거는 예상했지만.ㅋㅋㅋㅋㅋㅋ
6. [남춘천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1822 열차]
(이용구간 : 남춘천~청량리)
그래도 열차 진행방향 왼쪽 계단을 잘 차지하고 앉았어요.ㅋㅋㅋ
경춘선 열차는 대부분 진행방향 오른쪽의 출입문이 열리기 때문에 왼쪽은 그냥 편하게 앉아갈 수 있거든요.
가면서 심심해서 계속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창민이한테 저녁약속에 대한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문자를 보냈답니다.
창민이가 오늘 저녁 약속에 오는 김에 같이 원래 계획대로 정동진 가서 일출도 보고 오자고 얘기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창민이의 황당한 답장...ㅡ.ㅡ;; 자기는 이렇게 집에 있다보니까 귀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노량진까지 가기가 귀찮고 몸도 그렇고. 뭐 어쩌구 저쩌구 그러더니 결국 미안~이라고 끝나더라구요.
아 정말 저는 순간 또 얼마나 화가 나던지...근데 창민이가 몸이 아팠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얘는 평소에도 이래요. 항상 어디 가자고 하면 귀찮을 뿐이죠.ㅡ.ㅡ;;아 정말 어떻게 여행 파트너로 제가 창민이를 택했는지 몰라요. 정말 실수였어요.ㅠ.ㅜ창민아 좀 열심히 너도 돌아다녀. 어떻게 요즘에도 너는 일주일 내내 이문동을 벗어나지를 않니.서울에 있으면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지 않아???미안해 창민아 이땐 내가 많이 화가 났었나봐.ㅠ.ㅜ 이 여행기 쓴지 4년 뒤 이 글을 다시 보다가.....
결국 종민이한테도 오늘은 저만 가게 되었다고 문자를 보냈죠.(+약간의 창민이 흉)
열차는 어느덧 경춘선 신선 구간을 신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평내호평역도 통과하구요... 빨리 경춘선 전철이 개통됐으면 좋겠는데...
오~ 비 때문에 뭔가 신비로워보이는 평내동..ㅎㅎㅎ
어쨌든 열차는 그렇게 열심히 달려 청량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창민이가 박물관 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ㅋㅋㅋ 14,15편은 무슨 창민이 흉만 보는 거 같네요.ㅠ.ㅜ)
원래 계획에는 박물관이 없었는데, 어차피 저 혼자 다니게 된 거!!
평소에 가고 싶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예전에 가서 구경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특별전시인 '이집트문명전 : 파라오와미라'를 보기로 했어요.
정말 보고 싶었던 거거든요^^ 아쉽게도 8월 30일에 전시가 종료되어서 지금은 안한답니다~
그 유물들을 보시고 싶으시면 이집트에 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이촌역으로 가기 위해 청량리역 중앙선 전철 승강장으로 왔습니다.
우잉 비오고 흐린 날 공사중인 역의 분위기는 뭔가 이상하군요...
드디어 이촌역 도착입니다~
솔직히 이 때까지도 너무 우울한 상태였어요. 둘이 7일동안 즐겁게 여행다닐 생각이었는데,
혼자 다니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원래 혼자 여행다니기도 잘했으므로..ㅋㅋㅋ
To be Continued...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무궁화
1822
남춘천~청량리
남춘천~청량리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전동열차(중앙선)
청량리~이촌
용산행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구간 +
경원선 : 청량리~성북
경춘선 : 성북~남춘천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구간 +
경원선 : 이촌~청량리
+ 여행 경로 (빨간 줄) +
자꾸 오류가 생기는지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는데요,
지도의 아무곳이나 클릭하신 채 마우스를 살짝만 움직여주시면 제대로 표시됩니다.^^)
대충 그린 거라서 실제 지도랑은 하나도 안 맞을거에요~^^;;
그냥 대충 이런 루트로 갔다라고만 이해해주세요^^
남춘천역→청량리역→이촌역
2009.10.28.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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