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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17] 삼겹살과 노래방 (2009.7.18/셋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09. 12. 7. 20:37
용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맞은편에 동인천급행열차가 서 있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탔답니다.ㅋㅋ 어차피 저는 바로 다음 역인 노량진역에 내려야 했기 때문에
굳이 급행열차라서 좋은 점은 없었지만, 좀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에 행복했어요.ㅎㅎㅎ
근데 열차에 타고 있으니까 또 기분이 막 울적해지더라고요.ㅠ.ㅜ
바로 전 날 창민이랑 공항철도를 타러 갈 때의 상황과 똑같은 거에요.;;ㅋㅋㅋ
어쩌다 나 혼자 이렇게 다니게 된 걸까.. 막 생각이 들면서.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노량진에서 재수를 하고 있는 종민이를 만날 생각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답니다.ㅎㅎㅎ
저는 노량진역에 처음 내려봤어요~ㅎㅎㅎ
역 시설은 굉장히 많이 낡았더라구요.^^;;
급행을 타고 오니까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더라구요.ㅎㅎ
급행열차는 급행 승강장에 서잖아요, 근데 노량진역 급행승강장은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해서
굳이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승강장에서 개찰구를 바로 통과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답니다.^^ㅋㅋㅋ
밖은 잠시 비가 그친 상태였어요. 이 이후에도 비가 계속 오다 말다 했답니다~
^
밖으로 나오자마자 9호선 갈아타는 곳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근데 이 때는 아직 9호선이 개통되기 전인 2009년 7월 18일이었답니다~
9호선 개통이 또 연기되어서 사람들의 불만이 한창 쏟아져 나올 때였죠.ㅎㅎ
역 건물이 정말 낡았죠? 그런데 곧 노량진 민자역사의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지금 1호선-9호선 노량진역 간의 환승통로가 없는 이유도 민자역사를 지을 때 같이 만드려고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안 만들었다고 해요.
노량진역에서는 샛강 건너 여의도의 높은 빌딩들이 잘 보인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63빌딩의 맨 꼭대기가 구름에 살짝 가려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네요.ㅋㅋㅋ
근데 이런 날 60층 전망대 가면 잘 안 보이겠어요;;;
노량진역은 학원과 고시원들이 정말 많이 밀집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길거리는 학생들로 넘쳐나고, 건물 간판이 죄다 학원이더라고요. 대학 입시 학원부터 별의별 학원이 다 있었어요.ㅋㅋ
그리고 '노점금지'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노점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길 다니기는 솔직히 좀 불편하더라구요...
어쨌든 약속장소에서 종민이를 만났답니다~~~ 정말 반가웠어요~ㅋㅋㅋ
뭐 길거리에서 이것저것 잠깐 애기를 하다가 종민이가 안내해주는 식당으로 따라갔는데
우와우와~ 무슨 삼겹살이 1인분에 1900원이에요;;;;;;;;;;;;;;;;
그런 식당은 처음 봤어요.ㅋㅋㅋ 거기다가 국내산 돼지고기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매우 놀라웠답니다.ㅎㅎㅎ 어쨌든 둘이 그래서 삼겹살 4인분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어요.ㅎㅎㅎ
거기다가 밥도 시키고 그랬는데도 10000원을 안 넘더라고요... 이런 놀라운 신세계의 것이;;;ㅋㅋㅋ
삼겹살은 제가 샀어요.ㅎㅎㅎ
그리고 나서는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노래방으로 갔어요.ㅎㅎㅎ
우와 노래방에 사람 진~짜 많더라고요... 빈 방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노래방은 종민이와 제가 적당히 나누어 냈답니다~
드디어 빈 방이 나서 둘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가, 종민이랑 같은 학원 친구도 한 명 불러서 서로 소개도 받고
노래방에 계속 있었어요.ㅋㅋㅋ
한편, 저는 이 날 청량리역에서 10시 40분 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으로 갈 계획이었어요.
노량진역에서 지하청량리역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걸리고요,
지하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는 지상청량리역은 계단을 많이 올라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0시에는 노량진역에서 전철을 타야 했어요.
어쨌든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와서요... 그 날 혼자 목상태가 좋았던 저는
신나게 노래를 마구 불러댔답니다.ㅎㅎㅎ 시간은 점점 10시를 향해 가고 있었어요.ㅎㅎ
시계를 보니 9시 50분이더라구요. 그 때 종민이가 이제 가야 되지 않냐고 했는데
저는 '한 곡만 더 부르고 가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곡만 더 부르겠다고 하고 마지막 노래를 열심히 불렀답니다.ㅎㅎㅎ
그랬더니 9시 55분이 넘은거에요.
그 때부터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요. 아차! 여기서 '노량진역까지 가는 시간+노량진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을 못했구나!!ㅠ.ㅜ 하는 생각이 든거에요... 지금 나가도 시간이 촉박하겠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근데 친구들은 화장실도 가고... 여유를 부리더라구요.ㅋㅋㅋ
나왔더니 비도 오고...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10시 5분에만 전철을 타자... 하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어느덧 노량진역에 왔고, 그 친구들과는 다음에 보자고 하며 헤어졌어요~^^
그 때부터 저는 초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노량진역 승강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8분 경;;; 으엑!!!
근데 열차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11분...ㅠ.ㅜ 끄엑!!!!!!!
결국은 저는 직감했죠. '으악! 결국 열차를 놓치겠구나.ㅠ.ㅜ 나의 욕심 땜에 이런 결과가 초래되다니.ㅠ.ㅜ'
하지만 정동진까지 타고 갈 기차를 놓치는 것보다 더 문제는 춘천으로 갈 방법이 없다는 거였어요...;;;
기차는 10시가 막차였구요, 사실은 아마 이 때 바로 며칠전에 동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늦게까지 생겼을거에요^^;;
근데 저는 내일로 여행을 하느라고 그런 새로운 사실을 알지 못했고, 결국 제가 아는 방법 안에서는
춘천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에요.ㅠ.ㅜ 결국 저는 이도저도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고,
결국은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에서 또 밤을 새야 하는건가 하는 슬픈 생각에 빠졌어요.ㅠ.ㅜ
어쨌든 저는 약간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전철에 올랐습니다.
당연히 1번칸 1번문에 딱 붙어 서 있었어요. 거기가 지상청량리역으로 올라갈 때 가장 빠르거든요.
계속 시간은 흘러가고... 아 근데 하필이면 제가 탄 열차의 기관사분이 초보 기관사셨는지
역마다 너무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을 하시는거에요.ㅠ.ㅜ 평소 같으면 '안전운전 하시는구나~'라고 했겠지만,
그 상황에서는 정말 속이 터지더라고요.ㅠ.ㅜㅋㅋㅋㅋㅋ(정말 인간이란 동물은 간사하기 짝이 없어요ㅎㅎ)
어쨌든 어떻게 해서 청량리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8분;;;;;;;;
열차 출발 시간을 약 2분 남겨 놓은 시각이었습니다.
저는 열차 문이 열리는대로 초고속으로질주하기시작했습니다.
근데신기하게저말고도1번칸1번문으로같이뛰어나가셔서초고속으로질주하시는분이계시더라구요.
그래서저는그분덕분에힘을얻어서서로무언의격려를해주며미친듯이뛰었어요
다다다다다다다계단을올라서지하철역밖으로나왔는데
웬택시가사아저씨들이어차피못타막차놓쳤어요택시타세요강릉이요원주요이런불길한소리를막하는거에요
어쨌든다무시하고저는마구뛰어서지상청량리역입구계단을올라역안으로마구뛰어들어갔죠
근데시간은10시39분에서40분으로막바뀌는그쯤개찰구를닫아걸고계시던역무원분께서는
저와다른분이다다다닫뛰어오는것을보고갑자기개찰구를활짝열어놓으시고는
계단아래를향해손으로X자를그어보이시면서손님이있다고마구마구소리지르셨어요
정말그역무원아저씨에게얼마나감사했는지몰라요아저씨사랑해요
결국저와다른분은다시계단을다다다다다뛰어내려가서승무원분의안내로
맨뒷문만열린열차에간신히올랐고 저는 아무 빈 자리에 앉았답니다
우선 그건 다행이었는데, 그 뒤로 거의 30분이 넘게 고통스러웠어요.
너무 정신없이 뛰는 바람에 뛸 때는 몰랐는데, 앉자마자 가슴 속이 너무 아픈거에요ㅠ.ㅜ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고 막 머리 속이 뒤섞인 느낌이고 속이 메스꺼웠어요;;;
빨리 잠만 자고 싶고 막 그랬는데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잠이 오지도 않았구요.
아 글 쓰면서 그 느낌이 갑자기 막 느껴져요. 으아악~!!!
어쨌든 어느정도 좀 안정이 되고 나서 엄마한테 가까스로 기차를 탄 걸 자랑을했구요.;;(별걸 다 자랑해.ㅡ.ㅡ;;)
종민이한테는 오늘 즐거웠다고 문자를 보냈답니다^^ 종민이도 여행 잘 하라고 답장을 보내주었구요.
그러고나서는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기억이 없어요.
한참 자다가 깼을 때는 태백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고2 겨울방학 때 아빠랑 기차여행을 했을 때 이후로는 처음 보는 태백역이었어요.
여기부터 자지 말고 창밖이나 볼까 생각을 했지만, 보일 것 같지도 않고 시간도 새벽 3시 몇 분이었는데다가 너무 피곤해서
결국 그 생각은 포기하고 무작정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답니다.
7.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1641 열차]
(이용구간 : 청량리~정동진)
열차는 계속 정동진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To Be Continued...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무궁화호
1641
청량리~정동진
청량리~강릉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전동열차(1호선)
용산~노량진
동인천급행
전동열차(1호선)
노량진~청량리
성북행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한 구간 +
중앙선 : 청량리~제천
영동선 : 동백산~정동진
태백선 : 제천~동백산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구간 +
경부선 : 남영~노량진
서울지하철1호선 : 청량리~서울역
+ 여행 경로 (빨간 줄) +
자꾸 오류가 생기는지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는데요,
지도의 아무곳이나 클릭하신 채 마우스를 살짝만 움직여주시면 제대로 표시됩니다.^^)
대충 그린 거라서 실제 지도랑은 하나도 안 맞을거에요~^^;;
그냥 대충 이런 루트로 갔다라고만 이해해주세요^^
용산역 → 노량진역 → 청량리역 → 청량리역 → 정동진역
2009.1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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