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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23] 너무 늦게 왔다 (2009.7.20/다섯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10. 2. 26. 17:08
대구타워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타워 앞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소리에 관한 것이었는데, 어린이들이 즐겁게 해보고 있는데
혼자 가서 막 해보면 좀 멍청해보일것 같아서.ㅠ.ㅜ 쓸쓸하게 리프트를 타러 갔답니다.ㅋㅋ
우방랜드 밖으로 나오니 벌써 시간이 6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우선은 배가 몹시 고팠으므로 근처의 김밥천국에서 돈까스를 먹었어요.^^
정말 맛있더라고요.ㅋㅋㅋ
솔직히 대구에는 너무 갑자기, 더군다나 늦게 오는 바람에
어딜 가야할지도 몰랐고, 딱히 또 어디 갈만한 시간도 사실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갈 곳도 없고 어차피 8시 57분에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대구 중심가에 가서 구경하면서 시간이나 때우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또 중심가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름이 가장 중심가일 것 같은 1호선 중앙로역에 가기로 했어요.
어쨌든 두류역 안으로 들어와서 지하상가 같은 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분 둘이 절 붙잡으시더라고요...
보는 순간 바로 직감했어요. 학교 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그 분들...
바로 Christian 분들이었어요...
그분들의 접근 방식은 언제나 같아요.
항상 길을 물어보거나, 무언가 다른 용무가 있는 것처럼 접근을 하죠.
그러다가 '사실은...'이라며 자신들은 기독교를 전파하러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어느 학교 다니냐, 몇 살이냐 이러면서 친근감을 갖게 만들어요.
그 다음부터 기독교를 막 강요하며 사람들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죠...
근데 이 분들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제가 대구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그냥 여행 중이라니까 막 멋지다면서 티켓 구경도 하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기독교 얘기는 조금만 하시더니 그냥 재미있게 수다만 떨었어요.ㅋㅋ
그리고 기분 좋게 인사하면서 헤어졌죠.
제가 대구 여행은 거의 제대로 못했다고 하니까 아쉬워하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까지 해주셨어요^^;;ㅋㅋㅋ
혼자 여행 중에 말이라고는 엄마하고 전화할 때 빼고는 그다지 할 일이 없어서 슬펐는데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즐겁게 얘기를 나누어서 좋았답니다.ㅎㅎㅎ
어쨌든 두류역은 2호선이고 중앙로역은 1호선이었기 때문에 반월당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 했어요.^^
김제동씨가 광고하시는 계명문화대학...
솔직히 지하철역 내 모니터에서 계속 이 대학 광고가 나왔는데요,
춤이라든가 좀 그런게 좀 오그라들기는 하지만, 웃기기도 하고 인상에 강하게 남았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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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역의 환승통로는 좀 특이했습니다.
보통 환승통로의 벽은 그냥 막혀있는데,
반월당역 환승통로는 특이하게도 일부 벽이 유리라서 반대편 환승통로와 선로까지 보이더라고요^^
어쨌든 중앙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중앙로역은 사실 9년전이었던 2001년 2월 18일에 정말 가슴 아프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던 곳이죠.
한 남자가 지하철에 방화를 하는 바람에 19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던 '대구지하철참사'가 바로 1호선 중앙로역에서 일어났었습니다.
생존자분들 중에도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얼마나 끔찍한 사고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 사건 이후 전국의 모든 지하철역과 전동차의 소재가 불연재로 바뀌고, 안전에 더욱 신경쓰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그것으로 의미를 삼아야하겠고,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바로 얼마전이 9주기였죠...
근데 어쨌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야 할 시간은 고작 1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내 구경이고 뭐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주변 지도를 보니 '경상감영'이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거기라도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확실히 근처가 번화가인 것 같기는 했는데, 너무 덥고 정신도 없어서 딱히 특별히 기억에 남는 모습이 없네요.
ㅠ.ㅜ 경상감영은 문화재가 있는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요, 낮에 보면 꽤 괜찮고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밤이라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깜깜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오늘 대구에 너무 늦게 왔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ㅠ.ㅜ
어쨌든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다음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전 이제 동대구역으로 갑니다.
To Be Continued...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열차 목록 ┐
열차등급(그림)
열차등급(이름)
열차번호
열차탑승구간
열차운행구간
전동열차(대구2호선)
두류~반월당
사월행
전동열차(대구1호선)
반월당~중앙로
안심행
+ 내일로 티켓으로 이용하지 않은 구간 +
대구지하철1호선 : 중앙로역~반월당역
대구지하철2호선 : 두류역~반월당역
두류역→반월당역→중앙로역
이제 동계올림픽도 몇 일 안남았군요.
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아쉬워요.^^;;
오늘은 성시백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500m 은메달을,
박승희 선수가 여자 쇼트트랙 1000m 동메달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성시백, 이호석, 김성일, 이정수, 곽윤기)가 은메달을 땄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0^
이번 올림픽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웠어요.
선수 여러분들도 모두 멋졌고요...
어제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연아 선수도 정말 축하하고요~
그 전에 메달 획득하신 모태범 선수, 이상화 선수, 이승훈 선수 등등 모두들 축하드립니다~!!
빠진 분 있으면 죄송합니다.ㅠ.ㅜ
정말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동계올림픽도 잘 치러졌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 화이팅~!!
2010.2.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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