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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22] 夢 (2009.7.20/다섯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10. 2. 14. 17:43
지난 21편에 이어서 이번 편에도 제가 카메라 설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 상태가 굉장히 엉망입니다.(앞편에서 LCD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해드렸었죠^^;;)
두류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 목적지는 대구타워~
근데, 대구타워는 우방타워랜드라는 놀이공원 안에 있다는 거에요;;
이런 입장료는 둘째치고 남자 혼자 놀이공원이라니.ㅋㅋㅋㅋㅋ
순간 창민이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하다가
남자 둘이 놀이공원 오는 것보다는 혼자 오는 게 나은 것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도에서 두류공원쪽이었으므로 그 쪽을 따라 가봅니다^^
걸어가는 동안 1학년 1학기 때 기숙사 같은 방을 썼고 대구가 집이라고 했던 우리학교 환경생명공학화학부 1학년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아! 이제 2학년 올라가겠네요^^)
대구에 왔다고 했더니 반가워하는 듯 했으나, 자기는 분당의 자취방에 있다고...ㅠ.ㅜ
오 역시나 대구타워의 꼭대기가 보이는군요^^
우방타워랜드는 놀이공원치고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저희학교 근처의 에버랜드와 비교를 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ㅠ.ㅜ
어쨌든 우방타워랜드 입장을 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했습니다.
이 때 이미 오후 6시를 넘긴 시각이었기 때문에 야간입장료가 적용되었답니다.
야간입장료라고는 해도 무려 9000원이었어요.ㅠ.ㅜ
그런데 참 이상했던 건
보통 놀이공원에 가면 직원분들이 밝게 웃는 얼굴과 상냥한 목소리로 손님들을 맞잖아요.
근데 여기는 뭐... 경상도 사투리야 그렇다고 치더라도,(안그래도 타지 사람에게는 무뚝뚝하게 들릴 수 있는데,)
옷도 티셔츠 달랑 하나 입고 손님이 왔는지 뭔지 관심도 없어 보이고...
표 끊어주는 것 자체를 좀 귀찮아하시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입장권을 끊고 입장하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도 역시나...
직원들끼리 문에 걸터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들어가니까
별 말도 없이 표만 쭉 찢어서 주더라고요...;; 아 제가 이제까지 겪어왔던 놀이공원과는 너무나도 달랐어요...
어쨌든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몇 명씩 보이기는 했어요.
역시 한국지리 시간에 대구가 우리나라의 극서지라고 배웠는데,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얼마나 덥던지 땀이 줄줄줄...
어쨌든 저는 놀이기구는 큰 관심이 없었고(시간도 없고, 혼자 왔고)
리프트를 타고 대구타워까지 곧장 올라가기 위해 표 끊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표를 끊는 곳에 직원분이 안 계신 거에요;;; 그래서 이상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더니
저~쪽 다른 가게에서 직원 한 분이 뛰어오시더니,
"아, 여기 담당직원분이 잠깐 어디를 가신 것 같네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한참 기다려도 그 담당하는 직원분이 안 오시자, 그 다른 가게 직원분이 직접 표를 끊어주시려고 시도해 보셨지만,
기계를 잘 못다루셔서 결국은 실패를 하셨고,
곧 원래 직원분이 오셔서 표를 끊어주셨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셨대요..;;;ㅋㅋㅋ
리프트는 편도 4000원이었어요.. 으잉 무슨 타워 하나 보러 가는데 이번 내일로 여행 단일 코스로는 가장 많은 돈이 깨지는군요.
벌써 13000원이 날아갔습니다. 아직 타워는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리프트를 타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놀이공원에 사람이 너무 없더라고요...
그래도 우방타워랜드라는 이름은 여기 멀리 춘천에서도 많이 들어봤는데 말이죠....
아마 날씨가 너무 덥고 시간도 늦어서 그랬는지 몰라요~ 완전 한여름이니까요^^
어쨌든 리프트에서 내렸는데도 역시 어떤 직원분들이 아무 말도 없이 저쪽으로 나가라고 손짓만 하고 들어가버립니다...
으익 진짜 이런 놀이공원은 처음이에요;;; 경상도 사람들이 무뚝뚝하다 무뚝뚝하다 얘기를 많이 듣고 경험담도 많이 들었지만,
제가 학교에서 만난 경상도 사람들은 크게 그런 걸 느낄 수 없었고, 부산 여행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대구에서 좀 많이 느꼈네요;;;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닐테지만요.
아! 생각해보니 또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대구에서 고작 제대로 다녀온 곳은 이 곳밖에 없는데다가
이 날 날씨는 완전 찜통이었으니까요...
그나마 제일 친절하셨던 분이 타워 매표소 직원분이었습니다.
형식적이고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 이전에 만난 직원분들이 워낙 좀 그랬던터라.
이 분이 너무 인상에 남았었어요.^^;;
ㅋㅋㅋ 다행히 대구타워 사진부터는 제대로 잘 나왔군요~^^
전망 사진 다 위에처럼 나왔으면 저 절망할뻔 했잖아요.ㅠ.ㅜ
대구타워 안에는 미래관이라는 곳과 전망대가 있는데 둘이 합쳐서 입장료는 5000원이었습니다.
와! 전망대 하나 보러 오는데 무려 18000원이 들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전망이 멋졌거든요.ㅎㅎㅎ
전망은 멋졌는데... 미래관이라는 곳은 로봇 장난감들과 이런저런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그닥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은 안들었어요.
심지어 어떤 직원분은 구경하러 온 손님한테 '뭐요..?'라고 뜬금없이 물어보기도 하고요...;;
대구는 거대한 분지에 위치한 도시랍니다. 분지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평지를 말하죠^^
사실 이런 분위기의 놀이공원은 꿈 속에서 주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어쨌든 날은 점점 어둑어둑해져가고 저는 대구타워에서 대구 시가지의 멋진 전망을 계속 보았답니다^^
대구타워에는 특이한 것도 있었는데, 스카이다이빙 하는 포즈로 안전장치를 하고
줄에 의지해서 떨어지는 기구(?)였어요... TV에도 몇 번 소개된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있는 동안에는 하시는 분은 없었어요.
오! 이 타워 전망대가 정말 77층 높이인가요???
To Be Continued...
+ 여행 경로 (빨간 줄) +
자꾸 오류가 생기는지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는데요,
지도의 아무곳이나 클릭하신 채 마우스를 살짝만 움직여주시면 제대로 표시됩니다.^^)
두류역
2010.2.14.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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