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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규슈 북부 여행기 [0편] 시작하기 전에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1. 10. 3. 01:04
지난 2011년 3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안에서만 열심히 여행을 다녔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지만)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다른 나라 여행도 꼭 해보고 싶던 차에 3월 28일 군 입대를 앞두고
3월 9일~11일, 2박 3일의 짧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첫번째 해외여행인데다가 혼자 가는 여행이라서 가기 전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답니다.ㅎㅎㅎ
지금은 군에 입대한지 벌써 6개월 정도가 지났고,
오늘은 두번째 휴가의 두번째 날이랍니다. 벌써 내일 부대로 복귀에요.ㅠ.ㅜ
그래도 나온 김에 평소에 부대에서는 쓰지 못한 블로그 포스트를 좀 써보고 가려고 한답니다^^
입대전 다녀온 일본 여행 포스트도 올리려고 이렇게 시작을 했답니다.
그러면 먼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 시작을 할까요?
구글 지도(http://maps.google.com)에서 캡쳐한 일본 전도입니다.
보통 일본 지도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네 개의 섬이 있죠?
바로 일본 본토를 구성하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国), 규슈(九州)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일본 본토 중 가장 북쪽의 '삿포로'가 위치한 섬이 바로 홋카이도고요,
그 아래의 가장 큰 섬이자 수도인 도쿄가 위치한 섬이 '혼슈',
그리고 혼슈 서쪽 아래에 히로시마의 '시마' 글자가 위치한 곳의 작은 섬이 '시코쿠'이고,(히로시마는 혼슈의 도시입니다.)
마지막으로 본토 중 가장 남쪽의 후쿠오카와 가고시마가 위치한 섬이 '규슈'입니다.
일본은 본토를 이루는 위의 네 개의 섬 말고도 총 6857개의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섬나라랍니다.
일본의 영토 넓이 자체는 세계 61위로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섬이 워낙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범위 자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넓답니다.
위의 일본의 최동단, 최서단, 최남단, 최북단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최동단은 태평양 한가운데, 최서단은 타이완 인근, 최남단은 필리핀 인근까지 간답니다.
그래서 보통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 분류되지만, 엄연히 따지면 일본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나라라고 해요.
일본의 주변국으로는 우리나라인 대한민국, 그리고 북쪽에 바로 좁은 해협을 두고 닿아있는 러시아,
또한 서쪽의 중국과 타이완이 있답니다. 굳이 오키노토리 섬도 따지자면 필리핀도 주변국이 될 수 있겠지만요.
일본은 여러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선진국 중 한 곳이에요.
정치 체제로는 입헌 군주국을 선택하고 있어 '천황'이라고 불리는 왕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천황이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한정되어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총리가 국가원수의 역할을 한답니다.
천황은 상징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일본 영토는 환태평양 조산대상에 놓여 있기 때문에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어요.
그래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매우 잦죠. 그만큼 대비도 철저히 잘 되어 있기는 하답니다.
지난 3월 11일에는 미야기 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무려 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가슴아픈 일이 있기도 했었죠.
한편, 일본은 주변국들에게 매우 큰 상처를 남긴 과거가 있답니다.
현재도 주변국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일본 정부는 진심으로 사과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죠.
사과는 거의 형식적으로만 하고, 과거의 자신들의 끔직한 행위들을 무시하거나 부인하거나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변국들을 더 분노하게 하고 있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왜곡도 서슴지 않고요.
또한 일본은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이 매우 많은 나라들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섬인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문제로 자주 시끄럽고요,
러시아와도 북부의 섬들로 인해 은근히 말이 많더라고요.
사실 일본의 최남단 영토인 오키노토리섬은 많은 국가들에서 일본의 영토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요.
'오키노토리섬은 섬이라고 볼 수 없는데 일본이 강제로 인공산호를 조성하고, 콘크리트를 부어 방파제를 만들어 섬으로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일제 시대에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행위와, 독도 문제,
그리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 문제, 역사 왜곡 문제 등 때문에 일본이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우리의 바로 이웃나라이고, 문화적 교류 등으로 인해 일본과의 관계가 매우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만 봐도 알 수 있죠.
과거의 아픔도 잘 치유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측에서 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덮고 부인하려는 태도는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세에 전하는 독일과는 참으로 극명하게 비교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고 얘기가 자꾸 다른 곳으로 빠지려고 하네요.
어쨌든 그래도 이웃나라이고, 또한 철도 매니아로서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기 때문에 저의 첫번째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나쁜 과거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양국 국민들 간에도 우호적인 감정이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철도왕국'이라고 불릴만큼 철도가 정말 발달한 나라랍니다.
철도가 대중교통수단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노선도 굉장히 거미줄처럼 이곳저곳 잘 연결되어 있죠.
사철(민간 철도)도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정말 시골까지도 한 칸짜리 기차가 달리는 재미있는 풍경들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도로 중심인 우리나라에서는 교통박물관에 가면 자동차만 전시되어 있지만,
일본 교통박물관은 그냥 '철도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첫 일본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일본 본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규슈, 그것도 규슈 북부 지방이었답니다.
규슈는 일본 본토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마주보고 있답니다.
한국에서 후쿠오카, 기타큐슈, 사가 등으로 가는 항공편도 많고,
부산항에서는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으로 가는 배편도 많이 운행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이나 세계지리 시간에 많이 들어보셨을 '기타큐슈 공업지역'도 바로 규슈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기타큐슈(北九州)는 말그대로 규슈 북부라는 뜻인데요, 사실은 규슈 북쪽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기타큐슈 공업지역은 기타큐슈시를 중심으로 하는 공업 지역을 말하는 것이죠.
이번 여행 때 숙소로 쓴 호텔도 기타큐슈시에 잡았었어요.
그럼 자세한 여행기는 바로 다음편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휴가 나올 때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글이 막 1,2달에 한번 이렇게 엄청 드문드문 올라올 수도 있어요...ㅠ.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군 복무중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 이해해 주세요~~!!
Start!
2011. 10. 3.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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