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2편] 어서오세요, 기타큐슈공항에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1. 10. 3. 11:57
비행기는 계속 남쪽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오! 드디어 일본 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때쯤부터 비행기가 심하게 옆으로 기울면서 원을 그리듯 계속 나선 모양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는 어땠는지 모르는데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금 재미있었답니다.
오! 어떻게 진짜 다른 나라 땅에 왔어!!! 처음으로 다른 나라 땅을 실제로 본 저는 완전 흥분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곧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기타큐슈 국제공항 활주로에 안착했답니다.
기타큐슈 국제공항은 규모가 상당히 작은 공항이었어요. 거의 그냥 버스터미널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내릴 때는 통로에 일본인 직원분이 나와서 요코소와 반갑습니다를 무한반복하고 계셨어요.
곧 내국인(일본인)과 외국인으로 나누어져서 입국 수속을 밟았답니다.
사실 기타큐슈 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기는 하지만, 국제선 노선은 제주항공 인천-기타큐슈 노선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들이 많고 한국어 안내도 매우 잘 되어 있어요.
입국수속 때에도 발음도 많이 어색하고, 표현도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직원분들이 한국어가 가능하셔서 별 불편함 없이 이용했답니다.
또한 안내판도 한국어 안내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사실 다른 나라에 왔다는 낯선 느낌이 좀 덜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일본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공항 로비로 나왔습니다!
공항 로비로 나오자마자 바로 눈에 띈 건 '썬스카이 호텔'이라고 한글로 적힌 팻말을 들고 계신 일본인 아저씨였어요.
썬스카이 호텔은 제주항공과 연계되어 있어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기타큐슈 관광상품은 모두 숙소가 썬스카이 호텔이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도 하나투어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자유여행 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썬스카이 호텔이 제 숙소였어요.
그래서 명단에서 제 이름 Choi Jongwon을 확인하고 버스 위치를 확인한 후 공항을 조금 더 구경했답니다.
기타큐슈 공항 현수막에 크게 쓰여 있는 "ようこそ、北九州空港へ"(요코소, 기타큐슈쿠코에)를
어순 그대로 '어서오십시오, 기타큐슈공항에'로 번역해서 아래에 적어 놓았더라고요.
뭐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지만, 솔직히 우리식 표현으로 하면 조금 어색해 보였어요.
기타큐슈국제공항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는 메텔,
기타큐슈국제공항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 한번씩 찍어오시더라과요.
그래서 저도 찍어 왔답니다.ㅎㅎㅎ
화장실도 찍어보고...
화장실에 갔다가 호텔 버스를 타러 바로 나왔어요.
썬스카이 호텔은 꼭 여행사를 통한 여행객이 아니더라도 인천-기타큐슈 항공기 시간에 맞추어 호텔-공항간 무료 송영버스를 운행하고 있답니다.
인천-기타큐슈, 기타큐슈-인천이 각각 하루에 1편씩 있는데 그 시간에 맞추어 썬스카이 호텔 손님들을 무료로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죠.
사실 공항이 기타큐슈 시내와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호텔에서 무료 버스가 있어서 정말 편했답니다.
윗 사진처럼 버스 앞에 '썬스카이 호텔'이라고 강렬하게 써놓아서 찾기도 쉬워요
그나저나 일본은 차가 다니는 방향이 반대라는 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출입문이 반대쪽에 달려 있는 걸 보니 매우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버스에 탔는데, (1편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았던 가족들이 앉아 있더라고요.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고, 같은 호텔에 묵는 것이었어요.
어쨌든 출발하기 전까지 엄마, 아빠한테 일본 잘 도착했다고 안부전화하고,
학교 간 동생한테도 문자 보내서 자랑하고 그랬답니다.ㅋㅋㅋ
드디어 버스가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차가 도로 왼쪽 차선으로 달리는 느낌이 좀 재미있었어요. 왠지 역주행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공항은 규슈 동쪽 바다에 만든 인공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규슈 섬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하나 건너야 했어요.
공항에서 기타큐슈시까지는 생각보다 꽤 멀더라고요. 버스로 거의 1시간 간 것 같아요.
물론 1시간까지는 안 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위 사진의 빅 카메라 건물을 지날 쯤부터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이 급했기 때문에,
정말 호텔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어요.
To Be Continued...
(일본) ....... → 기타큐슈 국제공항 → .......
2011.10.3.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외국여행) > 11년 일본규슈북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5편] 첫날 밤 (0) 2012.01.16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4편] 강풍주의보 (0) 2012.01.16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3편] 일본에 적응하기 (0) 2011.11.28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1편] 왠지 무서워 (0) 2011.10.03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0편] 시작하기 전에 (0)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