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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어떤 일들이 더 가능하게 될까요? - 경원선 가능역 (2012.12.29)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13. 1. 1. 22:41
2013년 1월의 역(驛), 경원선 가능역으로 2013년의 역(驛)을 열겠습니다~^^
가능역은 이미 제 블로그에서도 2번이나 소개해 드린 적 있는데요, 지난 달 27일 전역 후 29일에 의정부쪽을 다녀왔답니다.
그래서 2013년 첫번째 역(驛) 카테고리 포스트로 '가능역'을 소개해 드려요.
2012년 12월 29일, 이 날은 정말 하루 종일 눈이 많이 왔어요.
오전부터 내리던 눈이 밤이 되어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더라고요.
제가 가능역에 도착한 시각에는 특히나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답니다.^^
가능역은 경원선에 있는 평범한 전철역입니다.
딱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도 않고, 중간 기종착지도 아니랍니다.
다만 예전에 '의정부북부역'이라는 이름으로 1호선 북쪽 끝 종착역 역할을 꽤 오랫동안 했었죠.
제가 가능역을 처음으로 소개해드렸을 때만 해도 가능역의 이름은 '의정부북부역'이었답니다.^^
가능역은 경원선에서 다른 노선이 분기되어나가는 역도 아닌데요,
위의 사진에서 왼쪽으로 분기되어나가는 선로가 보이는 건 뭘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 선로는 경기도 고양시의 능곡역과 의정부시의 의정부역을 잇는 교외선 철도의 선로이고요,
교외선 철도가 공식적으로는 의정부역에서 경원선과 분기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가능역을 지나쳐서야 경원선에서 진짜 분기된답니다.
이 날 날씨가 하루종일 우중충하고 좀 어두컴컴했던 관계로 사진도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 참 많네요.
더군다나 날씨가 추워서 렌즈에 김 서리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사진이 좀 지저분해도 이해해 주실 수 있죠?
경원선은 하나의 철도 노선이지만 서울 용산구의 용산역에서 강원도 철원군의 백마고지역까지를 한 번에 운행하는 열차는 하나도 없고,
노선이 사실상 각각 쪼개져서 다른 노선의 일부처럼 운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가능역이 속한 부분은 회기역~소요산역까지의 서울지하철 1호선 부분인데요,
가능역은 꽤 많은 열차들이 종착역으로 삼고 있는 의정부역의 이북에 있기 때문에
열차 운행 편성 수가 1호선 치고는 굉장히 적은 편이랍니다.
1호선 경인선 계통만 따져보면 ,막차 시간 등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하행 열차가 인천행인 반면에
상행은 소요산행, 동두천행, 양주행, 의정부행, 창동행, 성북행, 청량리행 등 한낮에도 행선지가 굉장히 다양하죠.
이는 하행이 모두 인천행인 1호선 월계역 이북 구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동대문, 종로, 시청, 서울역 등 서울의 주요 지점을 통과하는 1호선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열차를 빨리 순환시켜야 하는데, 굳이 수요가 없는 소요산역까지 모든 열차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지점에서 열차를 끊는 것이죠. 그래서 가장 북쪽의 소요산행 같은 경우 30분에 한 대 정도로 배차 간격이 굉장히 넓답니다.
따라서 가능역은 소요산행, 동두천행, 양주행을 타야만 갈 수 있는 꽤 북쪽에 있는 역이기 때문에 전철이 그리 자주 오는 편은 아니죠.
또한, 같은 1호선이라도 수원 방면은 성북역 이남에서만 탈 수 있어요. 그 위로는 하행은 무조건 다 인천 방면 열차랍니다.
성북역~회기역에서는 수원 방면으로는 그나마 병점행이나 서동탄행만 탈 수 있고요,
더 멀리 오산, 평택, 천안, 신창 방면으로 가시려면 청량리역 이남에서 전철을 타셔야 한답니다.
나중에 복잡한 1호선의 운행 계통에 대한 포스트를 써도 재미있겠네요^^
어쨌거나 이건 가능역 포스트니까 이제 이 얘기는 그만 하겠습니다.
'가능'이라는 역명은 어디서 유래된 걸까요?
원래 이 지역에는 '가좌리'와 '어릉리', '직동', 이렇게 3개의 마을이 있었는데요,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이 세 마을을 합치면서 '가좌리'의 '가'와 어릉리의 '릉'을 따서 '가능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가능역은 지난 2006년 12월 15일 구 의정부북부역으로부터 역명이 개칭된 것이랍니다.
의정부북부역은 1987년에 임시 역사로 영업을 시작했던 역이랍니다.
'의정부북부'라는 이상한 역 이름은, 이 역의 탄생이 의정부역 북쪽에 위치한 임시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철역들의 경우 흔히 출구 위치에 따라 '북부역사', '남부역사' 이런 명칭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의정부북부역의 경우 의정부역과 꽤 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의정부역 북부에 임시로 만든 의정부역 소속의 임시역이었거든요.
그래서 '의정부북부역'이라는 괴상한 역 이름이 탄생했던 것이고, 1호선의 북쪽 종착역으로 무려 약 20년 간 역할을 했었던 것이죠.
1호선을 많이 타셨던 분들은 조금만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의정부북부행'이라는 행선지를 기억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의정부북부역은 초라한 가건물에 나무로 만든 삐걱거리는 정말 그야말로 '임시' 느낌 팍팍 나는 플랫폼이 있는 역이었다고 해요.
지금의 새 역사로 옮겨온 것이 2005년이니 정말 오랫동안 주민들은 그런 임시 시설을 써 온 것이죠.
그 후 2006년, 경원선 1호선 구간이 더 북쪽의 소요산역까지 연장되면서 역명이 가능역으로 바뀐 것이고요.
근데, 가능역의 역사는 1987년 의정부북부역이 처음이 아니랍니다.
그것보다도 몇십 년 전에 이미 이 위치에 '가능역'이라는 역이 존재했었다고 해요.
현재 공식적으로 능곡역-의정부역으로 되어 있는 교외선 철도는 지난 1961년 개통되었는데요,
61년 개통 당시에는 교외선의 종착역이 의정부역이 아닌 '가능역'이라는 이름의 역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1963년 교외선 종착역이 의정부역으로 변경되면서 가능역은 폐역이 되었고, 1987년에 '의정부북부역'이라는 임시역으로 되살아 난 후,
결국 2006년에 제 역명인 '가능역'을 되찾게 된 것이죠.
가능역 근처에는 특별한 것이 있진 않아요.
그냥 초중고등학교와 주택들, 상가들이 있는 평범한 주거지역이랍니다.
주변이 주거지역이라 이용객은 꽤 있는 것 같았어요.
아이고 눈이 계속 오네요;;;
제가 몇 년 전에 가능역으로 역명이 바뀐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찾았을 때는 정말 깔끔했는데,
몇 년 사이에 많이 지저분해지고 색도 바래고 그랬네요...
가능역 1번 출구 쪽은 골목길입니다. 사실 엄연히 말하면 1번 출구와 2번 출구, 3번 출구 모두 골목길이긴 해요.
가능역 앞에는 역명이 변경된지 무려 6년여가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의정부북부역'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답니다.
예전부터 느낀건데요, 가능역 이북에 새로 경원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하면서 지은 1호선 역들은 소요산역과 동두천역을 빼고는
하나같이 모두 엄청나게 웅장하고 크게 보이게 지은 것 같아요.
이번엔 반대편 2번 출구 쪽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역 2번 출구도 1번 출구와 마찬가지로 바로 앞은 골목길인데요, 조금만 나가면 바로 대로가 나온답니다.
그나저나 저 위의 역명판은 왜 역 입구 왼쪽에 치우쳐서 달려 있는 걸까요?
역 앞에 있는 도로 이름은 '평화로'였습니다.
녹양역, 양주역 앞에도 계속 '평화로'라는 이름의 길이 이어져 있었는데,
아마 경원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인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북한과 가까운 전방지대라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네요.
그나저나 아까 제가 가능역 역명판이 왜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나 궁금해 했는데, 큰 도로에서 잘 보이라고 이렇게 해 놓은 거였군요.
나름 세심한 배려인 것 같아요^^ㅋㅋㅋ
이제 2013년이 밝았습니다.
우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이 얘기를 굳이 꺼내야하나 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이야기를 해 보자면,
작년 12월 19일에 대선이 있었는데, 대선 결과가 마음에 드시는 분도 있으시고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가끔 보면 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시는 것 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정치적 상황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고,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가끔 보면 세상이 모두 망해버린 것 같이 반응하고 절망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요.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셨던 분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앞으로 공약을 잘 실천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잘 일하고 있는지 지켜보면 되고,
투표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나머지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은
국민대통합을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나머지 국민들도 져버리지 않고 진정 멋진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절망과 비난은 혹여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무언가 잘못이라도 한다면 그 때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잘 하는지 못 하는지 보지도 않고 벌써부터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당선이 된 이상 우리나라를 더 잘 이끌어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는 각자 우리의 위치에서 열심히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 또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2013년, 올해에는 어떤 일들이 더 가능하게 될까요?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따뜻한 한 해 되세요^0^
+ 가능역 소속 및 주소 +
- 소속 :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633 (가능동 197-1)
+ 가능역과 같은 노선들의 근처 역 +
- 경원선 : 용산 방면 ←---[망월사]---[의정부]---[[가능]]---[녹양]---[양주]---→백마고지 방면
* 경원선 망월사역과 의정부역, 녹양역, 양주역은 모두 수도권전철 1호선 전동차를 이용해 가실 수 있습니다.
* 위의 근처 역 중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밑줄 쳐진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블로그 안의 그 역의 이 글이 올라오기 전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안의 가능역 관련 포스트]
- <작년 가을의 기억 - (2)경원선 의정부북부역> (200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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