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激變 - 경원선,교외선 의정부역 (2012.12.29)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13. 1. 5. 13:18
올해부터는 각 달의 철도역 인근 역들도 'N월의 역(驛)'들과 묶어서 시리즈로 포스팅할 예정이랍니다.
매달 1일에는 그 달의 역 포스팅을 하고요, 매주 토요일마다는 인근 역들을 포스팅하려고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할 역은 가능역 바로 남쪽에 있으며, 가능역의 의정부북부역 시절 모(母)역(?)이었던 의정부역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먼저 양해 말씀 드립니다.ㅠ.ㅜ
제가 사진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내일로 여행기와 틀이 섞여서 사진 왼쪽 아래에 '2010년 1월 내일로 여행기'라고 표기가 되어 버렸어요.
이건 2010년 내일로 여행기가 아니고요, 2012년 12월 29일에 다녀온 역(驛) 카테로기의 개별 포스트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가능역을 찾은 날과 같은 날인 작년 12월 29일이었기 떄문에, 역시나 폭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글 제목 한자가 너무 어렵죠?^^;; 저도 사실 몰라서 사전 찾아보고 쓴 건데요,
'격변'이라고 읽습니다.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단어인 것은 누구나 알고 계실 것 같고요.^^
의정부역은 정말 2000년대 들어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었답니다.
우선 역의 모습 자체가 굉장히 크게 바뀌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의정부역을 찾았던 것은 초등학교 때였어요.
엄마 친구네 가족분들이 의정부에 사시는데, 서울에서 만나서 같이 놀고 의정부에서 하룻밤 자고 집에 갔거든요ㅎㅎㅎ
솔직히 그 때는 어떤 생김새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 후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05년에 의정부역에 한 번 더 갔을 때도 모습이 그대로였던 것 같아요.
바로 아래 사진 같은 모습이었죠.
원본 사진이 없어서, 2006년에 올렸던 의정부역 포스트에서 그대로 퍼 왔어요^^;;
평범하다 못해 조금 촌스러운 오래된 역사였는데요,
그 후 2009년 여름에 경기북부병무지청에 군대 신체검사(ㅠ.ㅜ)를 받으러 의정부에 왔었거든요.
저야 당연히 춘천에 사니까 춘천에 있는 강원지방병무청이 가깝지만, 강원지방병무청은 매년 10월과 11월에만 신체검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학교가 춘천이 아니었던 저는 여름방학 때 미리 신체검사를 받으려고 그나마 가장 가까운 의정부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었어요.
사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망월사역에서 더 가깝지만, 또 의정부 사시는 엄마 친구분께서 차를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의정부역까지 갔답니다.^^
그 때는 위 사진의 의정부역은 철거되어 없었고,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 느낌이 나는 회색 임시역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공사가 모두 끝나고 대규모의 크고 멋진 역사로 바뀌었더라고요. 옆에 새로 생긴 신세계 백화점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고요.
그리고 의정부역은 외모 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노선이나 열차도 크게 달라졌답니다.
물론 경원선과 교외선의 분기역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원래 의정부역은 수도권전철 1호선의 거의 북쪽 끝부분이었고요,
(북쪽으로는 의정부역 관리 하에 있는 의정부북부역 하나밖에 없었어요. 의정부북부행 말고 의정부행 열차도 꽤 많았죠.)
그리고 지금은 경원선이 철원의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되었지만, 당시에는 연천 신탄리역이 종착역이었는데요,
신탄리 가는 통일호 열차가 의정부역에서 출발 했었답니다.
그 후 2004년에 통일호 운행이 중단되면서 의정부역-신탄리역 운행 열차는 통근열차로 등급이 바뀌었답니다.
하지만 '통근열차'라는 등급 자체가 '통일호'를 이어 받은 것이었기 때문에 열차 자체가 바뀐다거나 요금이 오른다거나 하는 변화는 없었어요.
또한 동시에 통일호만 운행되고 있던 교외선은 서울역-의정부역 간 여객열차 운행이 아예 중단되면서 더 이상 여객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의정부역에서는 송추, 장흥역을 지나 경기도 고양시와 신촌을 지나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없게 된 것이죠.
그 후 2006년 말까지는 1호선 열차의 정차역과 경원선 통근열차의 시종착역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
2006년 12월 15일에 1호선이 북쪽으로 경기도 동두천의 소요산역까지 연장되면서 경원선 통근열차의 운행구간이 동두천역-신탄리역으로 축소되었고,
의정부역-동두천역 사이에는 수도권전철만이 운행하게 되었답니다.
따라서 의정부역은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이 되었고요, 수도권전철 1호선의 중간정차역 및 중간시종착역의 역할만을 가지게 된 것이죠.
만약 교외선이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면 의정부역에 기차가 다녔겠지만,
공교롭게도 1호선 연장 2년 반 전에 미리 교외선 영업이 중단되면서 의정부역은 아예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이 되었습니다.
의정부역은 외모는 더 크고 화려하게 변했는데, 반대로 역할은 점점 축소되어 왔군요^^
하지만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의 중심지로 워낙 교통도 편리하고 솔직히 원래 다니던 기차들도 무궁화호급 이상의 기차가 아니라
오히려 전철보다 더 느리고 불편한 기차들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없을 거라고 봐요.
아, 다만 의정부시 주민들이 연천, 철원 지역으로 가거나 철원, 연천 주민들이 의정부에 볼일이 있을 때 철도를 이용하게 된다면
소요산역이나 동두천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해서 좀 불편하겠네요^^;; 예전엔 기차를 타고 쭉 내려와 종착역에 내리면 됐었을테니까요.
어쨌거나 현재의 의정부역을 구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가능역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 흐리멍텅해서 사진이 좀 엉망일 수 있어요ㅠ.ㅜ
더군다나 의정부역 사진을 편집하면서 보니 카메라 설정을 좀 잘못해 놓고 찍은 건지 이상하게 지저분하네요... 이해해 주세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보겠습니다^^
역 건물이 겉에서 보이는 생김새는 굉장히 특이하더라고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까 또 그 위에 넓은 광장 같은 곳이 있고 의정부역과 신세계백화점이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의정부역 앞 풍경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번화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건물이 정말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저 앞에 보이는 의정부경전철이 도시적인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네요^^
저 앞에 보이는 사거리 왼쪽에 바로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역이 있답니다. 나중에 소개해 드릴거에요~
이제 역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때는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4일 째 되는 날이었는데요, (제가 전역한지 2일 후.ㅋㅋㅋㅋㅋ)
여전히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더라고요^^
누가 같이 갔으면 사진 찍어달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혼자가서.ㅠ.ㅜ
이렇게 역 유리벽 너머로 바로 신세계백화점 입구가 보입니다.
신세계백화점과 의정부역 출입구 사이에 지붕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ㅜ
선상광장으로 연결도 되어 있고 거의 마주보고 있는데,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비 오는 날이나 눈 많이 오는 날에는 우산을 펼쳐야 한다는 게 은근히 귀찮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엔 반대편 출구로 나와보겠습니다.
반대편 쪽 역사도 정면에서 봤을 떄 좌우만 바뀐 채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이 참 끈질기게도 오네요;;;
이번엔 승강장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으아악 사람 많네요~!!
서울쪽 방향이 아니라 북쪽인 양주, 동두천 쪽으로 향하는 열차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탈 줄 몰랐어요.
볼 일 보고 돌아가는 그 쪽 지역 분들일까요??
포스트를 마치기 전에 '의정부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요,
우선 의정부시는 경기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고요, 서울 인천으로 인해 사실상 생활권이 나뉘어 있는 경기도 북부와 남부 중
경기도 북부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경기도 북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인구는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가 가장 많습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위치하고 있는 등 행정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고요,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의정부(議政府)'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조선시대의 최고 의결기관이었어요.
지금의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앞에 위치하고 있었죠.
그런데 왜 뜬금없이 훨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금은 서울과 붙어 있지만, 당시에는 서울과 매우 멀었을) 이 지역에 왜 '의정부'라는 명칭이 붙은 것일까요?
뭐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조선 제 1대 임금이었언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뒤 지금의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서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곤 해서 이 지역이 '의정부'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이 지역이 '의정부'라는 지명으로 공식 등장했던 건 일제 강점기였던 1912년이었고, 당시에는 '경기도 양주시 둔야면 의정부리'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의정부시가 양주시보다 훨씬 큰 도시가 되었지만요^^;;
그럼, 의정부역 포스트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
+ 의정부역 소속 및 주소 +
- 소속 :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525 (의정부동 168-54)
+ 의정부역과 같은 노선들의 근처 역 +
- 경원선 : 용산 방면 ←---[망월사]---[회룡]---[[의정부]]---[가능]---[녹양]---→백마고지 방면
- 교외선 : 능곡 방면 ←---[온릉]---[송추]---[[의정부]]
* 경원선 망월사역, 회룡역, 가능역, 녹양역은 수도권전철 1호선 전동차를 이용해 가실 수 있습니다.
* 교외선 온릉역, 송추역은 철도를 이용해 가실 수 없습니다.
* 위의 근처 역 중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밑줄 쳐진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블로그 안의 그 역의 이 글이 올라오기 전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안의 의정부역 관련 포스트]
- <작년 가을의 기억 - (5)경원,서울교외선 의정부역> (200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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