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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0편] 시작하기 전에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2. 8. 22:16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제가 입대 직전이었던 2011년 3월 9일~11일, 일본 규슈로 2박 3일 간의 너무나도 짧은 첫 해외 여행을 다녀온 후,
전역하면 겨울이니까 꼭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을 보러 가겠노라! 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요,
작년 12월 27일에 전역을 한후 한 달도 안 되어 정말 홋카이도(北海道)에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사실 준비는 전역하기 오래 전부터 했었어요.ㅎㅎㅎ
비행기표는 가을에 예약해 놓았었고요, 여러 정보들도 군에 있을 때부터 많이 찾아놓았었답니다.^^
물론 중요한 것들은 다 전역 후에 집에서 해결했지만요.
저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2011년 규슈 북부 여행은 저 혼자 다녀왔지만,
이번엔 제 맞후임인(그래봤자 일주일 차이밖에 안 나요.^^;; 하지만 '몇 월'로 선후임 관계를 따지는 육군에서는,
제가 3월 완전 말에 입대하고, 그 형(맞후임)이 4월 완전 초에 입대해서 겨우 일주일 차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선임과 후임이 나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에 전역했고 그 형은 올해 전역했으니까요ㅋㅋ 단 일주일 차이로!
아이고 이제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 할게요.^^
그럼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홋카이도'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얘기는 이미 2011 규슈 북부 여행기 [0편] 시작하기 전에에서
자세히 했기 때문에, 오늘은 홋카이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우리나라에서는 '북해도'라고도 불리는 홋카이도 섬은 일본 본토를 구성하는 큰 섬 네 개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이에요.
제가 재작년에 다녀온 규슈는 가장 남쪽에 있었는데, 이번엔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을 다녀왔네요^^
홋카이도 섬은 크기가 상당히 큰데요, 얼핏 보기에는 거의 우리나라(남한 지역만)와 맞먹는 크기같아 보이기도 해요.
(실제 면적은 우리나라(남한) 면적이 홋카이도 섬보다 약 2만㎢ 더 넓답니다.)
홋카이도 섬은 일본을 구성하는 섬들 중에서도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고요,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홋카이도 안에서도 조금만 멀리 가면 이동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라고요;;;)
홋카이도는 원래 아이누족이 주된 민족 구성을 이루고 있던 지역이었어요.
아이누족은 일본인과는 달리 체구가 크고 콧대가 높은 서양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민족인데요,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근처의 사할린 섬, 쿠릴 열도, 혼슈 북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다고 해요.
중세 이후 일본인들이 홋카이도로 넘어가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홋카이도에도 자연스럽게 일본인 비율이 높아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홋카이도 내의 도시나 지역 명칭들은 일본어가 아닌 아이누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누어를 일본인들이 발음하기 편하게 한자를 붙여 일본식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죠.
당장 도청소재지인 '삿포로(札幌/Sapporo)'시의 이름도
아이누어로 '건조하고 넓은 땅'을 뜻하는 'sat poro'나 '큰 습지가 있는 곳'을 뜻하는 'sari poro pet'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해요.
일본어가 아니라 아이누어 지명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삿포로는 비교적 늦게 개발된 지역이고 춥고 척박한 환경을 가진 탓에 개척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들이 많아요.
현재의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사할린 섬 남부 지역의 개발 등과 관련해서도 도 차원에서 홍보를 하는 듯 하더라고요.
사할린 섬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홋카이도 도청 구 본청사가 나오는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 볼게요.^^
한편, 행정구역상으로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도도후켄)
-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특별시,광역시,도]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의 하나로, 홋카이도 섬 전체와 주변의 부속도서를 합쳐 '홋카이도(北海道)'라는 하나의 도(道)로 묶이고요,
47개 도도부현 중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일한 도(道)이기도 해요.
참고로 47개 도도부현 중 '도(都)'는 '도쿄도(東京都)'가 유일하고요, '도(道)'는 '홋카이도(北海道)'가 단 1곳이랍니다.
'부(府)'는 '오사카부(大阪府)'와 '교토부(京都府)' 이렇게 2곳이 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현(県)'이랍니다.
어쨌든 드리고 싶은 말은 일본의 도도부현 중 '도(道)'는 홋카이도가 유일하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쿠릴 열도가 분쟁 지역인 걸 알지만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쿠릴 열도 남단 4개의 섬을 '북방 영토'라고 부르며 홋카이도에 속한 섬으로 지정해 놓았어요.
실제로 홋카이도 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관광 지도에 쿠릴 열도가 홋카이도의 땅으로 같이 안내 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 열도 남단 섬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발끈했었죠.
쿠릴 열도는 1855년 이후 러시아와 일본의 분쟁이 반복되어 오면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 일본의 경계선이 계속 변해 왔는데요,
결국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쿠릴 열도의 모든 섬이 소련의 영토가 되었답니다.
일본 정부는 그 중 남부 4개 섬을 '북방 영토'라고 부르며 그 섬들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일본에서는 그 중 시코탄 섬과 하보마이 군도에 대해서는 아예 쿠릴 열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일본은 왜 이렇게 주변 국가들이랑 영토 분쟁이 많은 건지;;;
얘기가 자꾸 옆으로 새네요;;;
뭐 어쨌든, 홋카이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탓인지 날씨도 일본 내에서는 꽤 추운 편이고, 눈도 정말 많이 온 답니다.
(사실 날씨는 별로 안 추웠어요! 영하 2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춘천에 사는 저에게는 특히요.ㅋㅋㅋ 기껏해야 영하 5도 정도던데 그 정도야 뭐...ㅋㅋㅋ)
(그리고 원래 홋카이도 날씨가 궂고 변덕스럽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5일 중 4일은 날씨가 좋았어요.^^)
사실 저는 홋카이도에 눈을 보고 싶어서 간 것도 정말 컸어요.ㅎㅎㅎ
또한 풍광도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뭔가 달라서 일본 같지 않은 독특한 느낌을 받았어요.
홋카이도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굉장히 많은 편이랍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할 곳이 정말 많아요.
이번에 4박 5일이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가보지 못한 곳이 정말 많답니다.ㅠ.ㅜ
(특히 하코다테를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ㅠ.ㅜ)
그러면 온통 눈 세상인 한겨울의 홋카이도를 만나러 떠나 보실까요???^^
Start!!!
2013. 2. 8.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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