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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1편] 출국 (첫째날/13.1.21)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2. 9. 00:50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새벽 5시 30분!
아빠차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빠가 춘천 저희집에서 김포공항까지 직접 태워주셨거든요!!!
비행기는 8시 비행기인데 e-ticket 메일에 '비행기 출발 2시간 30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세요!'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뭐 사실 이 말을 그대로 따를 생각은 없었어요.ㅎㅎㅎ 2시간 30분은 너무 오버인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1시간 30분 전인 6시 30분까지는 가야할 것 같았는데, 문제는 춘천에서 그 시간까지 김포공항으로 갈만한 교통수단이 없어보였다는 거에요.ㅠ.ㅜ
춘천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첫 버스가 새벽 4시 30분에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소요 시간이 2시간으로 안내되어 있더라고요.
근데 춘천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청평, 가평을 들러 올림픽대로 전구간을 들러 김포공항으로 가는데,
왠지 2시간 안에 못 갈 것 같았어요.ㅠ.ㅜ 더군다나 아침부터 차라도 막히면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한 것은 밤늦게 춘천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있는 CGV나 롯데시네마에서 새벽 1시 정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본 다음에
아침이 될 때까지 김포공항에서 기다리는 거였어요. 이 계획을 엄마, 아빠께도 말씀드렸답니다.
엄마, 아빠께서는 처음엔 '정 시간이 그러면 뭐 그러는 수 밖에 없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는데,
여행을 가기 며칠 전에 갑자기 엄마가 '종원아, 그 날 아침에 아빠차 타고 가면 어떠니?'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무슨 말씀이신지 물어보니 아무래도 여행 첫날부터 밤새고 가면 너무 피곤해서 여행이고 뭐고 제대로 다니기 힘들 거라고,
첫 날부터 그러면 안 되니까 그냥 그 날 새벽에 아빠가 김포공항까지 차를 태워주신다고 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도 1월 21일 새벽 4시에, 비까지 내리는데 아빠는 저를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하셨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빨리 1시간 반만인 5시 반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답니다.
정말 편하고 빠르게 올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아빠 감사합니다~!!!!
아직 새벽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가게들도 편의점 하나 빼고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김포공항에는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때 이후 처음 와 봤어요.ㅎㅎㅎ
물론 그 때는 제주도를 갔으니 국내선 터미널이었겠고, 국제선 터미널은 그럼 아예 처음 와 본거네요^^
고1때는 김포공항역에 5호선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공항철도에 9호선까지 생겼네요.ㅎㅎㅎ (갑자기 왜 이 얘기로;;)
근데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있으려니 배가 많이 고프더라고요.ㅠ.ㅜ
그래서 세븐일레븐에 가서 라이스샌드(예전부터 참 좋아했음)랑 우유속에 마끼아또를 사 먹었답니다.ㅎㅎㅎ
우선 허기는 좀 가시더라고요.ㅎㅎㅎ 저랑 같이 가기로 한 형(신분 밝히길 꺼려하는 것 같아서 이름은 안 밝힐게요^^;;)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였어요.
혼자 계속 공항 안에서 돌아다녔답니다.^^
그나저나 e-ticket의 '2시간 30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세요!'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어요.
왜냐하면 티켓팅 자체가 6시가 넘은 시간부터 시작되었거든요;; 5시 30분까지 도착해봤자 아무것도 할 게 없었던.ㅠ.ㅜ
근데 공항을 돌아다니다가 공항 입구를 무심코 쳐다본 저는 정말 아빠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ㅠ.ㅜ
6시 경에 춘천에서 온 버스가 문 앞에 도착해서 사람을 내려주고 있더라고요!
아니 그러면 이 버스도 1시간 반만에 왔다는 얘기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ㅠ.ㅜ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2시간 소요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저는 거기다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제가 그냥 혼자 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왔으면 됐을 걸 괜히 새벽부터 아빠만 고생하시고.ㅠ.ㅜ
잠시 뒤에 저랑 같이 가는 형이 탄 리무진 버스도 도착을 했답니다.
6시가 넘으니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김포공항의 경우 대부분의 국제선 노선이 일본 아니면 중국이다 보니 공항에도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만 가득.... 특히 중국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더라고요! 그것도 단체관광객들이.ㅎㅎㅎ
저와 종인이형은 잠시 아래층에 내려가서 로밍센터에서 로밍에 대해 확인할 사항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출국수속을 위해 출국장 앞에 줄을 섰답니다.
아! 맞다~ 혹시 SKT인 분들 중에 일본에 7일 이내의 짧은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은
인터넷 데이터 쓰시려면 35,000원짜리 일본 데이터 무제한 7 요금제를 신청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요금제는 35,000원만 내면 7일 동안은 일본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요금제랍니다.
저도 이번에 이 요금제로 하고 가서 카톡, 페북 완전 마음껏 하다 왔어요.ㅎㅎㅎ (물론 LTE는 못 써요... 주파수가 안 맞아서.ㅠ.ㅜ)
하지만 3일 이내로 가시는 분들은 이 요금제 말고 그냥 one Pass라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쓰시는 게 더 쌀 거에요.
One Pass는 일본뿐만 아니라 지정된 모든 나라들에서 하루에 9000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더라고요.
일본에 3일 이내로 있으실 거면 one Pass로 하면 27,000원이니까 일본 데이터 무제한 7 요금제보다 훨씬 싸죠.
물론 one Pass로 하면 36,000원이 되어버리는 4일 이상부터는 35,000원인 일본 데이터 무제한 7이 더 싸겠죠^^
다른 통신사도 아마 비슷한 게 다 있을 거에요. 저랑 같이 간 형은 LGU+였는데, 역시 일본에서 인터넷 데이터를 마음껏 쓰더라고요.
해외 여행 가실 때 이런 것도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보다 편리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외에서 이런 요금제 따로 신청 안하고 아무 생각 없이 데이터 막 쓰다보면 요금 수십만원 나오는 건 완전 금방이라고 하네요.
아! 그리고 제가 재작년에 규슈에 갈 때는 당시 제 휴대폰(아이스크림폰)이 로밍이 안 되는 폰이라서
다른 슬라이드폰을 임대해 가서 돈을 아끼려고 시간을 재어 가며 통화를 하고 건수를 세어가며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있는데,
전역하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쓰니까 로밍은 그냥 자동으로 되고,
데이터 무제한까지 신청하니 솔직히 비싼 전화, 문자 안 쓰고 카톡으로 충분히 소식 주고받고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카톡 등 인터넷으로 하는 것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신청해 놓은 이상 아무리 많이 써도 추가요금이 안 나오니까요!
다만 LTE가 안돼서.ㅠ.ㅜ 일본 3G는 또 엄청 느리더라고요.ㅠ.ㅜ 보이스톡하다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그냥 전화한 적도 몇 번 있네요..
아이고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SKT 로밍 요금제 홍보하는 글처럼 되어 있는데,
절대로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그냥 정보를 알려드리고자.ㅠ.ㅜ
요즘에 돈 받고 홍보해주고 그런 상업성 블로그들도 많던데 저는 정말 절대로 아니에요~~~
그냥 다른 분들께서 요긴하게 쓰실만한 경험들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탄 항공편은 도쿄의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일본항공의 항공기였어요.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이었답니다.
근데 왜 홋카이도 간다면서 도쿄 가는 비행기를 타냐고요?
원래는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인 진에어에 인천공항에서 홋카이도 삿포로로 가는 직항편이 있다고 해서 그걸 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군대 안에서는 시간의 제약이 있다보니 어찌어찌하다가 가장 싼 왕복 29만원대의 항공권을 놓쳐버렸어요.ㅠ.ㅜ
그러다 보니 가장 싼 게 거의 40만원 가까이 하는 항공권이더라고요.ㅠ.ㅜ 물론 대한항공보다는 훨씬 쌌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왕복 30만원의 항공권이 등장한 거에요!! 그래서 뭔가 봤더니 항공사도 저가항공도 아닌 무려 '일본항공(JAL)'!!!
자세히 보니 도쿄 경유더라고요. 경유면 어때! 비행기 많이 타면 재미있고 좋지~ㅋㅋㅋ
결국은 이걸로 예약을 했답니다.ㅎㅎㅎ
인터넷에서 본 건데 일본항공을 타고 일본에 입국해서 국내선으로 환승해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항공료가 매우 싸더라고요.
일본 여행할 때 시간 여유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실만한 사항인 것 같아요.
실제로 홋카이도를 갈 때는 도쿄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방법도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티켓이 이렇게 두 개 나온답니다. 왼쪽의 티켓이 도쿄까지 가는 티켓이고, 오른쪽의 티켓이 도쿄에서 삿포로로 가는 티켓이에요.
국제선과 국내선 간 환승은 다음 편에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수하물 등과 관련하여 김포-도쿄-삿포로로 갈 때와 삿포로-도쿄-김포로 올 때 절차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어쨌거나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왔습니다.
확실히 김포공항은 인천공항보다 규모도 작고 시간 때우기에는 조금 심심한 것 같더라고요...ㅠ.ㅜ
어쨌든 드디어 비행기에 탔습니다!
재작년 기타큐슈를 갈 때 탔던 제주항공 비행기보다는 더 큰 비행기인 것 같았어요.
제가 항공기 쪽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ㅠ.ㅜ
구름 아래에서는 비가 계속 오고 있었는데,
구름 위로 올라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어디쯤을 날아가는 지 알 수가 없긴 했는데, 그래도 멋있었어요.ㅎㅎ (어차피 보여도 잘 모름...)
근데 이번에 일본항공을 이용해 일본에 다녀오면서 느낀 게 있는데,
사람들이 왜 국적기가 편하다고 하는 지 알 것 같더라고요.ㅠ.ㅜ
승무원 분들 대부분이 한국어를 못하시는 분들이고 그냥 무작정 일본어로만 해보려고 하셔서...
(승무원들 뿐만 아니라 일본분들이 대부분 영어는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특별히 구체적으로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우선 말도 안 통하고 그러니 그냥 괜히 뭔가 불편했었어요.
조금 가다보니 아침식사를 주더라고요.^^
서울-도쿄는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걸 보니...
아침식사는 닭고기, 토마토, 애호박(애호박 들어간 샌드위치는 처음...) 등 여러 야채가 든 샌드위치와
방울토마토, 완전 작은 오이로 만든 피클, 그리고 요플레 오리지널(!?한국껀데) 블루베리맛이었어요.
박스 하나에 딱 맞게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근데 샌드위치 주면서 나무젓가락은 왜 준거지;;; 재료 하나씩 빼 먹는 건가?
샌드위치를 다 먹은 후 외국인용 일본 출입국 카드와 세관 신고서를 미리 작성했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구름도 좀 적어지고 구름 사이사이로 낯설게 생긴 뾰족뾰족한 눈덮인 산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일본 땅 위를 날아가고 있는 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멀리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포착!
오잉? 근데 비행기 고도가 점점 낮아진다 싶을 때 뭔가 사진으로 많이 봤다 싶은 산이 하나 보이더라고요.
그것은 바로 구름 위로 우뚝 솟아 있는 후지산!
엄청 멀리 보긴 했지만, 그래도 말로만 듣던 후지산을 실물로 본 건 처음이라 되게 신기했어요.ㅎㅎㅎ
후지산을 왼쪽에 두고 뭔가 크게 곡선으로 돌고 있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어쨌든 비행기 고도가 점점 낮아지다가 도쿄 국제공항(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2년 만에 일본 땅 도착!
To Be Continued...
설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올해는 설날이 일요일이라 설연휴가 너무 억울하게도 토일월이 되었네요.ㅠ.ㅜ (사실 저는 방학중이라 상관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친척들, 가족들과 모여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입대 후 한 번도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2년만에 가족들, 친척들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라 기대가 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 2. 9.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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